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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서도 제니처럼 빛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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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SNOW

 

팬데믹의 기로에서 발견한 스키 드라마.

 

미우 미우 쇼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맨 미우 미우의 요정들이 돌로미티 산길을 따라 줄지어 걷기 시작했어요. 한편,  브라운의 영상에 등장한 스키 선수 린지 본은 황금빛 스키 드레스를 입고 설산 속에 펼쳐진 애니메이션 속으로 빠져들어 질주하는 스키어들과 마주하는 꿈을 꾸는 장면을 연기했죠. 2021 F/W 시즌을 알리는 패션쇼가 한창 진행돼야 했지만,  함께 파티를 즐기기 쉽지 않던  무렵, ‘ 이벤트 목말랐던 유럽의 패션 하우스들이 생각해낸 대안은 바로 스키라는 드라마였습니다. 타인과의 접촉이 금기시되던 , 런웨이와 레드 카펫은 안전지대를 찾아 자연으로 둘러싸인 설산으로 무대를 옮겼고, 입을 일이 사라진 드레스의 풍성함은 통통한 패딩과 커다란 장갑, 그리고 신발이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과 겨울이라는  가지 시류적 특수성, 그리고 홈웨어에 싫증난 이들의 드레스업 향한 욕망이 모여 스키 룩이 단숨에 트렌드 반열에 오른 거죠.

이번 시즌에 공개한 스키 패션은 점차 아프레스키 룩으로 좁혀집니다. 스키를 즐긴 이들이 호텔에 모여 뒤풀이하는 문화를 뜻하는 아프레스키에서 착안한 스타일이랍니다. 자연 풍광과 어우러진 빈티지한 컬러  레트와 그런지 스타일, 영하의 추위마저 잊게 하는 방한 액세서리들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샤넬, 끌로에, 에트로와 파코 라반, 몰리 고다드, 지방시, 디스퀘어드2  다수의 하우스들이 한마음으로 외친 덕에 페어 아일 스웨터와 바라클라바, 문부츠, 색색의 장갑과 머플러가 이번 시즌 없어서는    아이템으로 등극했어요. 단순히 쇼를 위한 스키스타일로는 부족했는지 다양한 커머셜 라인도 속속 판매를 시작했답니다.

 

제니를 글로벌 캠페인 모델로 발탁하며 화제를 모은 샤넬의 코코네쥬 컬렉션이 좋은 예입니다. 한편, 프라다도 고성능 스포츠 레이블인 리네아 로사의 스키 캠페인을 공개했어요. 프리스타일 스키 챔피언이자 LGBTQI 스피커인 거스 켄워시와 스노보드 금메달 리스트 줄리아 마리노가 등장한 비주얼을 보고 있노라면 당장이라도 슬로프로 향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펜디 또한 최첨단 기술력과 친환경 소재를 접목시킨 스키웨어 컬렉션을 론칭했는데, 알프스의 산과 물이 연상되는 컬러 팔레트에 아이코닉 옐로 컬러로 포인트를  것이 특징입니다. 스키웨어 브랜드 퓨잡과 협업한 끌로에, 실용 성에 중점을  스키복과 액세서리를 출시한 디올, 여기에 매치스패션, 미스터포터, 마이테레사 같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도 관련 카테고리를 신설하며 스키웨어의 수많은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다림 끝에 단계적 일상 회복을 이행하는  겨울을 맞았습니다. 연일 갱신되는 백신 접종율과 함께 서서히 하늘길도 열리고, 국내 스키 리조트들도 속속 개장 소식을 전하고 있죠. 눈밭으로 떠나는 기대감이 증폭되며 적기를 맞이한 스키 패션의 유행 덕에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예쁜 스키웨어도 찾을  있게 됐어요. 자신과 타인을 위한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그리웠던 설산에서의 한겨울 휴식을 기대해봐도 좋겠죠?

 

editor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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