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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W 시즌 트렌드 키워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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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W 트렌드 한 눈에 보기

 

editor 추은실

 

1. Winter Blooming

차분하고 단조로운 F/W 시즌 런웨이에 그 어느 때보다 활기가 넘친다. 한층 와일드하 고 다채로운 플로럴 패턴이 등장하며 봄이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샤넬 의 상징적 모티브인 카멜리아는 마치 눈처럼 블랙 바탕에 하얗게 내려앉았고, 에르뎀과 MSGM은 한 땀 한 땀 수놓은 플로럴 자수 장식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생동감 넘치는 정원을 연상시킨 리처드 퀸을 비롯해 베르사체는 큼지막한 플로럴 패턴을 가미 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배가시켰다.

 

2. Lingerie Revelations

껴입기에 급급했던 F/W 시즌에 오히려 여 기저기 몸을 노출시킨 방식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시스루, 란제리 트렌드 가 여전한 강세를 보인 것. 가슴을 겨우 가리 는 마이크로 브라톱을 입은 구찌와 관능적 인 무드의 타이츠와 보텀을 매치한 미우미 우와 미쏘니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침실에서 막 나온 듯 시어한 소재의 드레스 하나만으 로 미니멀한 룩을 완성한 펜디는 물론 N°21 까지. 이번 시즌엔 이러한 트렌드에 힘입어 가리기보다는 드러냄의 미학을 선보이자.

 

3. Furry Aesthetic

겨울에만 누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보온성은 물론 부드러 운 촉감과 풍성한 실루엣까지 갖춘 모피를 빼놓을 수 없다. 디자이너들은 리얼 혹은 페이크 퍼, 업사이클링 소재 등에 구애받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퍼 코트를 선보인다.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스텔라 매카트 니는 달마시안 패턴의 퍼 코트와 슈즈를 런웨이에 올렸으 며, 구찌는 디즈니의 빌런인 ‘크루엘라 드 빌’을 떠올리게 하는 퍼 코트를, 페라가모는 마치 야생에서 온 듯한 레오파 드 패턴의 풍성한 퍼 코트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4. Scarf Dressing

단지 체온 유지와 보온을 위해 착용했던 목도리, 스카프, 블랭킷 같은 방한 아이템들이 한층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런웨이에 대거 등장했다. 한쪽 어깨에 무심하게 걸친 듯 연출한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을 비롯해 강렬한 컬러와 타탄체크 패턴을 가미한 생 로랑과 버버리, 그리고 의상을 모두 가릴 만큼 커다 란 블랭킷을 두른 아크리스까지. 올겨울엔 연출 기법에 따라 다채로운 스타일링이 가능한 스카프로 보온성뿐만 아니라 데일리 룩에 한 끗을 더해볼 것.

5. Power UP!

이번 시즌 런웨이는 마치 1980년대로 돌아간 듯하다. 다수 의 디자이너가 어깨를 강조한 파워 슈트를 선보이며 한층 세련된 접근법으로 풀어낸 것. 거의 모든 룩에서 슬림한 하 의와 상반되는 파워 숄더 블레이저를 매치해 실루엣의 대비 를 보여준 생 로랑이 대표적이다. 한편, 알렉산더 맥퀸은 깔 끔하게 떨어지는 핀 스트라이프 패턴의 롱 코트로 한층 정 제된 룩을 선보였으며, 톰 브라운은 두 개의 아우터를 레이 어드해 입체적인 실루엣을 완성했다.

 

6. Seeing Red

2023 F/W 런웨이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선명한 레드가 키 컬 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에 데뷔 무대를 치른 페라가모 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맥시밀리언 데이비스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레드를 활용한 강렬한 룩들을 런웨이에 올렸다. 한편, 프라다는 가죽 소재 스커트 슈트로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에르메스 는 윤기가 흐르는 실크 드레스에 스웨이드 부츠를 매치해 고급스러 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드 컬러를 일상에서 활용하기 부담스러운 이들은 발렌티노처럼 블랙 액세서리를 믹스 매치해 완급을 조절하 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7. The Hourglass silhouette

한동안 패션계를 지배했던 탈코르셋 열풍이 지나가고 여성의 가녀린 허리선을 강조하는 아워글라스 실루엣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베르사 체의 오프닝 룩을 입고 등장한 지지 하디드는 스리 버튼 재킷으로 허 리 라인을 매력적으로 연출했으며, 프라다는 크롭트 재킷과 맥시스커 트로 한층 늘씬하고 길어 보이는 실루엣을 완성했다. 또 알라이아는 보디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롱 드레스에 청키한 벨트를, 루이 비통은 허리를 꽉 조이는 가느다란 벨트로 한껏 부풀어오른 어깨를 더욱 강조했다.

8. A New Kind of Knitwear

가을과 겨울에 나도 모르게 자꾸만 손이 가는 니트웨 어. 도톰한 두께로 다소 따분한 느낌이 강했던 니트 아 이템이 이번 시즌 변신을 꾀했다. 미우미우는 속이 비 칠 만큼 가느다란 실로 짠 니트 카디건을 선보였으며, 보테가 베네타는 규칙적인 비늘 디테일의 풀오버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아크네 스튜디오는 컷아웃 디테 일과 입체적인 플로럴 장식을 가미해 한층 관능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더 갤러리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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