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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 악세서리 트렌드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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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S ACCESSORY TRENDS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어진 이번 시즌,
스타일에 힘을 실어줄 액세서리 트렌드 10가지를 소개합니다.

 

GIVENCHY 실버 마감 메탈 스트랩 장식이 돋보이는 송아지 가죽 소재의 컷아웃 백.

 

1. GEOMETRIC

더 이상 잇 백이 존재하지 않는 요즘, 디자이너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하우스 아카이브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독특한 디자인보다는 소재와 실루엣, 실용성과 장인 정신 등 가방 본래의 쓰임새와 가치에 집중하게 된 셈이죠. 지방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매튜 윌리엄스가 첫 번째 컬렉션에서 선보인 컷아웃 백도 그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하우스의 시그너처인 ‘V’자 모양으로 자른 조형적 실루엣과 그래픽 패턴을 연상시키는 ‘G’ 로고를 나열한 메탈 스트랩, 직선 위주의 보디와 대비되는 곡선의 숄더 스트랩까지, 하나의 건축물을 탐방하듯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는 이 가방은 이번 시즌 백 키워드 중 하나인 지오메트릭을 대표할 만합니다. 발렌시아가를 포함해 토즈, 루이 비통, 코페르니 등 퍼즐 한 조각을 뚝 떼어 만든 것 같은 조형적 디자인의 백들이 런웨이에 즐비하니, 시크한 미니멀 룩에 이 컬러풀한 지오메트릭 백으로 포인트를 주는 건 어떨까요?

 

 

2. HOLD THE PHONE

가방의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만큼 스마트폰 하나면 무엇이든 가능한 시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새롭게 등장한  액세서리가 바로 긴 줄이 달린 폰 케이스입니다. 휴대전화를 목에 걸고 다니는 건망증이 심한 할머니의 모습이 연상되는 이 아이템은 말만 폰 케이스지, 미니 백의 형태와 유사해요. 스트랩 길이를 조절해 목걸이처럼 걸거나 크로스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고, 고리를 사용해 벨트나 백에 참처럼 장식할 수도 있다. 에어팟 케이스에 이어 제2의 테크 액세서리 붐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3. BOOST BOOTS

부츠는 이제 사계절 내내 신을 수 있는 만능 슈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F/W 시즌과 차별화된 점이라면 가벼운 소재와 화려한 디테일입니다. 답답한 가죽 대신 통풍이 잘 되는 캔버스나 마 소재를 사용하거나, 구멍이 송송 뚫린 섬세한 짜임의 네트 부츠도 어김없이 등장해요. 셀린느와 필로소피 디 로렌조 세라피니 컬렉션 등에선 서머 시즌을 겨냥해 물에 강한 러버 부츠를 선보였으며, 룩과 동일한 패치워크 방식을 적용한 돌체 앤 가바나의 롱부츠와 데님 스타일링에 매치한 이자벨 마랑의 블루 웨스턴 부츠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4. WATCH OUT

1990년대 무드의 귀환과 함께 찾아온 스퀘어 선글라스의 전성시대. 고글처럼 눈가를 감싸는 옆으로 긴 모양의 스퀘어 선글라스가 런웨이를 점령했습니다. 모던한 화이트 & 블랙 룩엔 페라가모나 발렌시아가처럼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블랙 렌즈 선글라스를, 샤랄라한 드레스나 파스텔 컬러 옷엔 틴티드 렌즈나 컬러 프레임을 선택해 상큼한 봄 분위기를 만끽해보세요! 여기에 팁 하나를 더하자면, 이런 류의 선글라스는 얼굴 사이즈에 딱 맞게 써야 더 쿨하고 멋스럽다는 사실.


1. GENTLE MONSTER 트렌디 룩에 제격인 옐로 렌즈 선글라스.
2. BURBERRY by LUXOTTICA 블루 틴티드 렌즈가 멋스러운 선글라스.
3. BOTTEGA VENETA 사랑스러운 핑크 프레임 선글라스. 
4. RAY BAN by LUXOTTICA 경쾌한 블루 프레임 선글라스.

 

 

5. NET & KNIT

평범한 가죽 가방에 싫증이 났다면 여기에 주목! 올봄엔 한 땀 한 땀 손맛이 느껴지는 컬러 니트 백을, 여름엔 어망을 연상시키는 네트 백을 추천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안나 수이는 재활용 티셔츠 면사로 만든 니트 백을 선보였고, 발렌티노의 피에르파올로 피촐리는 가죽에 마크라메 방식을 적용한 숄더백을 런웨이에 올렸습니다. 가볍게 들기 좋을 뿐 아니라 브랜드가 추구하는 장인 정신과 유니크한 디자인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어요.

 

 

6. MASK MEETS EARRING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액세서리를 꼽자면 마스크만한 것이 없죠. ‘피하지 못하면 즐기라’는 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디자이너들이 컬렉션 룩에 어울리는 마스크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더불어 마스크 쓴 얼굴을 빛나게 해줄 스테이트먼트 이어링 제작에도 노력을 기울였어요. 이전의 미니멀한 디자인에서 벗어나 키치하거나 앤티크한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는데, 그 사이즈가 나날이 커지는 추세. 블랙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완전히 덮고 거대한 리본 이어링으로만 포인트를 준 발렌시아가 컬렉션을 참고해보세요!

 

 

7. SPORTY SNEAKERS

애슬레저 룩의 호황이 패션 하우스의 스니커즈 열풍에 불을 붙였습니다. 실용성에 집중한 컬렉션 덕에 신발 디자인 역시 편안함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내세웠기 때문인데요. 자연스레 불티나게 팔렸던 어글리 스니커즈의 기세가 꺾이고, 러닝화와 테니스화, 농구화 등 실제 기능성 슈즈에서 영감을 얻어 각 테마에 어울리게 재해석한 스니커즈가 등장했어요. 비록 디자인적으로 눈에 튀진 않지만 스타일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으니 두 손 들어 환영!

1. SAINT LAURENT BY ANTHONY VACCARELLO 메탈릭 핑크와 레드 컬러 조합의 스니커즈.
2. CHANEL 데님 소재로 캐주얼 무드를 강조한 ‘CC’ 로고 운동화.
3. FENDI 나염 프린트 패브릭에 레터링 로고 장식을 가미한 스니커즈.
4. TOD’S 다양한 소재와 구조적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는 운동화.
5. BALENCIAGA 독특한 디자인과 구조적인 아웃솔 모양이 특징인 스니커즈.

 

 

8. NEW BOXES

클래식과 레트로 무드의 선전으로 빈티지 숍에서나 볼 수 있었던 베니티 케이스가 런웨이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프랑스어로 ‘휴대용 화장품 케이스’를 뜻하는 베니티 케이스는 여행용 메이크업 백을 연상시키는 네모난 박스 모양이 특징. 패션 하우스를 중심으로 아카이브에 있던 베니티 케이스를 하나 둘 새롭게 선보이더니, 이번 시즌엔 샤넬과 디올이 두 손가락으로도 들 수 있는 앙증맞은 사이즈의 마이크로 베니티 케이스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베니티 케이스를 변주한 다채로운 디자인의 박스 백도 함께 등장했어요. 시그너처 크리스털 버클로 화려함을 배가시킨 로저 비비에를 비롯해 로고 레터링 디테일로 헤리티지를 강조한 디올, 자물쇠 장식과 심플한 ‘TF’ 로고가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톰 포드에 이르기까지 요즘 트렌드에 맞춰 세련된 모습으로 변모했습니다. 무엇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 수납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

1. ROGER VIVIER 빈티지 뷰티 케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스웨이드 소재 베니티 백. 
2. DIOR 까나주 스티치와 로고 레터링 자수가 포인트인 ‘디올트래블’ 베니티 케이스.
3. TOM FORD 블랙 & 실버 컬러 조화가 돋보이는 심플한 디자인의 박스 백.

 

 

9. SUPER SLIPPERS

날씨가 더워지면 사람들은 어떤 신발을 많이 구입할까요? 일반적으로 샌들을 예상하겠지만 실제로는 슬리퍼의 판매량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이 말인즉, 런웨이에 우후죽순 쏟아져 나온 하이엔드 슬리퍼가 단순히 디자이너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뜻. 물론 집콕 생활이 길어진 탓도 있습니다. 편안한 라운지웨어에 슬리퍼만큼 완벽하게 어울리는 신발도 없으니까요. 발렌시아가와 루이 비통은 기존에 출시했던 슬리퍼에 키튼 힐을 매치해 뮬로 재디자인할 정도이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합니다.

1. TOM FORD 푹신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벨벳 플립플롭. 
2. FENDI 레터링 로고 장식으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슬리퍼. 
3. CHANEL 메탈릭 ‘CC’ 로고가 돋보이는 플립플롭.
4. ROGER VIVIER 커다란 크리스털 버클이 인상적인 옐로 슬리퍼. 
5. COACH 시그너처 패턴 패브릭을 적용한 화이트 슬라이드.

 

 

10. PEARL STORY

독특하고 창의적인 패션 주얼리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여전히 진주가 일인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아함에 목마른 디자이너들이 진주를 단순히 이어링과 네크리스에만 사용한 게 아니라 보디 체인부터 백 스트랩, 선글라스 장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했기 때문인데요. 로맨틱 룩의 대가인 시몬 로샤 컬렉션을 보면 이 다채로운 진주 아이템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3D 프린팅으로 작업한 대형 진주 백은 마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합니다.

1. JIMMY CHOO 우아한 진주 장식의 펌프스.
2. DIOR 페미닌한 꽃 모티브의 진주 싱글 이어링.
3. CHANEL ‘CC’ 로고를 따라 진주를 장식한 커프스. 

 

editor 김서영

photographer 최민영, 김사윤(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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