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일색의 칙칙한 옷들로 가득한 가을 옷장을 떠올렸나요? 이번 시즌엔 얘기가 다릅니다. 봄꽃보다 화사하고, 여름 태양보다 쨍한 ‘반짝이’가 2016 F/W 시즌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발렌티노, 생 로랑, 돌체 앤 가바나와 알렉산더 매퀸까지 눈부신 광채를 머금은 룩으로 런웨이를 가득 채운 패션 하우스들이 유행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기라성 같은 이 리스트의 공통점은 쿠튀르 컬렉션에 견줄 만한 섬세한 디테일을 브랜드의 DNA로 갖췄다는 점. 유추할 수 있는 사실은 이번 시즌 글리터 룩은 흔히 떠올리는 미래주의를 표방한 것이 아니라 마치 명화에서 튀어나온 듯 우아한 여성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입니다. 은은하지만 강력한 광채를 지닌 벨벳, 한 올씩 새긴 모양새에 장인 정신이 깃든 자카드 등 고전적인 글리터 소재들이 그 어느 때보다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중입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실크 소재와 섬세한 주얼 장식까지, 말 그대로 글리터 룩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올가을 글리터룩을 즐겨보세요. 화려해도 괜찮아요.

 

Glitter Look in Real Way

일상에서 활용한다면? 하나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룩의 특성상 적절한 취사선택이 필요합니다. 시선을 사로잡되 과하지 않은 글리터 룩의 연출법이 궁금하다면 최근 포착된 셀럽과 패션 피플들의 의상에서 힌트를 얻어봅시다. 먼저 작은 액세서리로 시작하고, 적응이 됐다면 메탈릭한 스커트를 적재적소에 매치해 매일같이 활용합니다. 한발 더 나아가 칵테일 드레스를 아우터와 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근차근 단계별로 밟아가다 보면, 아마 올가을 엔 ‘옷 좀 입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STEP 1. 백과 슈즈로 시작하라

글리터 룩에 대한 부담감을 떨칠 수 없다면 액세서리로 눈을 돌려보세요. 의상 과 액세서리가 한 세트인 듯 동일한 디테일로 맞추는 유행이 몇 시즌째 계속 되고 있습니다. 벨벳, 자카드 등 의상에나 쓰일 법한 광택 소재의 백과 슈즈도 등장했습니다. 켄달 제너처럼 베이식한 스타일에 포인트로 활용하거나, 아이린처럼 현란한 프린트 룩에 화려한 방점을 찍는 아이템으로 선택해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일단 시도하는 것. 첫술에 배부를까 싶지만, 트렌드 대열에 동참하기에 이보다 쉬운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GIUSEPPE ZANOTTI 현란한 비즈 장식을 더한 웨스턴 부츠, 가격 미정.
MICHAEL KORS COLLECTION 드레스를 보듯 우아한 금사로 뒤덮인 체인 백, 가격 미정.

STEP 2. 메탈릭 스커트를 전방위에 활용하라

우아한 동시에 스타일에 강력한 ‘한 방’이 되어줄 아이템을 찾는다면, 메탈릭 스커트가 적격입니다. 플리츠 디테일이 가미되면 경쾌하고, 플레어 디자인일수록 드레시한 스커트의 실루엣과 시선을 사로잡는 메탈릭 컬러의 시너지는 상상 이상입니다. 셔츠와 스카프에 매치하면 오피스 우먼 룩으로 손색없고, 미니멀한 니트 톱과 주얼리를 더하면 근사한 이브닝 룩으로 변신합니다. 매치하는 아이템에 따라 색달라 보이니 매일 손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VOV 화사한 금빛 플리츠스커트, 32만9천원.

 

STEP 3. 무던한 아우터를 더하라

시퀸 드레스, 비즈가 박힌 미니 드레스 등 글리터 룩의 대표 격인 칵테일 드레스에 눈길이 간다면 본선과 결선의 경계선쯤 왔습니다. 일상에서 소화하기엔 다소 과할 수 있는 칵테일 드레스는 베이식한 아우터와 매치하는 게 현명한 선택. 중요한 건 아우터의 종류가 아닌 드레스와의 톤 매치입니다. 이는 주얼리 등의 액세서리에도 해당되는데, 화려한 드레스에 집중된 시선이 분산되지 않게 아이템 간의 강약 조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은빛 드레스엔 그레이나 블랙 컬러를, 큐빅 소재 드레스라면 밝은 톤의 아이템을 매치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SAINT LAURENT 클래식한 글렌 체크 패턴 재킷, 3백만원대.

EXTRA STEP  화려함에 화려함을 배가하라

아주 특별한 날을 위한 번외편, 레드 카펫 위 셀럽들에 버금가는 화려한 글리터 드레스를 점찍어뒀다면? 무던한 아이템을 레이어드하라는 일상 팁과는 반대로 더욱 압도적인 액세서리를 더해 파티 퀸으로 거듭나는 쪽을 택하자. 중요한 것은 드레스의 소재를 고려해 비슷한 이미지의 액세서리를 찾는 것입니다. 벨벳 드레스를 골랐다면 수백 캐럿의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아닌 벨벳 초커를 택하는 게 센스 있는 선택이라는 말입니다. 드레스와 한 세트인 듯한 액세서리를 매치하면 자연스레 스타일의 완성도가 높아집니다.

CHANEL 화려한 체인 초커, 가격 미정.


editor 서지현

photo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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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갤러리아 G -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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