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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이 기다려지는 2021 리조트 룩 트렌드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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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OF THE RESORT 2021

여행기는 싹 빼고 집콕에 유용한 모습으로 변신한 리조트 컬렉션.



DENIM IS COOL

리조트 컬렉션의 매력은 단연 ‘웨어러블하다’는 점. 이에 걸맞은 소재를 꼽자면 데님만한 것이 없죠. 이전과 다른 점은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에서 시작된 유행이 아니라,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만들 법한 패션 하우스가 시발점이 되었단 사실인데요. 우선, 샤넬 크루즈 컬렉션에서 모델 미카 아르가나라즈Mica Arganaraz는 잔잔한 바다를 배경으로 모던한 데님 아우터와 와이드 데님 팬츠를 한 벌로 연출했으며,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로고를 가미해 빈티지하게 만든 다양한 데님 피스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런 우아한 데님이 별로라면 청 재킷을 거꾸로 입은 듯한 독특한 스타일링을 보여준 발렌시아가를 참고하길 바랄게요.



COTTAGE-CORE

홈베이킹과 비즈 주얼리 만들기, 화분 키우기, 심지어 채소 재배까지, MZ세대는 다채로운 자급자족의 취미 생활로 팬데믹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죠. 그리고 패션계는 이들의 노력에 화답하듯 전원생활에 어울릴 법한 목가적인 화이트 드레스를 대거 선보였는데요.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디자이너들도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예가 가브리엘라 허스트입니다. 그녀는 친환경 소재로 만든 화이트 드레스를 컬렉션 전면에 내세우며 대자연에 대한 존경을 표했으며, 디올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인 레체의 장인이 공급한 재료로 제작한 보헤미안 무드의 화이트 드레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PRINT DOMINATION

재택근무가 잦아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줌Zoom과 인스타그램에 적합한 ‘화면발’ 좋은 옷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의 위치가 상의 위쪽으로 옮겨지는 일명 ‘웨스트업’ 패션이 유행할 거란 전망까지 나왔을까. 이 흐름에 맞춰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리조트 컬렉션엔 다채로운 프린트 룩들이 가득합니다. 플로럴을 비롯해 그래픽, 애니멀 패턴을 하나의 착장에 믹스 매치한 구찌를 필두로 영국 특유의 체크 룩을 선보인 버버리, 그래피티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컬러 프린트를 담은 발망까지! 카메라발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화사한 프린트 룩으로 긍정적인 기운을 표출해보는 건 어떨까요?



KNIT BITS

간절기에 출시하는 니트웨어는 사실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코지하고 따뜻한 홈 웨어 스타일을 연출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인 만큼, 요즘 같은 시기엔 활용도가 높죠. 더군다나 지난가을에 선보인 2021 S/S 컬렉션에서도 니트 룩이 대거 등장했으니, 이번 리조트 컬렉션의 니트 아이템을 구입하면 한겨울부터 봄까지 충분히 입을 수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단순한 니트 스웨터에서 벗어나 한 벌로 연출한 니트 룩이 대세라는 것. 보테가 베네타는 은은한 보랏빛 롱 니트 카디건에 같은 계열의 니트 스커트를 매치했으며, 랙앤본은 라운지웨어로 입기 좋은 트랙 슈트를 니트 소재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장인의 손길까지 더해졌으니 이보다 고급스러울 수 없네요!



MINIMALISM

프린트는 화려해진 반면 과장된 실루엣이나 화려한 디테일은 오히려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이 말인즉, 미니멀리즘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뜻. 그 시작은 아마도 2020년 패션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프라다 하우스의 라프 시몬스Raf Simons 영입일 것입니다. 덕분에 1990년대의 간결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던 스타일이 런웨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2021 프라다 리조트 컬렉션은 라프 시몬스가 본격적으로 참여한 2021 S/S 컬렉션의 예고편을 보는 듯하네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라인과 시크한 모노톤 팔레트, 그리고 당장 집에서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 구성까지, 현시대에 필요한 미니멀리즘의 바이블을 볼 수 있습니다.



TAILOR-MADE 

여성의 사회 활동이 보편화되면서 팬츠 슈트는 이제 매 시즌 등장하는 단골손님이 되었습니다. 물론 리조트 컬렉션에서도 그 인기가 쭉 이어지는 추세죠. 여기에 미니멀리즘까지 가세해 디자이너들의 테일러링 사랑이 정점을 찍었죠. 슈트는 상하의를 따로 혹은 함께 스타일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니 이보다 합리적인 쇼핑도 없습니다. 캐주얼 무드를 연출하고 싶다면 막스마라나 MM6 메종 마르지엘라처럼 와이드 팬츠 스타일을 선택하고, 날렵한 실루엣을 선호한다면 알베르타 페레티나 프로엔자 슐러의 슬림 팬츠 슈트를 추천합니다. S/S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화이트 재킷과 쇼츠를 조합한 나누시카의 슈트도 눈여겨보길 바랄게요.



HIGH-FASHION LOUNGEWEAR

집 안팎에서 입을 수 있고, 편안한 데다 심지어 스타일링에 용이한 단 하나의 아이템을 꼽는다면? 그 주인공은 단연 스웨트 팬츠가 될 것입니다. 디자이너들이 ‘편안함’과 ‘실용성’에 기반한 스웨트 팬츠를 활용한 라운지웨어를 선보였으니 말이죠. 유틸리티 재킷과 프릴 장식을 스웨트 점프슈트와 조합한 루이 비통은 애교에 불과합니다. 이 트렌드의 선봉에 선 미우 미우는 걸리시한 플로럴 원피스와 큼지막한 테일러드 재킷뿐 아니라 진주 헤어밴드와 리본 샌들까지 스웨트 팬츠와 믹스 매치해 스포티하면서도 로맨틱한 무드를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editor 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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