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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페인을 발견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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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결혼한 송송 커플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스페인으로 출국해 이슈가 됐었는데요. 당신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스페인의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최근 다양한 유럽의 나라 중에서도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곳, 바로 스페인인데요. 단순히 가우디와 축구, 타파스 요리로 스페인을 단정짓기엔 아직 이릅니다. 조금 색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발견하는 새로운 스페인의 매력적인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빌바오의 별, 아스쿠나 센트로아

아스쿠나 센트로아Azkuna Zentroa는 빌바오 최대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오랜 기간 동안 버려져 있던 와인 저장고를 세계적인 건축가 필립 스탁Philippe Starch이 설계해 새롭게 재탄생한 곳입니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아스쿠나 센트로아는 시민들을 위한 스포츠센터와 영화관, 미술관과 도서관, 레스토랑 등으로 이루어져 있죠. 특히 두 동을 잇는 사잇길 위 천장으로 올려다보이는 수영장이 유명한데, 헤엄치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아스라히 보여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옥상에 있는 테라스 데크 공간엔 선베드가 설치되어 빌바오의 태양 아래 선탠하는 사람들로 가득하죠. 도서관은 빌바오 시민이 아니어도 입장과 열람이 무료로 가능하니, 여행 중 한낮 더위를 피할 겸 독서 타임을 가져도 좋을 듯.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로렌초 바랄디Lorenzo Baraldi의 작품인 건물 내부의 43개 기둥 또한 아스쿠나 센트로아의 또 다른 볼거리랍니다.

www.azkunazentroa.eus

 



 


익명의 섬, 라 그랑하 이비자

밤마다 섬 전체가 클럽으로 변신하는 이비자는 종종유흥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곳 라 그랑하La Granja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이비자의 산 안토니오San Antonio에 위치한 라 그랑하는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 계열의 팜하우스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전원적인 농장을 개조한 곳이죠. 고전적인 이베리아 양식과 무어 양식의 건축물, 농가를 개조해 목가적으로 꾸민 미니멀한 6개의 객실, 리비에라 스타일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라 그랑하는 멤버십을 가진 회원이 호텔 전체를 통째로 빌려야 투숙이 가능하다는 사실. 주로 이비자의 떠들썩한 리조트에 묵기를 거부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익명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고객들이 라 그랑하의 단골입니다. 유기농 채소가 주렁주렁 열린 공동체 농장에서 요가와 슬로푸드 워크숍 등을 즐기거나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들으며 이비자의 평화로운 이면을 마음껏 발견해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www.lagranjaibiza.com

 

 



메노르카의 두 얼굴, 코바 덴 소로이 

스페인의 작은 섬 메노르카Menorca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가는 곳마다 천혜의 자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오래된 항구에는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멋 부리지 않은 투박한 공예품을 파는 숍 들도 종종 눈에 띄죠. 세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청정 해변도 메노르카의 자랑거리. 메노르카의 낮이 정돈되지 않은 대자연 속의 휴양으로 대변된다면, 메노르카의 나이트 라이프는 코바 덴 소로이Cova d’en Xoroi에서 시작됩니다. 메노르카 섬의 바닷가 절벽에 지어진 이곳은 라운지와 클럽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낮에는 한 길 낭떠러지 아래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을 즐기고, 밤에는 절벽 밑 동굴에서 클러빙을 할 수 있는 메노 르카의 핫 스폿이죠. 유유자적한 메노르카 항구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코바 덴 소로이를 가득 메운 뜨거움은 당황스러울 정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늘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붐비지만 특히 낙조가 지는 모습이 압권이기 때문에 해질녘이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이니 놓치지 말것.


www.covadenxoroi.com

 




 

신고전주의 바르셀로나, 코튼하우스

 

가우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외의 것에 큰 감흥을 느끼기란 쉽지않은 일. 호텔 코튼하우스가 둔 한 수는 바로 ‘Back to the Classic’, 즉 고전으로의 귀환입니다. 코튼하우스는 면직물 사업을 근간으로 한 재단의 본거지였던 건물을 고아한 분위기의 부티크 호텔로 재탄생시킨 곳인데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죠. 재단 사무실로 쓰이던 시절의 건물 구조와 앤티크 가구를 그대로 두고, 객실마다 태피터Taffeta, 다마스크Damask 등의 면직물 이름을 붙여 더욱 위트 있게 느껴집니다. 이곳엔 맞춤 셔츠를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아틀리에도 마련해놓았는데요. 벨 에포크 시대의 목화꽃 모양 샹들리에가 대리석 계단 위를 화사하게 비추고, 화려한 문양으로 조각된 19세기 양식의 나무 천장이 클래식한 멋을 더합니다. 또한 호텔 곳곳에 남겨진 목화솜 그림의 대리석 장식을 그대로 둔 채 사무실로 쓰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바꿔 19세기 바르셀로나로 공간 이동을 한 듯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클래식한 19세기 바르셀로나를 재현한 코튼하우스에서의 휴식이 가우디로 점철된 바르셀로나에서의 지루함을 덜어줄 것입니다.

 

www.hotelcottonhouse.com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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