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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트렌드는? 2020 S/S 액세서리 2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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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20 ACCS for 2020 S/S


이번 시즌을 대변하는 20가지 액세서리 트렌드.


1. THE XXL TOTE 오버사이즈의 흥행이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진즉 장만한 빅 백마저 이번 시즌 더 거대해진 모습으로 쇼윈도 곳곳에서 쇼퍼들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아이코닉 백을 연이어 출시하며 인기몰이 중인 보테가 베네타는 아이 한 명이 거뜬히 들어갈 만한, 심지어 무게는 개의치 않는 듯 가죽 소재로 무장한 아르코 백을 선보이며 이 유행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장담컨대, 어떤 액세서리를 구입하든 가장 큰 사이즈를 고르면 앞으로 몇 해는 거뜬하게 이 메가 트렌드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2. HEELED LOAFER 로퍼는 어떤 의상에 매치해도 두루 잘 어울리는 에센셜 아이템이지만 클래식한 디자인 탓에 올드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시즌 런웨이엔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결책들이 쏟아졌는데, 공통점은 모던한 힐을 더해 키를 훌쩍 높였다는 것. 우아한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한 채 독특한 굽을 더해 키높이 효과를 선사한 루이 비통의 슈즈가 새로워진 로퍼 스타일을 대변해줍니다. 


3. SERIOUSLY, MICRO 빅 백과 비교해 크기에선 밀릴지언정, 인기 면에서 물러섬이 없는 미니 백. ‘이렇게 작아질 수 있나?’ 싶을 만큼 작은 초미니 사이즈의 가방이 앙증맞게 손에 쥐는 스타일에서 벗어나 본체의 수십 배는 될 듯한 스트랩까지 장착하며 그럴싸한 가방처럼 진화 중입니다. 언뜻 보면 귀여운 구슬 백처럼 기다란 끈을 갖춘 펜디의 에어팟 케이스 백이 좋은 예랍니다.


4. SLING OUT BAG 뒤꿈치에 얇은 끈을 걸치는 슬링백 슈즈에 익숙해졌다면, 이번엔 슬링 스타일을 가방에 적용할 차례! 크기도 모양도 천차만별인 슬링 실루엣 가방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크로스백과의 차이점이라면 옆구리나 등에 ‘착’ 감기도록 고안되었다는 것입니다. 넓적한 반달 같은 이 보테가 베네타 백은 한쪽 어깨에 툭 걸치기만 해도 시크한 매력이 넘친다고요. 


5. ALL TIED UP 여름이면 매일같이 신게 되는 납작한 플랫 샌들의 아쉬운 점 중 하나는 편안한 만큼 멋스러운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요. 하지만 이번 시즌만큼은 얘기가 다릅니다. 발등부터 발목까지, 길게는 종아리로 이어지는 레이스업 디테일이 트렌드를 관통했기 때문. 에스파드리유 솔에 밧줄을 촘촘히 휘감은 디올의 샌들은 그 자체로 옷차림에 장식적인 매력을 더해주기에 충분합니다. 단, 신고 벗을 때의 수고로움만 감수한다면 말이에요!



6. NOUVEAU PEARLS 진주는 이제 더 이상 보석함 속 고루한 예물이 아니에요. 진주 명가인 타사키를 이끄는 프라발 구룽은 일찌감치 진주에 예술적 터치를 가미했고, 엠마 스톤은 ‘왕진주’를 약혼반지로 골랐답니다. 미우 미우와 제이슨 우 같은 다수의 브랜드들도 모던하고 창의적인 진주 주얼리를 이번 시즌 무대에 올렸어요. 머리와 어깨에 레이스처럼 늘어뜨린 카이트의 스타일링은 그야말로 진주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줍니다. 


7. CHAIN ANKLETS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옷차림에 관능미를 더해줍니다. 뾰족한 하이힐은 물론 가느다란 스트랩 힐까지, 섹시한 여름 슈즈의 앵클 스트랩에 체인을 추가한 디자인이 속속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프로엔자슐러부터 프라발 구룽까지 체인의 굵기와 종류도 가지각색. 주얼리를 대체하는 이 기발한 디테일이 스타일에 럭셔리한 완성도를 높여줘요. 


8. RETRO FLORALS 1960년대부터 80년대를 아우르는 레트로 패션이 트렌드를 장악한 이번 시즌, 액세서리도 예외는 아닌데요. 폴카 도트, 체크무늬 등 다양한 패턴을 적용한 아이템들이 등장한 가운데 레트로 플라워 패턴이 제철을 맞았습니다. 드리스 반 노튼, 토리버치 등 할머니 댁의 테이블 매트를 보는 듯 빈티지 무드가 느껴지는 가방들은 따스한 봄 날씨와 그야말로 찰떡궁합! 


9. OLD & NEW VIBES 지금 가장 잘 나가는 두 하우스의 상반된 슬로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에디 슬리먼의 진두지휘하에 전에 없던 모습으로 탈바꿈한 셀린느는 빈티지 엠블럼을 트리옹페 백에 복기시켰습니다. 반대로 고전적이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고수하던 발렌티노는 큼직한 ‘VLTN’ 레터링으로 인기몰이 중. 캐주얼한 아이템에 새겨진 이 레터링은 하우스에 젊고 힙한 활력을 불어넣는 중입니다. 


10. LINKED IN 이번 시즌엔 가방의 스트랩이나 슈즈 장식 혹은 그 자체로 주얼리처럼 활용할 수 있는 체인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그중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두꺼운 체인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혹은 여러 겹의 체인을 레이어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체인 주얼리 분야의 숨겨진(?) 고수 격인 샤넬은 다양한 소재를 믹스한 굵직한 체인을 출시했답니다. 


11. THE THONG SONG 이번 시즌의 플립플롭을 그저 ‘쪼리’라고 부르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자유분방한 모습 탓에 동네를 벗어나서는 신을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달리 놀랍도록 시크한 모습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인데요. 자로 재단한 듯 반듯한 스퀘어 토, 일말의 귀여움도 허용치 않는 모노톤 컬러, 그리고 뮬 디자인과 결합해 건축적 굽이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여러 말 대신 보테가 베네타의 이 슈즈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아요!


12. SPRING BOOTS 얇은 두께와 화사한 컬러로 무장한 부드러운 가죽 아이템들이 인기입니다. 가죽과 스웨이드 등 계절을 잊은 소재들이 S/S 시즌 레디 투 웨어에 적용되자 그 영향력이 자연스레 액세서리에까지 미쳤는데요. 무릎 길이를 훌쩍 넘어 사이하이 라인까지 넘보는 롱부츠가 이러한 인기의 방증. 새파란 데님 쇼츠에 매치하고픈 구찌의 초록색 롱부츠면 뜨거운 봄볕 정도는 감수할 수 있을 듯합니다. 


13. FINELY RATTAN 우븐, 바스켓, 스트로, 라피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한여름 휴양지의 단짝으로 활약하던 라탄 백이 이번 시즌 럭셔리한 변신을 감행했습니다. 더욱 말끔해진 디자인에 가죽 패널 혹은 장식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인 패션 하우스들의 키 아이템으로 속속 등장한 것인데요. 그중 부드러운 니팅으로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셰이프를 갖추고, 우아한 골드 로고를 장식한 발렌티노의 라탄 백은 결혼식이나 미팅 등 점잖은 모임에 들고 나서도 전혀 손색없답니다. 




14. WRISTLET BAG 드레스업이 필요한 특별한 하루, 액세서리 선택의 고민을 덜어줄 반가운 유행이 등장했어요. 바로 손목 스트랩을 화려하게 치장한 리스틀릿 백. 특히 시몬 로샤는 진주와 크리스털을 촘촘히 장식한 체인 백을 선보였는데, 이는 핸들이 없는 클러치의 불편함을 상쇄시킬 뿐 아니라 열 주얼리 못지않은 장식적 효과까지 준답니다.


15. SINGLE EARRING S/S 시즌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볼드한 주얼리들. 이번 시즌엔 그 영향력이 더욱 거셉니다. 압도적인 크기도 한몫하지만, 온몸에 빼곡히 매치한 연출법들이 다수 포착된 것인데요. 이 스타일링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티비처럼 싱글 이어링으로 룩의 강약을 조절해보세요. 화이트 티셔츠에 이런 귀고리 하나만 매치해도 존재감은 충분하니까요. 


16. THE RETURN OF MARY JANES 발등에 올라온 단아한 스트랩으로 대변되는 메리 제인 슈즈를 소녀의 전유물로 여기진 않았나요? 볼드한 컬러와 유쾌한 패턴, 감각적인 굽을 더한 2020년 식의 메리 제인 슈즈를 보게 된다면 그러한 편견이 사라질 거예요. 특히 알록달록한 타이츠에 매치한 마크 제이콥스의 스타일링을 본 이상 탐하지 않고는 못 배길 터!


17. RAINBOW SHADES 여름철 필수품인 선글라스, 숱한 디자인 중 이번 시즌 돋보이는 스타일 딱 하나만 꼽으라면 정답은 ‘레트로’입니다. 도톰한 아세테이트 프레임과 커다란 렌즈, 틴티드 컬러와는 결이 다른 은은한 그러데이션의 컬러 렌즈 등 옛날 사진에서나 봤음직한 다양한 레트로 선글라스가 곧 쇼윈도에 등판할 예정. 


18. PUT A PIN IN IT 19세기 초 남성복에 애용했던 부토니에르가 다시 부활했습니다. 샤넬과 생 로랑, 발렌시아가와 마크 제이콥스까지,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벅찰 만큼 많은 패션 하우스들이 플라워 모티브 브로치에 꽂혔기 때문인데요. 남성 액세서리 출신답게 슈트와의 궁합은 두말하면 잔소리. 레트로 무드에 몰입한 루이 비통처럼 커다란 라펠의 디스코 재킷 위에 매치하면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습니다. 


19. MEGA PLATFORMS 디스코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 힐이 1970년대 무드의 유행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마치 벽돌 하나를 밟고 올라선 듯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는 이번 시즌의 플랫폼 힐은 주얼 장식, 메탈 컬러, 스트랩 장식 등 다양한 디테일을 더해 더욱 드라마틱하게 변신했는데요. 독특한 위빙 장식을 보디에서 통굽까지 가미한 프라다의 플랫폼 로퍼는 그야말로 ‘힙’의 결정체라고요. 


20. UNTRADITIONAL SHAPES 야구모자, 돌고래, 기타, 카세트테이프 등 맥락을 알 수 없는 이 단어들의 나열에 공통점이 존재합니다. 바로 이번 시즌 등장한 가방 모양이라는 점! 모스키노, 파이어모스 등 기발한 아이디어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들이 전에 없던 가방 형태를 내놓았습니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트렌드세터에겐 이보다 더 즐거운 선택지는 없을 것 같아요. 


editor 서지현

photographer 최승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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