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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urmet494] 다가오는 추석 제사상 차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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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결혼 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 명절로 두려움에 떨고 있지는 않나요? 하지만 추석은 며느리들에게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합니다. 추석을 기회로 더욱 사랑 받는 며느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종갓집 며느리도 처음에는 다 어려워한다는 추석 제사상 차리는 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제사준비

제사상을 차리기에 앞서 조상님들께 올릴 제사 음식을 준비해야겠죠? 제사 음식은 제사상에 모실 신위의 수에 따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먼저 신위 별로 준비해야 할 것은 밥과 국, 숭늉 등이 있고, 추석에는 송편이 대신하기도 합니다. 밥과 국은 그릇에 담아 뚜껑을 덮고, 숭늉은 냉수 혹은 더운 물에 밥알을 조금 풀어 준비하면 됩니다.



신위 수와 무관하게 준비해도 되는 것은 술과 간장, 떡(편), 찌개(탕), 전, 구이, 포, 나물, 과자 및 과일 등이 있습니다. 단, 이 경우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의 개수는 모두 홀수에 맞추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사상에는 고추나 마늘, ‘치’가 들어가는 생선, 복숭아는 올리지 않습니다. 밑반찬으로 김치를 올릴 경우는 가급적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백김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 바나나, 오렌지, 포도 등 내륙지방에서 만나기 어려운 과일을 제사상에 올리는 데에는 제한이나 금기사항은 없습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

정성스레 준비한 제사 음식을 이제 제사상에 올릴 차례입니다. 제사상은 신위 (조상을 모시는 지방이 있는 곳)을 북쪽으로 보며, 이에 따라 제주 (제사의 주장)가 있는 곳이 남쪽이 됩니다. 그렇다면 제주가 바라볼 때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 되겠죠?



보통 제사상은 5열로 상차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위가 있는 쪽부터 1열은 식사류인 밥과 국이 오르고, 2열은 제사상의 주요리인 구이와 전, 3열에는 부요리인 탕, 4열에는 밑반찬인 나물과 김치, 포, 5열에는 과일과 과자 등이 제사상에 올라갑니다.


1열

 식사류인 밥과 국 등

2열

 주요리인 구이와 전 등

3열

 부요리인 탕 등

4열

 밑반찬인 나물과 백김치, 포 등

5열

 후식류에 속하는 과일과 과자 등



제사상과 관련된 격언

제사상 차리는 법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다르고, 조상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사상 차릴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방식이 있답니다. 공식처럼 외워두면, 제사상 차릴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고비합설 

 내외분일 경우 남자와 여자 조상은 함께 차린다

시접거중

 수저를 담은 그릇은 신위의 앞 중앙에 놓는다 

반서갱동

 밥은 서쪽이고 국은 동쪽이다 (산 사람과 반대)

직접거중

 구이는 중앙에 놓는다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다

동두서미

 머리는 동쪽을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한다

배복방향

 닭구이나 생선포는 등이 위로 향한다

면서병동

 국수는 서쪽에, 떡은 동족에 놓는다

숙서생동

 익힌 나물은 서쪽이고, 생김치는 동쪽에 놓는다

서포동해-혜

 포는 서쪽이고, 생선젓과 식혜는 동쪽에 놓는다

홍동백서

 붉은 색의 과실은 동쪽에 놓고, 흰색의 과실은 서쪽에 놓는다

동조서율

 대추는 동쪽이고 밤은 서쪽에 놓는다



제사상에 올리는 과일은?

집안에서 제사를 지내신 적이 있다면 ‘조율이시’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조율이시’란 대추와 밤, 배, 감을 뜻하는 한자어로 우리나라 전통 제사상에 올리는 기본 과일 4가지랍니다. ‘조’는 씨가 하나인 대추로 임금을 뜻하며, ‘율’은 한 송이에 3톨이 들어가 있는 밤으로 옛 3정승을, ‘이’는 씨가 6개인 배로 6조 판서를, 마지막으로 ‘시’는 8개의 씨를 가진 감으로 우리나라 8도를 상징합니다.



이색 제사상을 만드는 과일

지리적 위치 덕분에 제주도는 예부터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이색적인 제사상 음식이 많기로 유명해요. 제주도 특산품인 감귤부터 파인애플, 바나나 등과 같은 다양한 열대 과일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최근 열대 과일이 국민 과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제사상에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해요. 평상시 조상님이 즐겨먹던 과일이 있다면 올 추석 제사상에 색다르게 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 메론, 사과, 배 세트. 명절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사과, 배와 함께 달콤한 머스크 메론으로 구성된 추석 과일 선물 세트입니다.

2. 제수용 과일 세트 진.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 단감, 대추, 밤으로 구성된 실속 있는 추석 선물 세트입니다.

3. 제주 망고 혼합 세트. 평소 열대과일을 즐겨 드셨다면, 제주산 애플망고와 왕망고로 구성된 추석 선물 세트를 준비하세요.

4. 혼합과일 세트 선.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와 함께 열대과일 애플망고, 용과로 구성된 추석 선물 세트입니다.



지역마다 집안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지만, 공통적으로 행해지는 추석 제사상 차리는 법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공식처럼 기억하기 쉽도록 표로 만들어 두었으니 제사상 차리기 전에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사상의 주인인 조상님들이 평소 즐겨 드시던 과일을 준비해 센스 있는 며느리가 되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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