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유행할 스타일은 무엇일까요? 2016 S/S 시즌에 떠오른 다양한 패션 트렌드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키 컬렉션 7가지를 엄선했습니다. 의상부터 무대까지 까다로운 패션 피플의 이목을 사로잡은 2016 S/S 키 컬렉션. 다가오는 봄을 화려하게 장식할 새로운 스타일을 찾고 있다면 참고해보면 좋겠죠?
1. CHANEL 新공항 패션
지난 시즌 런웨이를 대형 슈퍼마켓으로 탈바꿈시켜 화제를 모았던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가 이번에는 공항 패션에 동참했습니다. 비행기 스케줄이 표기된 전광판을 배경으로 트렁크를 끌고 워킹하는 여인부터 스커트 속에 팬츠를 레이어링하거나 스웨터를 허리에 두르는 등 공항에서 자주볼 수 있는 의상들을 하이엔드 패션으로 승화시킨 것. 여기에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헝클어진 머리를 정돈해줄 헤어밴드와 베이스볼 캡은 보너스 액세서리! 스타일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한 샤넬 항공 탑승객들의 럭셔리한 공항 룩은 당장이라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지 않나요?
2. GUCCI 70’s 레트로 걸
17세기 작가인 스큐데리 양의 <연애지도 La Carte de Tendre>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프릴과 리본 같은 소녀적 감성을 자극하는 로맨틱한 요소들의 활약이 눈에 띄죠. 특히 시폰 드레스에 트롱푀이유 기법을 적용해 마치 옷에 그림을 그려 넣은 듯한 의상은 어릴 적 갖고 놀던 종이인형을 연상시킵니다. 이외에도 꽃 자수가 새겨진 베스트와 베레, 오버사이즈 안경 등 1970년대로 돌아간 구찌 여인들은 그래니와 너드 룩 같은 새로운 패션 키워드를 탄생시키기도 했죠.
3. DOLCE GABBANA 러브 인 이탈리아
모델들의 셀피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돌체 앤 가바나 듀오. 매 시즌 남부 이탈리아의 정열을 지닌 시칠리아 여인을 패션에 투영하는 그들이 이번에는 피렌체, 베네치아, 피사 등 이탈리아 곳곳의 아름다운 경치를 컬렉션에 고스란히 담아냈답니다. ‘ltalia is Love’라는 메시지와 함께 로마의 콜로세움이 금자수로 새겨진 블랙 드레스를 비롯한 총 90벌의 의상은 보는 내내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듯한 설렘을 안겨줬죠.
4. MARC JACOBS 러브 레터 투 뉴욕
‘오늘 단 한 번뿐!’이라는 말로 솔깃하게 만드는 이곳, 바로 마크 제이콥스의 쇼가 열리는 지그펠트 극장입니다. 서커스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컬렉션은 아메리카와 미국 영화, 뉴욕 시티에 대한 러브 레터를 주제로 했죠. 팝아트적인 강렬한 컬러 매치와 성조기 프린트, 시퀸, 프린지 등 현란한 장식으로 꾸며진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선 모델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마크 제이콥스가 꿈꾸는 이상적인 아메리카. 그 자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5. MOSCHINO 세차장 퍼레이드
스폰지 밥과 맥도날드 등 예상치 못한 소재들을 유머러스하게 재해석해온 제레미 스콧. 이번 쇼에서는 런웨이를 거대한 세차장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경고 테이프, 유리 세정제 등 세차장에 있는 소품들을 패러디한 의상들이 쇼에 보는 재미를 더했죠. 바리케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튜브 톱 드레스와 안전모에 망사를 붙여 베일로 연출한 위트 있는 아이디어는 단연 최고로 꼽힙니다.
6. BALENCIAGA 로맨틱 란제리 룩
알렉산더 왕이 지휘하는 발렌시아가의 마지막 쇼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프 화이트 컬러로만 이뤄져 그의 취향을 오롯이 담았다는 평가를 들었죠. 레이스나 실크 같은 고급 소재에 란제리 디테일을 가미해 언더웨어에서 풍기는 관능미를 로맨틱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었답니다.
7. SAINT LAURENT 멀티 슬립 드레스
빈티지한 데님 베스트부터 파워풀한 밀리터리 재킷까지. 이번 시즌 키 아이템인 슬립 드레스를 다양한 아우터와 매치해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보인 에디 슬리먼. 그중에서도 펄감이 도는 레이스 슬립 드레스에 풍성한 퍼 베스트를 걸친 후 티아라로 포인트를 준 룩은 빈티지하면서도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죠.
지금까지 2016 S/S 시즌 런웨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키 컬렉션을 소개했는데요. 다양한 스타일과 아이디어가 런웨이를 풍성하게 수놓아 패션 피플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죠. 다가오는 봄, S/S 시즌 컬렉션 키 룩을 참고해 새로운 스타일을 뽐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스타일의 시작은 바로 도전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Editor 김민희 / Digital 장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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