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취향을 가진 업계 관계자 6인에게 물었다.
갤러리아 명품관 WEST 3층 슈즈 매장에서 찾은 나만의 슈즈 쇼핑 리스트.
Editor 추은실
Photographer 박재용
정수정 빅히트 뮤직 비주얼 디렉터
“평소 어떤 룩에 매치해도 이질적이지 않고 두루 잘 어울리는 부츠를 선호한다. 디자인적인 면에선 심플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으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하는데, 디올의 레인부츠는 이런 내 취향에 정확히 부합한다. 귀여운 둥근 앞코는 물론, 디올 아틀리에의 주트 백에서 영감을 얻은 ‘L’Union Fait la Force’ 디테일을 톤온톤으로 연출해 한층 멋스럽다. 투박한 디자인의 레인부츠에 로맨틱한 플레어 드레스를 매치해 의외의 조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DIOR 오트 쿠튀르 코드를 재해석한 디올 유니온 레인부츠. 함께 연출한 테크니컬 소재의 블랙 플레어 드레스.
김희원 모델
“모델이라는 직업 덕분에 화려하고 대담한 룩을 많이 입다 보니 자연스레 무난한 것보다는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슈즈들로 신발장을 채우게 됐다. 그 중에서도 메탈릭 슈즈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목을 끄는 마법의 아이템이다. 메탈릭 슈즈가 주는 특유의 드레스업한 느낌 덕분에 특별한 날 신을 듯하지만, 캐주얼한 컬러 팬츠를 매치하면 한층 귀엽게 연출할 수 있다. 크리스찬 루부탱의 실버 부츠와 강렬한 레드 트위드 팬츠를 매치한 것처럼 독특한 믹스 매치로 보는 재미를 더해볼 것.”
CHRISTIAN LOUBOUTIN 메탈릭한 보디가 이목을 집중시키는 플랫폼 부츠. CHANEL 판타지 코튼 트위드 소재의 점프슈트.
정설 스타일리스트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발레리나 슈즈의 열풍에 힘입어 봄 쇼핑 리스트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 되었다. 발레리나 슈즈에 니트 삭스 혹은 워머를 매치하는 게 다소 뻔하게 느껴진다면, 빈티지풍의 디스트로이드 진을 매치해볼 것. 샤넬의 로맨틱한 핑크 발레리나 슈즈에 워싱 디테일의 오버사이즈 데님 팬츠를 매치한 것처럼 말이다. 상반되는 아이템들이 색다른 조
화를 이뤄 누구보다 멋진 쿨 걸로 만들어줄 테니까.”
CHANEL 핑크 스트라이프에 리본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발레리나 슈즈. GIVENCHY 큼지막한 아웃 포켓을 더한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
김혜수 포토그래퍼
“신발장에 가장 많은 슈즈를 꼽으라면, 단연 스니커즈다. 신발을 고를 때 활동성과 편안함을 1순위로 생각하기 때문. 이때 식상한 디자인보다는 소재나 실루엣에 포인트 요소가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그중에서도 루이 비통의 LV 아치라이트 스니커즈는 섬세한 레이스 보디와 물결 모양의 오버사이즈 아웃솔이 한데 어우러져 특별하다. 속이 훤히 비치는 소재 때문에
함께 매치하는 양말에도 신경을 써야 할 터. 비슷한 느낌을 주는 메시 소재 삭스로 관능적인 무드를 배가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OUIS VUITTON 텅과 아웃솔에 LV 서클 로고 디테일을 가미한 스니커즈. DIOR 메시 소재 블랙 삭스.
신승리 인트렌드 수석 대리
“미팅과 외근이 잦아 정장을 입을 일이 많아 계절이 바뀔 때면 펌프스를 장만하곤 한다. 평소 하이웨이스트나 오버사이즈 팬츠를 자주 입기 때문에 뾰족한 셰이프의 슈즈를 매치하는 걸 좋아하는 편. 팬츠에서 슈즈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실루엣 덕에 다리가 한층 길어 보이고, 걸을 때마다 은근히 보이는 뾰족한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가 돼준다. 발렌티노 가라바니
의 펌프스는 투명 폴리머와 은은한 광택이 도는 페이턴트 소재로 만들었다. 투알 아이코노 그래피로 뒤덮인 디자인 덕분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
VALENTINO GARAVANI 고주파 기법으로 완성한 로고 플레이가 특징인 펌프스. FERRAGAMO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의 슬랙스.
사공효은 프리랜스 에디터
“시즌을 불문하고 플랫폼 슈즈를 좋아한다.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무겁지 않은, 전체적인 비율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 슈즈 말이다. 나만의 슈즈 스타일링 팁이라면 하의의 길이와 볼륨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한다는 것. 예를 들어 롱스커트처럼 슈즈가 살짝살짝 보이는 의상에는 컬러 혹은 디테일 포인트가 있는 슈즈를 매치한다. 블랙 보디에 골드 리본 버클을
장식한 지안비토 로시의 플랫폼 샌들처럼 말이다.”
GIANVITO ROSSI 고급스러운 새틴 보디에 골드 리본 버클을 장식한 플랫폼 샌들. TOD’S 파이톤 패턴의 스커트.
<더 갤러리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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