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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에서 찾아낸 신박한 믹스 매치 스타일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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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런웨이에서 찾아낸 신박한 믹스 매치 스타일링법을 소개할게요.

 

 

파자마를 입고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도, 짐에서 막 나온 땀에 젖은 트레이닝복 차림일지라도 단숨에 드레스업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S/S 시즌의 에센셜, 테일러드 재킷을 매치하는 것이다. 보통 애슬레저 룩과 라운지웨어는 실용성과 편안함에 중점을 두죠. 그래서 아우터까지 비슷한 분위기로 입으면 되레 자유분방한 이미지만 강조될 뿐입니다. 하지만 테일러드 재킷은 통상적으로 포멀한 스타일을 지향하기에 룩을 정돈하는 데 유용한 아이템! 단, 프린트나 장식이 없는 미니멀한 디자인을 선택해야 런웨이처럼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주목받은 셀린느와 코페르니 컬렉션을 참고해보세요.

1. DIOR 클래식한 멋이 느껴지는 블랙 테일러드 재킷.
2. BALENCIAGA 얼굴을 자연스레 감싸는 고글형 선글라스.
3. MAJE 청순한 레이스 장식의 실크 캐미솔.
4. ALEXANDER WANG 로고 레터링 밴드의 블랙 쇼츠.
5. JIMMY CHOO 주얼 장식이 포인트인 스트랩 샌들.

 

 

믹스 매치 스타일링의 기본적인 룰은 상반되는 무드의 상하의를 믹스 매치하는 것입니다. 디스퀘어드2와 겐조에 등장한 레이스 톱과 카고 팬츠의 조합이 대표적인 예로, 청순한 레이스 소재에 이와 대조되는 남성적인 카고 팬츠를 매치해 우아하면서도 활동적인 시티 룩을 연출했어요. 카고 팬츠의 피트가 넉넉하므로 레이스 톱은 타이트하게, 그런 다음 아찔한 하이힐로 마무리하면 룩에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1990년대 걸 크러시를 재현할 수 있습니다.

1. CHLOÉ 유틸리티 포켓과 발목 스트랩 디테일의 카고 팬츠. 
2. MAJE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화이트 레이스 블라우스.
3. PRADA 유려한 곡선이 멋스러운 블랙 숄더백.
4. CHRISTIAN LOUBOUTIN 앤티크 골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스트랩 샌들. 

 

레이디 룩으로 대표되는 플레어스커트를 트렌디하게 연출하고 싶다면 미우 미우 컬렉션에 주목해보세요!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아는 미우치아 여사가 몸에 딱 맞는 니트 트랙 점퍼를 리본 장식의 실크 스커트와 매치한 스포티 레이디 룩을 선보였습니다. 세기말 감성의 스니커즈 힐을 더해 묘하게 레트로 무드가 느껴지는 것도 이 스타일링의 매력. 구찌 컬렉션엔 이 같은 조합에 빈티지 티셔츠와 앤티크 주얼리, 클래식한 가죽 가방까지 더해 예스러운 분위기를 강조했어요.

1. MIU MIU 그래픽 패턴의 트랙 재킷.  
2.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미니멀한 실루엣의 옐로 숄더백. 
3. GUCCI ‘GG’ 로고 메탈 장식을 가미한 플레어스커트. 
4. PRADA 도트 패턴의 포인티드 토 스니커즈.

 

 

흔히 ‘나시’로 불리는 슬리브리스 톱은 주로 속옷 개념의 이너웨어로 입곤 합니다. 하지만 지방시 컬렉션에선 이러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시스루 저지 소재 슬리브리스 톱을 타이트한 프린트 톱에 베스트처럼 레이어드한 것인데요. 보디라인이 드러나며 마치 타투를 연상시켰던 ‘센’ 프린트가 시스루 소재 아래 아련하게 비치며 ‘순한’ 모습으로 바뀌었어요. 이때 슬리브리스 톱과 팬츠를 동일한 톤으로 매치해 마치 한 벌처럼 연출하는 게 스타일링의 포인트!


1. STELLA McCARTNEY 회화적인 프린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화이트 팬츠. 
2. SPORTMAX 플라워 모티브를 그래픽적으로 형상화한 프린트 톱. 
3. FENDI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메시 소재 슬리브리스 톱.
4. GIVENCHY 유니크한 메탈 장식이 터프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펌프스. 

 

 

이번 시즌 스포티즘의 활약이 액세서리에도 이어졌습니다. 주로 남성 컬렉션에 등장했던 백팩, 즉 학창 시절에 많이 애용했던 캔버스나 나일론 소재 책가방이 여성 컬렉션의 주요 아이템으로 등장한 것인데요.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백팩 스타일링의 메이트는 트레이닝복도, 캐주얼 데님도 아닌, 소녀소녀한 꽃무늬 드레스. 러플과 프릴, 리본을 장식한 플로럴 드레스에 백팩을 메고 심플한 펌프스나 뮬을 매치해 우아한 여성성과 활동성 모두 놓치지 않았습니다.

1. BALENCIAGA 캐주얼 무드가 느껴지는 로고 패치 디테일의 백팩.  
2. CELINE 얼굴이 작아 보이는 라운드 프레임 선글라스. 
3. OFF-WHITETM 메탈 힐이 돋보이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뮬.
4. COACH 봄의 정원을 연상시키는 화사한 프린트가 특징인 드레스.

 

 

애슬레저 룩의 호황은 런웨이에 대거 등장한 트랙 팬츠와 조거 팬츠가 그 증거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모두 페미닌한 아이템과 어우러져 기존의 팬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사실! 구찌와 토리버치 컬렉션에선 무릎까지 내려오는 화이트 드레스와 조거 팬츠를 매치한 후 플랫 샌들 혹은 스니커즈를 믹스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중성화시켰어요. 반면, 퍼프 소매 레드 크롭트 톱에 가죽 소재의 핫 핑크 트랙 팬츠와 하이힐을 매치한 이자벨 마랑은 컬러와 소재의 변주를 통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누르고 여성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두 스타일링 모두 빅 백으로 실용성을 가미한 점도 주목할 만해요.

1. GUCCI 살짝 바랜 듯한 패브릭에서 빈티지 무드가 느껴지는 조거 팬츠. 
2. CELINE 트리옹프 패턴과 로고 레터링이 어우러진 쇼퍼 백.
3. MOSCHINO 거대한 꽃 장식과 아래로 흘러내리는 리본 스트랩이 인상적인 블라우스.
4. MIU MIU 심플한 디자인이 매력적인 트랙 팬츠.
5. GIVENCHY 다양한 스타일에 매치하기 좋은 블랙 플립플롭.

 

editor 김서영

photographer 최민영, 김사윤(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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