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베스트 주얼리
한 해 동안 하이 주얼리와 함께한 <더갤러리아> 패션에디터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주얼리들
(왼쪽부터) TASAKI 아틀리에 커프스와 TASAKI 아틀리에 컬렉션 워터폴 이어링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프라발 구룽이 진두지휘한 타사키의 아틀리에 컬렉션은 가장 영특하고 과감한 하이 주얼리입니다. 타사키가 잘 다루는 진주의 무한 변주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그동안 진주가 하이 주얼리의 메인 소재로 등장하는 일은 드물었지만 '바다'가 테마인 이 컬렉션에서만큼은 인어공주의 몸짓처럼 유려한 진주 아이템들이 쏟아졌습니다. 패션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재단한 아틀리에 컬렉션은 하이 주얼리가 놓치기 쉬운 '패셔너블'한 면모까지 갖췄죠. 그중 골드 커프 아래로 진주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워터폴 이어링은 언젠가 꼭 한번 패션 화보에 담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킵니다.
GRAFF 옐로 다이아몬드 컬렉션
고백컨대, 내게 다이아몬드란 그 흔한 크리스털과 다를 바 없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그라프의 옐로 다이아몬드를 본 순간, 메릴린 먼로가 왜 '다이이몬드는 여자의 친구'라고 찬양했는지 본능적으로 깨달았죠. 심지어 내가 본 옐로 다이아몬드는 희귀한 데다 색과 투명도가 뛰어난 팬시 인텐스 등급! 맑고 투명한 원석의 퀄리티 자체도 놀랍지만, 자꾸만 감탄사를 내뱉었던 이유는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래디언트 컷 옐로 다이아몬드 링에 사용된 원석은 무려 40.32캐럿, 이것과 함께 놓여 있던 래디언트 컷의 옐로 & 화이트 다이아몬드 드롭 이어링의 질량은 총 47.59캐럿에 달합니다. 수많은 하이 주얼리를 착용해봤지만, 이날처럼 손이 벌벌 떨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왼쪽부터) BOUCHERON 이터널 플라워 컬렉션 링과 BOUCHERON 피오니 코럴 참 링
처음 본 순간 자연스럽게 손이 갔어요. 아름다운 디자인도 그러하지만, 살아 있는 듯한 꽃잎의 생기때문에!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 잎 하나하나마다 미세하고 얇은 결을 표현한 이 링은 부쉐론과 꽃잎 아티스트가 협업한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주얼리입니다. 빛나는 광채와 절묘한 색감이라는 기준하에 선별한 생화를 검수와 스캔 과정을 거쳐 화학 제품을 첨가하지 않고 오랜 시간 철저하게 관찰해 시시때때로 변하는 꽃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사실이 그저 감동스러울 따름. 그중 아네모네 메로보르도 링은 5.99캐럿의 쿠션 컷 퍼플 사파이어에 페사타이트 가넷을 세팅한 옐로 골드, 옐로사파이어를 장식한 티타늄 등 다채로운 스톤들과 우러져 영원히 지지 않는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탄생해 에디터의 마음에 쭉 살고 있습니다.
FRED 뉴 에잇디그리지로
에디터는 1년에 한두 번씩 타로와 사주를 봅니다. 그때마다 직업병이 돋아 이렇게 생각하죠. '나를 지켜주는 부적 같은 주얼리가 있으면 매일 차고 다닐 텐데….' 지난 10월, 처음 마주한 프레드의 뉴 에잇디그리지로가 유난히 반가웠던 것도 같은 이유였죠. 무한대를 상징하는 더블 버클의 '8'자형 숫자 모티브에 '행운의 비전을 스스로 정의하라'는 진취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 더군다나 새로운 에잇디그리지로 컬렉션은 버클 크기도 작아지고, 화이트 골드 혹은 핑크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행운의 부적을 가장 아름답게 소유하는 방식'이란 문구를 단 뉴 에잇디그리지로를 봤을 때 마음이 심쿵했던 건 수고하는 나 자신에 대한 위로가 아니었을까요?
editor 김민희, 김서영,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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