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ANCE OF SUMMER SKIN
여름철 균형 잡힌 건강한 피부의 해답은 바로 피부 pH 밸런스다
지난 5월 중순 한낮 기온이 27℃를 넘어섰다는 뉴스를 접한 순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음을 인지했습니다. 동시에 슬슬 걱정도 일었는데, 여름은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에 참 까다로운 계절이기 때문이죠. 평소 건강하던 피부도 이때만큼은 예민해지게 마련. 무더위에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이것이 오염물질이나 메이크업 잔여물 등과 엉기면서 모공을 막으니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는 건 당연지사. 그러면 세안을 자주 하면 해결될까요? 답은NO. 우리 피부는 외부의 해로운 균이나 오염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본래 약산성을 띠는데, 잦은 세안은 피부를 알칼리화시켜 도리어 저항력을 떨어뜨린답니다. 다시 말해 피부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이죠. 결국 pH 5~6 사이, 약산성 상태를 유지해야 여름철에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위부터 시계 방향) KENZOKI 진저 플랜트 추출물이 피부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셀라 클렌징 워터가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겐조키의 ‘어메이징 클렌징 워터’, 200ml 4만9천원.
CHANEL 안티폴루션 효과를 갖춘 블루 미세 조류와 보습에 탁월한 해양 함초 추출물을 함유했으며, 무알코올 제품이라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샤넬의 ‘오 미셀라리’, 150ml 6만1천원.
ESTĒE LAUDER 피부 속 보습력을 높여주는 흰목이버섯 퍼먼트 성분이 담긴 밀키한 제형의 클렌저.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잡아주고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에스티 로더의 ‘뉴트리셔스 액티브 트레멜라 하이드라 포티파잉 미셀라 클렌저’, 200ml 3만6천원대.
CHANTECAILLE 뱀부 파우더가 각질을 자극 없이 탈락시켜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주는 샹테카이의 ‘뱀부 앤 히비스커스 엑스폴리에이팅 크림’, 75ml 12만7천원.
피부 pH 밸런스가 뭐길래?
pH란 산성도를 재는 측도로, 이를 피부 보호막에 적용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피부는 보호막이 약산성을 띠고 있으며, 그 수치는 pH 5.2~5.8 정도가 되죠. 여기에서 벗어나 약산성 환경이 무너지면 외부 자극에 쉽게 손상을 입게 되고, 피부 내 활성산소가 증가하면서 노화도 가속화된답니다. 또한 살균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세균 또는 박테리아의 침입이 일어날 수 있고, 모낭충 같은 피부 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는 것이죠.
그렇다면 pH가 산성에 가까운 피부는 어떨까요? 피부가 산성화되면 유분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지성 피부 타입이 됩니다. 피부를 보호하는 케라틴 성분이 산성 환경에선 작용하지 못해 결이 거칠어지고 탄력도 떨어지는 것이죠. 반대로 pH 수치가 커져 알칼리성에 가까운 피부는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못한 건성 피부 타입을 띠게 되는데,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해져 트러블이 쉽게 생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산성인 pH 5~6 사이를 잘 유지해야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답니다.
(왼쪽부터) DIOR 미네랄과 로즈 드 그랑빌 오일을 풍부하게 함유해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디올의 ‘디올 프레스티지 라 마이크로-로션 드 로즈’, 150ml 14만5천원대.
LA PRAIRIE 쎌루라 콤플렉스가 피부에 수분과 에너지, 영양을 공급해 클렌징 후 pH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주는 라프레리의 ‘쎌루라 소프트닝 앤 발란싱 로션’, 250ml 23만6천원.
SANTA MARIA NOVELLA 전통 증류 방식으로 만든 장미 향 토너로, 로사 센티폴리아 성분이 트러블이 일어나거나 외부 자극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아쿠아 디 로즈’, 250ml 3만8천원
피부를 균형 있게 관리하는 법
요즘 같은 여름철, 날씨로 인한 외부 자극과 그로 인한 스킨케어 루틴에 변화(잦은 세안 같은)가 생기면 pH 균형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pH 밸런스를 제대로 유지하려면 스킨케어 루틴 전반을 짚어볼 필요가 있죠. 가장 먼저 클렌징부터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위 탓에 세안도 잦아지는데, 이때 클렌저를 자주 사용하면 피부 건강에 좋을 리 없죠. 특히 뽀득한 느낌이 들만큼 강력한 세안제의 경우 알칼리성의 계면활성제가 첨가되었을 확률이 크니, 이런 제품보다는 약산성 클렌저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이중, 삼중으로 세안하는 습관은 지양하는 것이 좋은데요. 우리 피부는 무리한 자극을 주지 않는 한 스스로 pH 밸런스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으니 이를 적극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샤넬의 클렌징 워터인 ‘오 미셀라리’는 이럴 때 사용하기 제격입니다. 96%의 자연 유래 성분과 프리바이오틱 분자를 함유해 피부 밸런스를 유지하고 무알코올이라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죠. 한편, 피부 보습력을 높여주는 흰목이버섯 발효 추출물을 함유해 유·수분 밸런스를 잡아주면서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에스티 로더의 신제품 ‘뉴트리셔스 액티브 트레멜라 하이드라 포티파잉 미셀라 클렌저’도 추천할 만합니다.
(위부터 시계방향) SISELY 피부 정화, 피지 감소, 늘어난 모공 축소, 수분 공급을 통해 피부 밸런스를 잡아주는 시슬리의 ‘세럼 엥땅시프 오 레진느 뜨로삐깔’, 30ml 18만원.
CLÉ DE PEAU BEAUTÉ 외부 유해 환경으로 인해 무너진 피부 밸런스를 유지시키고 묵은 각질과 노폐물을 제거하며, 피지 분비를 조절해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주는 끌레드뽀 보떼의 ‘에센셜 리파이닝 에센스’, 170ml 11만원.
AĒSOP 알로에 베라가 피부를 진정시키고 비타민 B가 항산화 효과를 선사하는 산뜻한 오일 프리 젤 타입의 수분 세럼. 이솝의 ‘라이트웨이트 페이셜 하이트레이팅 세럼’, 100ml 7만7천원.
FRESH 피부 결을 정돈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동시에 피지 생성을 조절해 피부가 번들거리지 않게 해주는 프레쉬의 ‘엄브리안 클레이 매티파잉 세럼’, 30ml 6만2천원대.
세안 후에는 자극받은 피부를 즉각적으로 진정시키는 토너가 필수적입니다. 클렌저 사용으로 흐트러진 피부의 pH 밸런스를 되찾아줄 뿐만 아니라, 클렌징과 모이스처라이저 단계 사이 한 번 더 수분막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하죠. 에센스를 사용할 경우엔 오일 컨트롤 기능을 갖춘 제품이 적당합니다. 모공을 막고 피부를 자극해 민감해지게 만드는 과도한 피지 분비를 어느 정도 막아줄 필요가 있기 때문.
시슬리의 ‘세럼 엥땅시프 오 레진느 뜨로삐깔’은 자바 티 추출물이 피지를 조절하고 막힌 모공을 뚫어주며 피부 결도 매끄럽게 정돈해 자연스럽게 피부 밸런스를 되찾아줍니다. 마지막으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좋습니다. 유분이 없는 수분 크림 또는 피지 컨트롤 기능의 모이스처라이저가 적당한데요. 겔랑의 ‘수퍼 아쿠아 매트 젤’은 겔랑 최초의 매트 피니시 집중 보습 젤. 피부에 닿으면 젤이 물처럼 변하는 혁신적인 ‘밤 인투 워터’ 포뮬러를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피부에 수분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면서도 끈적이지 않고 매트하게 마무리되어 지금 딱 사용하기 좋죠. 록시땅의 신제품인 ‘아쿠아 레오티에 울트라 서스트 퀀치 젤’은 오로지 수분으로만 채운 보습 크림입니다. 풍부한 칼슘 성분이 피부 수분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 사이클을 개선하죠. 특히 수분 마이크로 버블이 피부에 닿는 순간 표면 온도를 낮춰 진정과 수딩 작용을 하니, 무더운 여름철 마무리 투수로 제격 아닐까요? 더도 덜도 말고 피부 본연의 pH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이것이 여름 피부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위부터 시계 방향) L’OCCITANE 레오티에 샘물에 함유된 풍부한 칼슘이 피부 수분 장벽을 강화하는 록시땅의 ‘아쿠아 레오티에 울트라 서스트 퀀치 젤’, 50ml 4만2천원.
GUERLAIN 피부에 닿으면 젤이 물처럼 변하는 ‘밤 인투 워터’ 포뮬러로,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고 매트하게 마무리되는 겔랑의 ‘수퍼 아쿠아 매트 젤’, 30ml 8만9천원.
FRESH 젤 에센스 마스크가 낮 시간에 손실된 수분을 채워주고, 워터크림 마스크가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프레쉬의 ‘로즈 딥 하이드레이션 슬리핑 마스크’, 70ml 6만7천원대.
NARS 수분을 풍부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보호막을 씌워주는 나스의 ‘루미너스 모이스처 크림’, 50ml 9만8천원.
editor 김윤화
photographer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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