이번 시즌 <더갤러리아>가 주목한 새 계절의 트렌드 키워드 5.
Editor 추은실
WELCOME BACK! CORSET
보디 포지티브와 함께 탈 코르셋 열풍이 지속됐던 패션계. 이번 시즌 페티시즘의 상징과도 같은 코르셋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달라진 점이라면 코르셋 특유의 관능미뿐만 아니라 스포티즘과 미래적인 디테일을 가미했다는 것. 여성의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강조한 펜디를 비롯해 아디다스와 협업한 구찌의 스포티한 코르셋, 바 재킷에 테크니컬 무드를 더한 디올, 금속 장식을 덧대 갑옷을 연상시키는 발망까지, 한층 강인한 매력을 내뿜는 코르셋에 주목하자.
PREPPY WITH Y2K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Y2K 패션을 향한 디자이너들의 애정 공세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과거엔 골반이 드러나는 로우 라이즈 스커트, 손바닥만 베이비 티셔츠, 언더붑 패션 등 관능적인 매력이 돋보였다면, 이번 시즌엔 프레피 감성과 만나 한층 사랑스러워졌다. 캐주얼한 피케 셔츠와 마이크로 플리츠스커트, 그리고 발레리나 플랫 슈즈로 올 화이트 룩을 완성한 미우미우, 교복을 연상시키는 체크 트위드 재킷과 미니스커트를 셋업 룩으로 연출한 샤넬 등 하이틴 감성을 가미한 세기말 패션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동참했다.
FUCHSIA PINK MAGIC
이번 시즌 런웨이를 보면 유독 눈이 시리다. 무겁고 칙칙했던 F/W 컬렉션에 강렬한 ‘푸시아 핑크’가 등장한 것. 멀리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하이라이트 톤의 핑크가 강한 시각적 효과를 선사하는데, 이 트렌드를 이끈 주인공이 바로 발렌티노다. 피엘파올로 피촐리는 ‘발렌티노 핑크’라 불리는 비비드한 핑크와 블랙을 매치한 81벌의 의상을 디자인하며 메종의 DNA를 잘 녹여냈다. 매 시즌 오트 쿠튀르에서 영감을 얻는 리처드 퀸은 푸시아 핑크 같은 하이라이트 톤의 컬러를 적용해 풍성한 실루엣만큼이나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ALL-IN-ONE, JUMPSUIT
엔데믹 시대로 진입한 요즘,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됐다. 재택근무가 끝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워크웨어 룩. 그중 눈에 띄는 아이템이 바로 점프슈트다. 작업복으로 활용됐던 점프슈트는 상하의를 따로 매치할 필요가 없고, 입고 벗기도 편해 실용적이다. 이렇게 실용적인 점프슈트가 다양한 소재와 컬러, 그리고 패턴이 가미되며 이번 시즌 키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지브라 패턴을 매치한 루이 비통, 보디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가죽 소재로 선보인 에르메스, 스티치 디테일로 은근한 멋을 더한 스텔라 매카트니 등 디자인의 다양한 변주로 선택의 폭이 넓다.
HUMBLE TANK TOP
일명 ‘러닝셔츠’로 불리며 아빠 혹은 삼촌들의 시그니처 아이템이었던 탱크톱. 주로 이너웨어로 활용했던 탱크톱이 여러 브랜드의 런웨이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가장 베이식한 아이템이 디자이너들의 개성 넘치는 터치를 통해 변신을 꾀한 것이다. 프라다는 가운데에 시그니처 삼각 로고를 매치했고, 보테가 베네타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선보였으며, 더 로우는 베스트처럼 레이어드하는 등 탱크톱의 다채로운 활용법을 선보이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감추기에 급급했던 탱크톱 스타일링이 아직 낯설다면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보테가 베네타와 끌로에처럼 깔끔한 디자인의 데님이나 가죽 팬츠를 매치해 세련된 데일리 룩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
<더갤러리아>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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