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FASHION /

60년대 무드로 피어난 프라다의 2013 S/S 컬렉션

본문

세계 패션계를 주름잡는 최고의 디자이너들은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도 프라다의 수장인 미우치아 프라다만큼 맹목적이고 지속적인 신뢰를 주는 디자이너도 없지요. 당대 스타일은 프라다 쇼 전과 후로 나뉜다는 얘기가 돌만큼 90년대부터 가장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패션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명품 하우스가 바로 프라다입니다.

 

이번 2013 S/S 컬렉션에서 프라다가 집중한 키워드는 바로 ‘일본’과 ‘60년대’입니다. 밀라노 패션위크의 상징과도 같은 프라다 컬렉션에서 동양의 ‘재패니즘’을 재해석했다는 것이 너무나 이색적인데요. 미우치아 프라다만의 방식으로 발현된 재패니즘은 60년대의 유산인 모즈룩과 결합해 한층 세련되고 팝아트적인 분위기를 연출하였답니다.

 

귀여운 데이지와 벚꽃을 혼합한 플라워 모티브의 아플리케와 프린트, 오리가미 형태로 접히거나 겹쳐 입은 듯한 도톰한 더치스 새틴 소재의 룩들은 기모노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퍼 코트, 스톨, 원피스 등에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꽃 프린트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완성해 주었지요. 여기에 게다를 그대로 본딴 형태의 슈즈까지 더해져 일본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해 주었습니다.

 

영감의 원천은 일본에서 시작되었지만 전통적인 재패니즘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1960년대 모즈룩을 연상케 하는 직선적이고 간결한 라인과 짤막한 실루엣이 더해져 트렌디함을 더해 주었으니까요. 여기에 그린, 레드, 네이비, 파스텔, 아이시 핑크와 같은 세련된 색감으로 시크함을 배가시키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일본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그저 부드러운 질감의 새틴을 터프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는군요. 이런 아이러니함이야말로 프라다 쇼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아닐까요?

우리에게는 꽤나 친숙한 재패니즈 스타일이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재해석된 점은 무척 신선하고 반가운 일인 것 같네요. 일찌감치 S/S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는 최근 패션계에서는 프라다를 필두로 여러 디자이너들이 주목한 60년대 모즈룩이 트렌드를 리드하기 시작했습니다.

혁신과 진보를 아우르는 과감하고 도발적인 미우치아 프라다의 패션 스피릿, 앞으로도 우리의 감성을 200% 충족시켜줄 매력적인 무대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 CONTENTS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