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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이탈리아 맨즈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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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IAN VIBES


남다른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패션계 4인과 나눈 이탈리아 맨즈 스타일


곽호빈 테일러 숍 ‘테일러블’ 대표


이탈리아 맨즈 패션의 특징은?

사실 이탈리아 내에 서도 남자들의 옷 입는 스타일과 철학은 도시별로 상이합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맨즈 패션에 대해 쉽게 정의 하기 힘든거죠. 하지만 굳이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화려함이라고 할 수 있어요.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온 문화와 건축양식, 예술적 DNA가 패션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죠.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도 유행에 따라 점차 변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즌의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스포티즘이에요. 패션계의 이러한 흐름은 사르토리아(맞춤 양복점)와 이탈리아를 지배하는 고급 남성 럭셔리 슈트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쳤구요. 나일론이나 저지 같은 스포츠 패브릭으로 만든 슈트를 선보이기도 하고, 슈트에 운동화를 매치하는 스타일링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이탤리언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즐겨 입는 아이템은?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자리에서는 자유분방한 이탤리언 스타일에서 영감을 얻은 캐주얼 룩을 즐겨 입습니다. 그중에서도 드로스트링Drawstring 팬츠를 자주 입는 편인데, 바지에 고무 줄이 있어 허리가 편안할 뿐만 아니라, 볼륨감이 있는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꽤 감각적으로 보이죠.

이탈리아 맨즈 패션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브랜드는?

이탈리아에서 요트는 스포츠를 넘어 럭셔리 라이프를 대변하는 요소입니다. 로로피아나는 요팅할 때 입기 좋은 질 좋은 캐시미어 니트나 밍크 안감의 블루종 등으로 럭셔리와 스포티즘의 경계를 멋지게 넘나듭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도 비슷한 맥락인데, 잘 재단된 슈트에 흰색 운동화를 신고 이너웨어로 스웨트셔츠를 매치하는 식으로 스포티 사토리얼리즘Sporty Sartorialism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이죠.  

올가을에 쇼핑해야 할 아이템과 스타일링 법을 조언 한다면?

주말 나들이엔 질 좋은 캐시미어 니트에 잘 재단된 플란넬 모직 팬츠를 매치한 세미 캐주얼 룩을, 주중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신을 돋보이게 할 비스포크 슈트를 추천합니다. 꼭 정장이 아니더라도 코트나 데님 팬츠 등 체형에 꼭 맞는 맞춤복에 도전해보길 추천해요.



원종명 스타일리스트


이탈리아 맨즈 패션의 특징은?

이탈리아 남자들은 컬러나 소재를 과감하게 매치하는 걸 즐깁니다. 때문에 아이템들이 따로 노는 듯 보일 수 있으나, 자세히 관찰 하면 그 속에 나름 균형과 조화미가 숨어 있어요. 예를 들어, 클래식한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에 화려한 패턴의 스카프를 매치할 땐 밝은 색상의 단추가 달린 재킷을 선택해 스타일의 균형을 맞추는 식이죠. 이렇듯 이탈리아 남자들은 디테일한 부분을 중시합니다.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도 유행에 따라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의 트렌드는?

기존의 이탈리아 클래식 브랜드 대부분이 정통 클래식 복식에 집중했다면, 최근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스트리트 브랜드나 스포티, 워크웨어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범위를 확대 하고 있어요. 또한 원색의 슈트나 과한 액세서리로 과시적 성향이 강했던 이탈리아 클래식 룩은 더이상 남에 게 보여주기가 아닌 자신의 만족을 우선시하는힙스터리즘이 강해지고 있죠.

자신만의 이탤리언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즐겨 입는 아이템은?

재킷은 남자가 돋보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화려한 패턴이나 컬러보단 모노톤의 클래식한 재킷에 팬츠나 이너웨어를 톤온톤으로 맞춰 입는거죠. 이렇게 하면 상하의가 다른 옷이지만 마치 슈트 같은 느낌이 납니다. 여기에 재킷과 보색 대비를 이루는 플라워 부토니에 혹은 패턴이 들어간 행커치프, 실버 브레이슬릿 같은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탈리아 맨즈 패션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브랜드가 있다면?

라르디니는 전통만을 고집하지 않고 브랜드 본연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트렌드를 접목시 켜 새로운 감성의 이탈리아 클래식을 선도해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국내 SPA 브랜드인데 이즈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이탈리아 클래식룩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라인을 출시했죠.

올가을에 쇼핑해야 할 아이템과 스타일링 법을 조언 한다면?

스카프는 얼굴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인상을 부드럽게 혹은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입니다. 스타일에 따라 매듭 법을 달리하면 단순한 패턴의 무채색 스카프로도 훨씬 풍성하고 패셔너블한 룩을 연출할 수 있죠.



노희원 벨루티 홍보 담당


이탈리아 맨즈 패션의 특징은

이탈리아 패션 하면 언제나 그러하듯클래식이란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몸을 알맞게 감싸는 재킷과 발목까지 딱 떨어지는 완벽한 피트의 팬츠, 그리고 날렵한 디자인의 구두까지. 남자가 자신의 몸에 맞는 아웃 피트를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풍기는 섹시함의 정석을 보여주는 것 이 이탈리아 패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도 유행에 따라 점차 변하고 있죠. 이번 시즌의 트렌드는

한마디로클래식 & 컨템퍼러리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어느 도시 할 것 없이 스트리트 패션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이탈리아 패션도 다르지 않죠. 그 때문에 밀라노 패션 위크에선 슈즈를 덮는 루스한 팬츠와 어글리 스니커즈가 수많은 컬렉션에 등장했어요.

자신만의 이탤리언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즐겨 입는 아이템이 있다면

최근에는 구르카Gurkha 팬츠에 푹 빠져 있어요. 흔한 단추나 버클로 잠그는 방식이 아니라 허리에 달린 끈 장식으로 배를 감싸듯 앞을 여미는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벨트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상의에 상관없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해 계속 손이 갑니다. 포멀한 구르카 팬츠를 입을 땐 꼭 좋은 가죽으로 만든 옥스퍼드 슈즈로 마무리하죠.

이탈리아 맨즈 패션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브랜드는?

프랑스 태생의 벨루티는 엄밀히 따지면 이탤리언 소울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창시자인 알레산드로 벨루티Alessandro Berluti 역시 이탈리아인이고, 구두와 가죽 제품은 이탈리아 페라라Ferrara에서 생산하죠. 또한 유행에 흔들리지 않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디테일만으로 이탈리아 럭셔리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맨즈 패션에서 가장 우선시하는잘 만든 구두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브랜드죠.

올가을에 쇼핑해야 할 아이템과 스타일링 법을 조언 한다면?

스트리트 패션에서 벗어나 원단과 소재에 집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좋은 원단으로 만든 잘 빠진 슈트 팬츠 한 벌과 장인의 손길이 닿은 구두 한 켤레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비록 자주 착용 하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나고 유행을 탈 염려도 없죠. 이것이 바로 클래식의 힘이 아닐까요?



김태균 패션 에이전시 '태' 대표


이탈리아 맨즈 패션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슈트는 영화 <킹스맨>에 가깝습니다. <킹스맨>의 배경으로 나오는 영국의 새빌 로는 전통적이고 품위 있는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반면 이탈리아 클래식 슈트는 몸의 곡선을 살린 유려한 실루엣이 돋보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클래식한 동시에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이탈리아 클래식 스타일에도 유행에 따라 점차 변하고 있어요. 이번 시즌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영국식 체크 무늬를 활용한 브리티시 무드, 블랙과 그레이, 브라운을 베이스로 레드와 그린 등 강렬한 색상을 조합하는 컬러 활용법이 눈에 띄는데요. 그 다음으로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실용적이면서 스포티한 이지 캐주얼 웨어가 많이 등장하는 추세입니다. 

자신만의 이탤리언 스타일을 연출하기 위해 즐겨 입는 아이템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타이를 소장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브랜드인 타이유어타이의 제품을 즐겨 착용합니다. 타이의 세계 또한 무궁무진해서 다양한 원단과 패턴의 타이를 모으는 재미가 있습니다. 슈트나 재킷에 잘 어울리는 타이를 고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스타일링 과정 중 제일 공을 들이는 부분이죠. 

이탈리아 맨즈 패션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브랜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라르디니입니다. 분래 라르디니는 명품 브랜드의 재킷과 슈트를 만드는 OEM 공장으로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는데요. 같이 작업했던 패션 하우스가 구찌와 버버리, 돌체 앤 가바나이니 품질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도 없죠. 

올가을에 쇼핑해야 할 아이템과 스타일링 법을 조언한다면? 

최근 이탈리아에서 핫하게 떠오른 브랜드, 지압스 아르키비오의 드로스트링 팬츠를 추천합니다. 이탈리아 패션을 가장 멋지게 해석하는 일본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는 브랜드인데요. 허리에 엘라스틱 밴드가 들어 있어 굉장히 편안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완벽한 테이퍼드 피트로 다리와 엉덩이 라인을 늘씬하게 정리해줘 아시안 체형에도 잘 어울립니다. 밑단을 살짝 롤어하고 요즘 유행하는 어글리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트렌디한 이탤리언 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editor 김서영

photographer 이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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