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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쇼핑 전 알아야 할 2019 F/W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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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쇼핑 전에 먼저 알아둬야 할 2019 F/W 트렌드



#두 얼굴의 체크 

다채로운 프린트 가운데 디자이너의 선택을 받은 위너는 역사가 깊은 체크 패턴입니다. 대표적인 컬렉션은 샤넬과 디올. 스위스식 산장이 지어진 겨 울 왕국을 재현한 샤넬의 피날레에선 선두에 선 모델 대부분이 트위드 소재 체크 룩을 입고 등장해 세련된 부르주아 스타일을 선보였는데요. 이와 반대로, 디올 레이디들은 1950년대 영국에서 영감을 얻은 만큼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한 모습! 타탄체크에 펑크 무드의 액세서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하우스의 유산인 뉴 룩을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죠. 체크 패턴을 표현하는 방식은 각 컬렉션마다 달랐지만, 그 근간에는 공통적으로 여성 특유의 우아 한 애티튜트가 존재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답니다. 



#진주 주얼리를 한 소녀 

올가을 디자이너들이 집착한 키워드를 꼽는다면 ‘클래식’과 ‘엘레강스’가 순위를 다툴 듯합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주얼리는?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단연 진주죠. 코코 샤넬의 은혜로 하이 패션계에게 입성 한 후 진주의 변신은 계속되고 있답니다. 발렌시아가의 패디드 코트를 가로지르는 레트로 무드의 진주 스트랩 백을 비롯해 디올의 펑크 무드를 우아하게 만들어주는 빈티 지 메탈 장식의 진주 네크리스, 작은 새장을 연상시키는 프라발 구룽의 진주 이어링에 이르기까지(물론 코코 샤넬의 상징이기도 한 샤넬의 진주 주얼리 컬렉션은 말할 것도 없죠) 다양한 스타일에 맞춰 팔색조 매력을 뽐내는 보석으로 진주만한 게 있을까 싶네요. 



#응답하라 1980 

날이 추워질수록 옷을 겹쳐 입게 마련. 레이어드로 거대해진 실루엣을 정리하려면 벨트 착용은 필수랍니다. 스타일의 시간대가 1970년대에 멈춰 있다면, 벨트의 시간대는 80년대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볼드한 버클이 달린 생 로랑의 와이드 벨트는 가죽 팬츠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켰고, 새들 모양의 파우치가 달린 디올의 벨트는 뉴 룩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잘록한 허리 라인을 강조했죠. 샤넬 쇼 에선 동그란 버클의 가죽 벨트를 아우터 위에 레이어드 해 레트로 무드가 물씬 풍겼습니다. 올가을엔 장식이 화려하고 두꺼울수록 트렌디하니 엄마와 할머니의 옷장을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70년대 부르주아처럼 

이번 시즌에도 디자이너들의 과거 여행이 계속되었답니다. 올가을 그들의 시선이 멈춘 곳은 1970년대 파리. 한동안 아메 리칸 히피 룩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우아한 기품이 느껴지는 파리지엔 부르주아 룩에 푹 빠졌죠.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A라인 스커트와 고급스러운 광택의 실크 블라우스, 몸에 딱 맞게 재단한 블레이저, 여기에 옵티컬 패턴의 스카프와 크로스백, 에비에이터 선글라스로 클래식한 멋을 증폭시켰는데요. 이처럼 여성스럽고 웨어러블한 트렌드가 얼마만인지! 평범한 오피스 룩에 싫증이 난 워킹 우먼이라면 다시 돌아온 레이디라이크 룩이 더욱 반가울 것 같네요.



#터프하고 #우아하게 

F/W 컬렉션을 관통하는 메인 트렌드 중 하나인 펑크 & 그런지 무드가 슈즈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 증거는 런웨이에 대거 등장한 투박한 굽의 워커, 일명 ‘헤비웨이트 Heavyweight’ 부츠! 밀리터리에 꽂힌 미우치아 프라다 여사는 청키한 러버솔이 달린 컴뱃 부츠에 스트랩으로 작은 포켓을 달아 프라다 걸을 여전사로 변신시켰고, 영국식 체크 룩을 차려입은 디올 레이디 역시 당장 등산이 라도 가는 듯 글로시 하이킹 부츠를 신고 등장했답니다. 이러한 헤비웨이트 부츠의 매력은 알렉산더 매퀸 컬렉션처럼 부츠와 반대되는 이미지의 여성스러운 드레스와 매치했을 때 배가된다는 사실, 알아두시길.



#알록달록 #눈이 번쩍 

성별과 계절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게 요즘 패션계의 흐름이라지만, 아무래도 올해엔 봄과 가을이 뒤바뀐 듯 합니다. 가을에 사랑받던 어스 컬러가 S/S 시즌의 잇 컬러로 떠오르더니, F/W 시즌엔 눈이 시릴 만큼 선명한, 일명 ‘레티나시어링Retina-searing’ 컬러가 런웨이를 뒤덮었으니 말이죠. 이 레인보우 트렌드를 이끈 막스마라 컬렉션은 오프닝부터 남달랐는데요. 튀 르쿠아즈와 코발트, 옐로 컬러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려입은 모델 3명이 동시에 등장 한 것. 또한 자크무스 쇼에선 이어링까지 핑크색으로 통일한 모델 배윤영을 볼 수 있었고, 발렌시아가의 뎀나 바잘리아 역시 건축적 실루엣으로 점철된 컬렉션 사이 올 컬러 룩을 등장시키며 쇼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답니다. 


 

#모자 전성시대 

가을엔 멋내기 아이템으로, 겨울엔 보온템으로 사랑받는 모자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런웨이엔 세상에 이렇게 많은 종류의 모자가 있었나 놀랄 정도. 샤넬의 트위드 페도라와 발렌티노의 보닛, 셀린느의 플로피 해트와 디올의 메시 장식 버킷 해트는 시작에 불과하죠(뭐 이 정 도는 실제로 스타일링에 적용할 수 있죠). 헬멧을 연상시키는 구찌의 선바이저 장식 펠트 해트나 커다란 깃털을 장식한 마크 제이콥스의 비니, 크라운 부분이 길고 거대한 니나 리치의 볼러는 모자 그 이상! 그야말로 예술적인 헤드피스로 쇼를 보는 재미를 선사했답니다.


editor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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