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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가을, 옷장을 두둑하게 채워줄 패션 트렌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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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RENDS FOR 2020 F/W


다가올 가을, 옷장을 두둑하게 채워줄 8가지 패션 트렌드.



1. ERA OF SKIRT SUIT

'슈트’ 하면 곧장 각진 재킷에 길게 뻗은 팬츠를 걸친 모습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1970년대 디스코 무드부터 유틸리티 룩을 접목시킨 버뮤다 스타일 등 실제로 지난 몇 시즌간 인기를 끈 슈트는 조금씩 모습을 달리한 팬츠 스타일이 주를 이뤘어요. 때문에 여성복에서 슈트는 하늘하늘한 드레스 차림과는 상반되는, 매니시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대변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팬츠가 아닌 스커트가 주축을 이뤄 슈트 스타일에 우아한 분위기가 추가됐어요. 클래식한 남성 슈트에 주로 사용하는 무채색 체크 패턴에 튈 소재를 접목한 디올과 유려한 스카프를 매치한 마이클 코어스가 좋은 예입니다. 온화한 컬러 매치가 매력적인 끌로에나 프라다의 스커트 룩도 슈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파워풀한 슈트의 매력은 그대로 간직한 채 고전적인 레이디라이크 룩을 ‘한 숟가락’ 추가한 스커트 슈트 룩과 함께 진취적인 여성으로 거듭나보세요.



2. AFTER SCHOOL

S/S 시즌보다 농염하고 성숙한 스타일이 주를 이루는 게 F/W 시즌의 불문율이라지만, 이 트렌드 하나만큼은 ‘동안’ 효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해요. 바로 학창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유니폼 스타일입니다. 대표적인 아이템은 니트 베스트. 1990년대 컴퓨터그래픽이 떠오르는 픽셀 패턴을 가미한 프라다, 유니폼 스타일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라코스테, 드라마 ‘가십 걸’ 속 그런지 프레피 룩이 떠오르는 디올까지, 니트 베스트가 플리츠 혹은 플레어스커트, 블레이저와 합을 이뤄 이번 시즌 유니폼 트렌드를 완성시켰습니다. 어떤 날엔 타탄체크나 아가일 패턴으로 단장한 영국식 스쿨걸로, 또 하루는 네이비 컬러에 스트라이프를 믹스한 세일러 스타일로 콘셉트를 바꿔가며 열 살쯤 어려 보이는 기분을 만끽해볼 것을 추천해요!



3. EQUESTRIAN IDENTITY

럭셔리 하우스와 승마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가죽 공방에서 출발한 많은 패션 하우스들이 뛰어난 내구성에 미적 요소까지 갖춘 승마 용품을 찾던 귀족들을 고객으로 맞으며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승마에서 비롯된 다양한 아이콘을 지닌 에르메스와 구찌, 말 자체가 브랜드의 심볼인 폴로와 끌로에 등 이들은 저마다의 DNA를 담아 매 시즌 컬렉션을 업데이트합니다. 이번 시즌엔 더 많은 브랜드들이 승마 룩의 인기에 힘을 보탰어요. 실제로 승마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얼마나 있겠나 싶지만, 트위드와 진주 등 하우스의 유산을 두루 활용한 샤넬이나 잔잔한 플로럴 패턴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가미한 토리버치 등 재킷과 레깅스 팬츠, 부츠의 삼박자가 빚어낸 날씬한 아웃핏과 우아한 분위기를 보고 있노라면 승마 룩에 현혹되지 않을 수 없을 듯해요.



4. VICTORIAN SECERET

시간 여행을 즐기는 패션계답게 과거의 복식을 재현한 스타일이 이따금씩 트렌드에 오르내리는데요. 한동안 레트로 무드에 심취하더니, 이번엔 빅토리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크리놀린의 시대로 불렸던 만큼 풍성한 실루엣, 장식적인 디테일로 대변되는 빅토리안 로맨티시즘이 런웨이 곳곳에서 발견되었어요. 리본과 레이스, 높은 칼라로 완성한 빅토리아식 네크라인, 그리고 영화 <작은 아씨들> 속 의상이 떠오르는 플로럴 패턴 등이 그러한 예입니다.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건 재킷이죠. 스탠드 칼라와 퍼프 숄더, 현란한 러플 트리밍과 싱글 버튼으로 설명할 수 있는 빅토리안 재킷이 저마다 다른 아이디어를 입은 채 등장했습니다.



5. #BLESSED

이미 빅토리안 무드에 심취한 ‘시간 여행’ 얼리어답터라면, 여기 좀 더 과감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고딕 시대의 추종자가 떠오르기도 하고, 유령 신부나 드라큘라를 보는 것 같기도 하며, 또 수도원의 말없는 성직자를 보는 듯도 한 ‘사제’ 스타일입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가득 품은 이 스타일의 핵심은 블랙 컬러. 샤넬처럼 십자가 액세서리를 더하는 것에서 시작해 셀린과 구찌처럼 표정을 감춰주는 커다란 모자를 눌러 쓰거나, 파코 라반의 스누즈나 리처드 퀸의 베일을 매치하는 식으로 이 ‘성스러운’ 스타일을 단계별로 즐겨보세요!



6. BUILT-IN BAUBLES

체인, 진주, 크리스털 등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액세서리 재료들이 신분 상승(?)을 꾀했습니다. 주얼리나 가방, 슈즈를 넘어 의상의 일부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인데요. 네크라인을 따라 굵은 체인을 두른 보네가 베네타의 드레스가 그 시작을 알렸는데, 이번 시즌엔 더욱 다양한 브랜드에서 응용 편을 선보였습니다. 관능적인 컷아웃 디테일에 금속 후프를 채워 넣은 프로엔자 슐러, 드레스 전체에 찰랑이는 크리스털 프린지를 심은 버버리, 수천 개의 스톤 장식으로 패턴을 형상화한 미우 미우 등 레드 카펫 드레스 못지않은 주얼 드레스들이 런웨이에 쏟아졌습니다. 덕분에 별다른 장신구 없이도 반짝반짝 빛나는 F/W 룩을 완성할 수 있을 듯해요.



7. SLINKY OVERTAKES SEXY

보디라인에 착 붙는 슬링키 실루엣은 코쿤 실루엣의 대척점에 선 트렌드입니다. 수많은 런웨이에 등장한 이 드레스는 몸을 타고 유려하게 흐르며 어떠한 장치나 노출 없이도 농염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음을 증명했어요. 발렌티노와 보테가 베네타, 셀린느, 버버리 같은 브랜드에서 공통적으로 레드 컬러와 블랙 벨벳, 시퀸 장식 등 강렬한 포인트를 활용해 시선을 압도하는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연말 시상식장의 레드 카펫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할, 관능적인 이브닝 드레스를 찾고 있다면 하루빨리 선점하는 게 상책!



8. PUFFY COCOON

극단적 대조를 이루는 두 실루엣이 이번 시즌 나란히 트렌드 반열에 올랐습니다. 먼저, 거대한 구름을 보는 듯 풍성한 코쿤 실루엣인데요. 커다란 케이크 같은 실루엣만 보면 오래된 미국 청춘 드라마 속 촌스러운 프롬 파티 드레스가 떠 오를 법하지만, 이 실루엣에 일가견이 있는 패션 하우스들이 저마다의 솜씨로 심미적 만족을 안겨줍니다. 은은하게 빛나는 자카드 소재와 진주 장식으로 멋을 낸 시몬 로샤, 현란한 실크 패턴을 케이프 테일처럼 활용한 알렉산더 맥퀸, 실험적인 드레이핑을 선보인 리차드 퀸이 그러한 예. 상의는 슬림하게 유지한 채 헴라인을 부풀린 로에베 드레스는 일상에서 시도하기에 좋답니다.


editor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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