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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가까워진 패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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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THE EARTH, THINK US


오로지 새로운 디자인에만 관심쏟던 패션 업계가 환경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 물결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오로지 새로운 디자인에만 관심을 쏟았던 패션업계가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환경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듯국내외 패션 브랜드들도 친환경적인 소비 문화 정착을 위해 윤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 만들기에 발벗고 나선 것이죠그중에서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럭셔리 브랜드들의 참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를 꼽자면 ‘퍼 프리 FUR FREE 캠페인인데요동물들의 가죽과 털을 사용함으로써 문제가 되었던 모피 산업 실태에 대한 비판은 물론 동물 복지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퍼 프리를 선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희귀가죽 사용을 중단한 샤넬부터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한 구찌여기에 베르사체조르지오 아르마니버버리 등의 브랜드들이 퍼 프리에 동참하고 있죠. 버버리의 CEO 마르코 고베티는 “현대적 의미에서 럭셔리는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책임 의식을 갖는 것”이라며 재고 의류 소각을 중단하고구찌와 지방시발렌시아가디올 등 수많은 패션 하우스들과 함께 동물 모피가 아닌 페이크 퍼 사용에 동참했죠


리얼 퍼와 가죽은 절대 쓰지 않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2019 S/S 컬렉션과 핑크빛의 발레리나 슈즈.


뼛속까지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는 페이크 퍼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울 섬유를 활용한 에코 퍼를 사용하고, 접착제 없이 니팅 기술로만 완성한 스니커즈를 선보였습니다. 또 플라스틱 포장을 없애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등 UN 환경과 엘런 맥아더 재단이 협력해 만든새로운 플라스틱 폐기물과 오염 물질 배출에 대한 협약에 서명하며 환경 살리기에 강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죠


리모와와 올라프르 엘리아손이 공동 제작한 러기지 스티커 46종. 판매 수익금은 태양 에너지를 보급하는 리틀 선 재단에 기부한다


환경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명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그린피스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그녀는 지난 20년 동안 환경과 인권 문제에 관한 인식 재고를 위한 방안으로 자신의 브랜드와 컬렉션을 자주 활용해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녀는 윤리적인 패션 이니셔티브Initiative로 가방을 생산해 UN의 국제무역센터를 후원하거나 환경보호 비영리 단체인 쿨 어스Cool Earth와 협력해 열대우림을 구하고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전념하며, ‘덜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쓰자는 환경 전환 캠페인까지 펼치고 있죠.

한편, 업사이클링으로 환경을 보호하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해체주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마틴 마르지엘라가 대표적. 아빠 재킷과 이불 코트 등 다양한 리사이클 패션을 선보이는 그는수명이 다한 옷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마치 직접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옷들을 보면서 여자들이 그 옷의 제작자가 된 듯한 애착을 느꼈으면 한다는 설명과 함께 옷을 계속 생산하고 버리는 악순환이 끊어질 수 있게 힘쓰고 있습니다


LVMH 그룹의 환경보호 활동 전개 25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루이 비통의 호라이즌 러기지.


루이 비통은 LVMH 그룹 환경보호 활동 전개 25주년을 맞아 특별 제작한 호라이즌 러기지를 출시했으며, 리모와는 아티스트 올라프르 엘리아손과 협업한 러기지 스티커 46종을 특별 제작해 판매 수익금을 세계의 낙후된 지역사회에 태양 에너지를 보급하는 리틀 선 재단에 전액 기부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데님 브랜드 게스를 비롯해 앤아더스토리즈, H&M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도 고객이 중고 의류를 기부하면 할인 쿠폰을 주는 순환형 패션 재활용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죠. 그러니 이제 남은 건 우리의 현명한 소비 자세가 아닐까요?



editor 김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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