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ENCIAGA 2021 윈터 시즌의 퍼스트 룩으로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게이 프라이드’ 후디.익숙한 브랜드인 ‘GAP’을 연상시키는 ‘GAY’ 텍스트가 컬리지 로고인 듯 새 겨져 귀엽게 느껴진다. 남성복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비비드 핑크 컬러의 후디인데다 오버사이즈라 여기저 기 매치하기 좋을 듯하다. - 나상현, 뮤지션/프로듀서
PRADA 아이코닉 트라이앵글 모티브를 패턴으로 해석한 탈착 타입의 가죽 파우치.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는 모임과 행사들을 치르다 보니 일상을 화려 하게 빛내줄 특별한 아이템을 찾게 됐다. 그런 마음으로 갤러리아 명품관 WEST 4층을 스치다 이 제품을 발견했다. 목에 거는 파우 치 형태인데, 스트랩과 서로 분리가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높다. 특 히 에나멜 메탈 트라이앵글 로고 장식 스트랩은 무척이나 조형적이 라 네크리스로 연출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모쪼록 이만큼 합리적 인 쇼핑은 없다며 스스로 칭찬해본다. - 조동석, 브랜드 마케터
CARTIER 새틴 브러시드 실버 다이얼이 스틸 케이스와 만나 모던한 인상을 배가시킨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수시로 손을 씻고 스프레이와 드라이어를 다루다 보니 시계는 차고 다닐 일이 없었다. 나를 믿고 머리를 내어준 이들에게 혹여 불편함을 주지않을까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달리 말해 못 사는 게 아니라 안 사는 거라 외치던 중 산토스 시리즈의 신제품을 촬영장에서 만났다. 블랙 컬러와 메탈이 주는 ‘100%’ 차가운 느낌이 꽤나 캐주얼하게 다가와 자주 입던 그날의 트랙 슈트에 근사하게 어울렸다. 교체 가능한 러버 스트랩이 부드럽고 편안하게 손목에 닿는 촉감 또한 매력적이다. - 이일중, 헤어 스타일리스트
BVLGARI 1998년 예상치 못한 소재의 케이스로 처음 등장한 후 트렌디한 면모로 재탄생한 알루미늄 워치의 신모델.
평소 옷 입을 때 유일하게 매치하는 액세서리가 손목시계다. 스타 일링을 위한 목적도 있지만, 사람들을 만나 미팅이나 인터뷰를 진 행하는 동안 중간중간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는 모습이 상 대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아서다. 블랙 컬러에 알루미늄 소재를 가미해 적당히 스포티해 보이는 불가리 알루미늄 워치는 포멀한 슈트나 편안한 캐주얼룩에도 두루 잘 어울려 어떤 자리에나 쉽게 착용하고 갈 수 있을 듯. - 박현민,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BUCCELLATI 골드의 컬러 혹은 두께를 달리해 레이어드하기 좋은 마크리 클래시카 컬렉션 뱅글.
오랜 시간 <더갤러리아>를 채운 화보들을 뷰파인더에 담아오며 든 생각은 더 이상 남성 주얼리가 낯간지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촬영을 위해 마주한 주얼리들 중 몇몇은 이미 내 손목에 채워진지 오래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요즘 눈에 띄는 건 부첼라티의 화이트 골드 뱅글이다. 화려한 장식 없이촘촘하게 결을 낸 세공은 가까이서 봐야 더 무심한 듯 멋스럽다. - 박재용, 포토그래퍼
VACHERON CONSTANTIN 셀프와인딩 칼리버 5110 DT를 통해 두 개의 타임 존을 동시에 표시하며 날짜 및 낮, 밤 표시 창을 탑재한 오버시즈 듀얼 타임.
해가 지날수록 옷차림이 점잖아지며 드레스 워치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다. 그렇다고 해도 화이트 다이얼과 블랙 스트랩이라는 전형적인 공식은 피하고 싶다. 욕심내자면 드레스 워치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전천후 모델이면 좋겠다. 나름의 기준을 세우던 중 이 모델이 떠올랐다. 블랙 래커 다이얼과 스틸 케이스라는 뻔하지 않은 조합, 두말할 필요 없는 하우스의 대표 모델인 데다 셀프 교체가 가능한 3가지(스틸, 가죽, 러버) 스트랩을 함께 제공하는 은혜로운 옵션에 “합격”을 외칠 수밖에. - 김장군, <크로노스 코리아> 에디터
PRADA 뒤로 갈수록 길어지는 모양을 따라 삼각 포켓을 매치한 벨크로 스트랩 포인트의 버킷 해트.
직업의 특성상 흥미로운 액세서리를 수집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평소 즐겨 쓰는 모자에 특히 더 관심이 가는데, 전에 본 적 없는 컬러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프라다의 버킷 해트에 자연스레 끌렸다. 이미 소유한 수많은 모자들과도 디자인이 겹치지 않으니 소유욕을 더욱 자 극한다. 더구나 어두운 컬러의 의상이 즐비한 이 계절에 포인트 아이 템으로도 손색없을 듯. - 이필성, 스타일리스트
GUCCI 다양한 소지품을 수납할 수 있는 도톰한 두께가 매력적인 GG 수프림 브리프케이스.
반드시 따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단정하게 정장을 갖춰 입는 게 업계의 룰이다. 쌓이는 연차 만큼 슈트와 구두가 온 집안을 빼곡히 채워가는데, 유독 가방만 갈피를 잡지 못했다. 출퇴근길에 애용하는 태블릿 PC와 책이 거뜬하게 들어가면서 점잖은 슈트와도 합이 맞아야 하는데, 가방마저 클래식한 브리프케이스를 고르자니 스스로 ‘노잼’처럼 느껴져 결정을 내리지 못한 까닭이다. 둥근 모서리마다 가죽을 대고 힙해 보이기 그지없는 패턴으로 휘감은 이 가방을 본 순간 시선이 멈췄다. - 장혁수, 은행원
LOUIS VUITTON 그러데이션을 이루는 로고 패턴들이 화사하게 어우러진 스케이트보드.
서브 컬처를 루이 비통이라는 거대한 하이엔드 패션 세계에 스며들게 한 버질 아블로의 아이덴티티 그 자체를 보여주는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지난 가을 세상을 떠난 그의 마지막 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됐다. - 김두태, IT 서비스 기획자
DIOR MEN 안쪽에 부착한 포켓에 접어 넣으면 새들백처럼 연출할 수 있는 아웃도어 재킷.
일상의 90%는 운동과 운동 생각이 차지한다. 그만큼 편안하게 오래 입을 수 있는 질 좋은 아웃도어 아이템 선택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다. 사이클이 취미지만 제약이 많은 겨울을 맞아 등산에 입문하고자 한다. 땀 흡수와 눈, 비바람에 강한 고어텍스 재킷을 찾던 중 디올 런웨이에 등장한 아우터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 박정훈, 자동차 연구원
HERMÈS 35×100c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가볍게 두르기 좋은 울 & 캐시미어 소재 머플러.
바텐더의 라이프스타일 특징을 하나 꼽으라면 해 보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저녁에 출근해 늦은 밤 퇴근하다 보면 따스한 봄소식이 들려도 체감온도는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다. 자연스레 머플러는 출퇴근길의 필수품이 된 지 오 래다. 무채색 일색인 옷차림에 노랑, 파랑 색색의 줄을 더한 에르메스의 머플 러를 두르면 얼어붙은 마음도 사르르 녹을 듯하다. -박용우, 바텐더
CELINE MEN 벌키한 러버솔이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는 소가죽 더비 슈즈.
운동화를 사 모으는 일이 지겨워질 무렵 캐주얼 룩에 더비 슈즈를 매치하는 스타일이 눈에 들어왔다. 알고 보니 더비는 슈트 팬츠부터 반바지까지 매치가 가능한 일당백 아이템이 아닌가! 더 이상 쇼핑을 미뤄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검은색 더비가 없는 삶은 이제 무의미하게 느껴졌으니까(아님 말고). 셀린느의 더비는 이런저런 조건을 두루 충족시킨다. 브로그나 팁도 없는 플레인 토의 정갈함이 마음에 들었다. 드레시하지도, 그렇다고 투박하지도 않은 담백한 마감 또한 선택에 한몫했다. 무엇보다 래퍼의 그릴즈를 보는 듯한 메탈 장식이 흥미롭다. -추헌송, 약사
editor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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