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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입은 불후의 명작! 까르벤 2012 F/W 신상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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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번의 파리 패션 위크로 세계의 패션 피플들에게 이름을 알린 꽃미남 디자이너 기욤 앙리, 그리고 그가 이끌고 있는, 동시대의 가장 핫한 브랜드 까르벤(CARVEN). 여자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 만큼 어여쁜 옷들로 가득한 까르벤은 1945년 파리에서 까르벤 여사에 의해 탄생한 패션 하우스인데요. 샹젤리제 거리에 자신만의 오뜨꾸띄르 의상실을 만든 이후 왕실 백작의 딸들 및 에디뜨 피아프와 같인 셀러브리티들을 위한 옷을 만들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60년이 넘은 하우스를 단시간에 이토록 젊고 화사하게 부활시킨 장본인이 바로 디자이너 기욤 앙리입니다.

까르벤의 철학이었던 꾸띄르와 캐주얼의 절묘한 믹스가 기욤 앙리 본인의 아이덴터티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까르벤은 그야말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올 F/W 컬렉션 역시 기욤 앙리의 충만한 ‘예술혼’과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찌감치 전 시즌부터 “다양한 문화의 꼴라주를 보여줄 것”이라고 귀뜸했던 그는 16세기 예술품으로 가득한 박물관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들을 대거 선보였습니다.
클래식하면서도 귀족적인 분위기의 페이즐리 패턴을 비롯해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을 응용한 아이템들, 르세상스 시대 명화를 그대로 차용한 아이템 등이 시선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부분부분, 요소요소가 독특하고 꾸띄르적이지만 결코 요란하지 않은, 차분하고 단정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바로 기욤 앙리가 이끄는 까르벤의 아이덴터티입니다.

컬렉션 무대 위에서 내려온 아이템들은 실제로 어떤 모습일가요?
갤러리아 웨스트 까르벤 매장에서 픽업한 F/W 신제품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먼저 까르벤 입구 매장 전경입니다. 2012 F/W 제품들로 갈아입은 깔끔하고 모던한 매장 인테리어에요. 중앙에 입혀진 네 벌의 의상들은 이번 시즌을 대표하는 아이템들이라고 합니다.

 

페이즐리 패턴의 스웨이드 드레스, 선명한 레드 컬러와 컨셉추얼한 스커트의 스타일링, 크롭트 스타일의 블루종과 큐롯,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을 응용한 네이비 드레스가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네요.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명화 시리즈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명화가 디자이너의 은밀한 터치로 이렇게 패션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전면에 그림 프린트가 가득한 티셔츠는 실크 소재와 저지 소재가 믹스된 제품입니다. 그림이 들어가 있는 곳은 실크를, 네크라인과 소매 부분은 저지 소재를 사용해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주었어요.


선명한 그림이 가득 채워진 스커트 역시 시선을 사로 잡기 충분했습니다. 실제 파리 패션 위크에서 모델은 이 스커트에 연한 블루 계열의 블라우스를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역시 명화 시리즈 아이템입니다. 큼직한 보타이가 곁들여진 원피스, 그 뒤로는 핑크배색이 함께 어우러진 원피스도 살짝 눈에 띄고요. 원피스를 각각 분리해 블라우스와 스커트 버전으로 만든 것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페이즐리 시리즈를 만나볼까요? 클래식하면서도 귀족적인 페이즐리 패턴을 다채롭게 응용한 아이템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자칫 무겁고 고루해 보일 수 있는 페이즐리를 이렇게나 발랄하고 컬러풀하게 응용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역시 기욤 앙리의 센스! 초록색 톤의 스웨이드 원피스는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맞이해 준 아이템이었죠. 같은 소재의 A라인 스커트도 발견했습니다. 정말 귀엽고 로맨틱한 제품들이었어요.

 

이번에는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을 응용한 시리즈입니다. 유리에 비쳐 반사되는 영롱한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을 감각적으로 응용한 것이 특징인데요. 마치 종이를 가위로 오려 만든 것 같은 사랑스러운 원피스와 스커트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을 컬러풀하게 응용한 아이템들입니다. 화려한 컬러감이 느껴지는 원형 패턴이 묘한 매력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캐멀 스커트와 매치한 블라우스를 비롯해 원피스도 눈에 띄고요. 레드와 민트 컬러를 사용한 또 다른 컬러웨이의 블라우스와 원피스도 있습니다. 두번째 원피스는 입체적인 패턴으로 한층 아방가르드한 느낌이네요.

 

 그러고 보니 화려한 프린트 제품들이 정말 많네요. 살짝 오리엔탈적인 무드가 풍기는 이런 디자인의 블라우스도 있었고요.

 

퍼플 컬러가 돋보이는 좀더 고풍스러운 멀티 컬러의 프린트도 있었습니다. 특히 세련된 퍼플 컬러 니트와 머플러 셋트에는 머플러 부분에 실크 소재의 프린트가 어우려져 있었는데요. 같은 프린트로 된 스커트와 퍼플 톤으로 색을 맞춰 코디한다면 너무나 시크해 보이겠죠?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에도 등장했던 컨셉추얼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원피스, 그리고 같은 컬러웨이의 스트라이프 위에 스웨이드를 레이어드한 스커트입니다. 여기에도 앞서 설명드린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패턴을 차용한 디테일이 눈에 띄는데요. 원피스에서는 가슴에서 허리까지의 부분에 이런 디테일을 주었고, 스커트는 스웨이드 전체에 이런 컷팅을 주어서 스트라이프 부분이 자연스럽게 레이어도 될 수 있도록 연출했습니다.

 

꾸띄르적인 요소와 캐주얼한 요소의 믹스앤매치를 즐기는 까르벤답게 이런 느낌의 아이템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스웨트셔츠를 떠올리게 하는 이런 ‘맨투맨티’ 형식의 디자인에 모와 캐시미어를 섞어 ‘퍼’ 스타일로 연출한 제품입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보기에도 따뜻하고 포근할 것 같은 아이템이지요.

 

또 이렇게 걸리시한 크롭트 재킷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양 사이드의 지퍼 포켓과 화이트 카라 배색이 더해진 것이 그야말로 ‘까르벤 걸’을 위한 아이템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크롭트 스타일은 앞서 매장 입구의 마네킹이 입고 있었던 옷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깨부분의 디테일이 너무나 아방가르드한 느낌이지요. 정말 배꼽 위로 올라올 만큼 짧은 기장의 재킷인데, 소매 부분과 허리 부분을 다른 컬러의 이너웨어로 레이어드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겠습니다.

 

 아이디어 넘치는 기욤 앙리의 패턴 테크닉은 다양한 아이템에서 확인될 수 있었는데요. 매장 안쪽에 있던 사진 속 원피스의 경우 앞에서 보면 미니멀한 스타일의 미니 드레스지만 뒤에서 보면 이렇게 화려한 실크 패턴을 안쪽으로 배색한 후,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든 센스가 돋보입니다. 역시 여자에겐 뒷태도 중요한 법이니까요.

 

매장 중앙에 디스플레이된 소품들도 완전 러블리 그 자체입니다. 밝은 그레이 톤의 모직 페도라에요. 시크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지 않나요?

 

세련된 네이비 컬러의 토트백입니다. 가죽 핸들 부분의 마무리를 마치 재킷이나 코트의 포켓처럼 마무리한 센스가 돋보이네요. 


 

이렇게 동그란 원형 스타일의 토트백, 정말 귀엽지 않나요? 마네킹은 크로스백으로 가로질러서 어깨에 매고 있었는데 토트백 겸용으로도 연출 가능해요. 반짝반짝거리는 페이턴트 소재라서 더욱 경쾌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허리 라인을 더욱 강조해줄 가죽 벨트 삼총사 시리즈. 가운데 송치 소재 덕분에 한층 럭셔리한 분위기에요. 버건디, 캐멀, 블루 그린 컬러 모두 너무나 시크함 그 자체! 원피스 겉으로 둘러 실루엣을 잡고 동시에 포인트를 줄 수도 있고요. 시가렛 팬츠 같은 슬림한 팬츠와도 잘 어울려 보입니다.

 

당장이라도 피팅룸으로 들어가고 싶게 만든 까르벤의 사랑스러운 가을 아이템들, 잘 구경하셨나요? 파리지엔느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까르벤의 멋진 신상품들은 지금 갤러리아 웨스트 매장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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