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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쇼핑백, 주디스 반덴 후크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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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크고 작은 변화를 추구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갤러리아 백화점. 올해에는 2017년 정유년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쇼핑백을 선보입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주디스 반덴 후크(Judith Van Den Hoek)'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더욱 모던하게 변신한 새로운 쇼핑백 이야기. 그리고 쇼핑백 디자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일러스트레이터 주디스 반덴 후크와 나눈 짧은 대담.



(위) 갤러리아백화점이 2007년 처음 선보인 ‘일러스트 시리즈’ 쇼핑백 디자인. 패션 일러스트계의 독보적 존재인 조르디 라반다의 작품.

(아래) 조르디 라반다의 뒤를 이어 갤러리아백화점 쇼핑백 디자인을 책임진 아이작 제노의 작품. 회화적 표현과 캐릭터의 위트 넘치는 스타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2017년부터 선보이는 갤러리아백화점의 새로운 쇼핑백. 더욱 모던하고 간결해진 것이 특징.



NEW DESIGNER, 주디스 반덴 후크와의 인터뷰

먼저, 갤러리아백화점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을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갤러리아 측으로부터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에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뛸 듯이 기뻤습니다. 특히 조르디 라반다와 아이작 제노 같은 작가들은 평소에 우러러보던 거장들인데, 내가 그들의 뒤를 잇는 작가로 선정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영광스러웠죠.


갤러리아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어떤 콘셉트로 진행되었나요?

나의 시그너처 스타일인 미니멀함과 갤러리아백화점의 모던한 이미지를 결합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블랙 잉크로 심플하면서도 에지 있는 일러스트를 완성했습니다.


그동안 그려온 작품들과 이번 컬래버레이션 작품은 어떤 점이 다를까요?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암스테르담에서 패션 일러스트를 전공할 때 패션 드로잉 수업에서의 첫 과제가 오직 잉크의 튐과 자국만을 이용해 일러스트를 완성하는 것이었죠. 그 작업이 지금 내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서 말했듯 이번 작업에서는 이러한 나의 시그너처 스타일과 갤러리아백화점의 모던한 이미지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 패션 일러스트의 묘미는 무엇보다 시각적인 즐거움과 재미에 있습니다. 제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 단순한 잉크의 튐만으로도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건 패션 일러스트가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 분야인지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입니다. 아무리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이라도 잉크의 튐과 자국을 이용해 재미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믿고 있고요.



(위에서부터) 에르메스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일러스트를 그려줬던 에르메스 쿠와이트와 아부다비의 새로운 슈즈 컬렉션 론칭 행사, 그리고 버버리 코스메틱의 광고에 쓰인 주디스 반덴 후크의 일러스트. 마지막은 파리의 대표 백화점 쁘랭땅 백화점의 옥외 광고로 설치된 그녀의 작품.


갤러리아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던 작가들이 너무나 쟁쟁해 부담이 컸을 것 같습니다. 그들과는 어떤 점에서 차별화를 두었나요?

조르디 라반다나 아이작 제노는 굉장히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고 더 세심한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반대로 저는 흑과 백을 사용해 작업하는 게 더 편하고 더 추상적 느낌을 주기 때문에 스타일 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거라 장담합니다.


주로 어떤 과정을 통해 그림을 그리나요?

늘 일정한 순서를 거칩니다. 처음엔 잉크로 방울을 튀게 하거나 잉크 자국을 만듭니다. 그 자국들에서 뭔가 흥미로운 부분이 있는지, 특정한 형상을 그려낼 수 있는지 살펴보죠. 작업은 주로 포토샵을 이용하는데, 미리 만든 잉크 자국들을 스캔한 다음 포토샵으로 그 형상에 머리나 다리, 소품 등을 더합니다. 궁금하다면 저의 작업 과정을 올려놓은 유튜브 채널에 방문해주세요.


이번 작업의 뮤즈 혹은 영감을 준 대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르네 그뤼오(Rene Gruau), 르네 부시(Rene Bouche), 프레드 그린힐(Fred Greenhill) 같은 수십 년 전 활동했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곤 하는데,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그런 작품들은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죠. 제가 패션 일러스트레이터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계기도 그들의 작품이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상이 되나요? 곧 갤러리아의 고객들이 당신의 일러스트가 담긴 쇼핑백을 들고 전역을 돌아다닐 것입니다. 소감이 어떤가요?

상상해보니 너무 비현실적인 장면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니 아무래도 내년엔 서울에 꼭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비현실적인 광경을 제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싶습니다.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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