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에서도 여름밤 만큼 술이 맛있는(?) 계절이 또 있을까요? 열대야로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음주의 밤을 보내보세요. 술과 함께 즐기면 더할 나위 없는 가볍고도 맛깔난 짝꿍 안주들을 고메이494에서 모아봤습니다. :)
‘와인 안주엔 치즈’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지만 사실 치즈의 강한 맛이 와인 향을 훼손시킨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사실 치즈는 와인보다는 증류수인 보드카와 더 잘 어울리죠. 보드카처럼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실 때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면 위 점막을 보호할 수 있거든요. 또한 토마토엔 라이코펜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알코올을 분해할 때 생기는 독성 물질을 배출해 숙취에 효과적입니다. 고로 술 마시기 전 혹은 술안주 등으로 먹기에 좋은데, 큐브 치즈와 방울토마토, 절인 올리브를 순서대로 꼬치에 꿰면 그야말로 특식이 됩니다. 영양과 편의성은 물론 맛까지 겸비한 안주인 셈이죠. 조금 짜게 절인 올리브와 달콤한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보드카를 마시면? 입안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알코올 향이 중화됩니다.
[준비물]
- 술 : 섬세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프리미엄 보드카의 정석으로 불리는 그레이구스
- 안주 : 한입 크기로 포장되어 있는 큐브 치즈, 올리브 통조림, 방울토마토.
위스키는 고유의 향과 풍미를 즐기며 마시는 술입니다. 그래서 안주를 고를 때 위스키 고유의 매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조화를 이루는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페어링 중 하나가 바로 다크 초콜릿인데요. 음주 전후 당분을 섭취하면 숙취를 줄여줄 뿐 아니라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알코올 해독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크 초콜릿의 달콤함이 독한 위스키의 씁쓸한 뒷맛을 날려주는 덕에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도 풍미와 향에 매료되죠. 위스키가 부담스럽다면 위스키와 탄산음료를 1:4 비율로 섞어 얼음을 첨가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로 마셔보세요. 이 때 위스키, 탄산음료, 위스키 순으로 섞어야 향이 훨씬 더 풍부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준비물]
- 술 : 한층 젊은 패키지로 돌아왔지만 절제된 부드러움과 원숙한 풍미는 여전한 발렌타인 마스터즈
- 안주 : 단맛 속에 맵싸한 끝 맛이 유니크한 라 몰리나 다크 초콜릿 프린지 위드 토스티드 밀렛 앤 칠리 페퍼.
사실 맥주엔 치킨 같은 튀김 안주는 썩 좋지 않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알코올 분해를 더디게 해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삭한 식감과 청량감으로 식도를 자극하는 맥주의 절묘한 하모니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창한 안주를 만들기는 귀찮고, 치즈나 견과류 같은 뻔한 안주는 식상하게 느껴진다면 시판용 슬라이스 치즈로 만들 수 있는 색다르고 간편한 안주를 즐겨보세요. 슬라이스 치즈 한 장을 16등분으로 자른 후 종이 포일에 간격을 두고 배치한 다음 그 위에 견과류나 베리, 파슬리 가루 등을 취향에 따라 올려 줍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1분 정도 돌리면 한입 크기로 부풀어오른 치즈볼이 완성되죠 아이들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없는 치즈볼의 고소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즐기다보면 맥주가 절로 생각날 걸요?
[준비물]
- 술 : 맥아의 향과 스파이시한 향의 조화로 영국식 에일의 클래식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세인트피터스 루비 레드 에일
- 안주 : 짠맛이 덜한 남양 드빈치 유기농 아기 치즈, 그 자체로 훌륭한 술안주인 모둠 견과류, 말린 라즈베리.
보통 샴페인은 단맛이 강해 달콤한 안주는 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드라이한 맛의 샴페인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는 한번 맛보면 푹 빠질 정도로 매력적이죠. 준비물 역시 간단합니다. 시중에서 파는 와플 과자를 깔고 그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린 후 토핑으로 체리나 녹차잎, 초콜릿, 연유 등을 취향대로 올리면 됩니다. 한 모금 마신 뒤 아이스크림 한 스푼을 떠먹으면 샴페인의 풍미가 화룡점정을 이루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탄산과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지며 한층 더 이국적인 청량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생선과 해산물을 올린 초밥과 함께 즐기는 샴페인도 별미 중의 하나입니다. 영화 <프리티 우먼>에서 리처드 기어가 룸서비스로 샴페인과 딸기를 주문하는 장면이 등장할 만큼 딸기 역시 샴페인과 찰떡궁합을 자랑하죠.
[준비물]
- 술 : 병째 마시기 좋은 모엣 & 샹동 브룻 임페리얼
- 안주 : 아이스크림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 와플 과자.
나초 & 치즈 소스 with 데킬라
흥이 넘치는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며 시원하게 원샷으로 즐기는 데킬라. 안주 매치가 쉽지 않을 때는 국적을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멕시코의 술인 데킬라와 이들의 국민 간식인 나초의 조합은 추천할 만합니다.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나초는 맥주 안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데킬라와도 잘 어울리죠. 더불어 옥수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판하는 치즈 소스에 야무지게 찍어 먹으면 그야말로 술이 쭉쭉 넘어가죠. 데킬라의 짙은 향 속에 나초 특유의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목 넘김이 훨씬 수월합니다. 이보다 가벼운 안주를 찾는다면 커피 가루와 설탕을 섞은 후 슬라이스한 레몬을 찍어 먹어보세요.
[준비물]
- 술 : 독하지만 심한 알코올 향이 없고 산뜻한 맛이 살아 있는 호세쿠엘보 레포사도
- 안주 : 아웃도어용으로 제격인 리코스 미니 라운드 나초 칩, 강한 중독성을 자랑하는 펀 나초 치즈 소스.
연어 크림치즈 카나페 & 시즈닝 견과류 with 칵테일
심야에 지나치게 가볍지도 않으면서 부담 없이 배를 채울 수 있는 안주로 카나페만큼 잘 어울리는 게 또 있을까요? 냉장고에 흔히 있는 재료로 이국적인 느낌을 살려 간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칵테일과 카나페만 있으면 핫한 청담동 바도 부럽지 않아요.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크래커에 크림치즈를 듬뿍 바르고 그 위에 연어나 과일, 햄 등 좋아하는 식재료를 보기 좋게 올리기만 하면 완성. 바삭한 크래커와 부드러운 크림치즈, 담백한 연어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을 내는데, 탄산 섞인 가벼운 칵테일과 특히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 짭짤한 시즈닝에 버무린 색다른 조합의 견과류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죠!
[준비물]
- 술 : 맥아를 발효시킨 양조 원액에 라임과 민트, 탄산을 더해 상쾌한 맛을 살린 믹스테일 모히토
- 안주 : 체리, 애플, 월넛, 시나몬 등을 메이플 시럽과 시나몬 가루에 버무린 사할레 스낵 메이플 피칸, 연어, 비스킷, 크림치즈.
Editor 장인지
Photographer 이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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