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날씨에 한결 길어진 소매와 두꺼워진 아우터에 가린 손목에는 특별한 액세서리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여름철 손목 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브레이슬릿은 겨울에도 그 매력이 여전하다는 사실. 길고 도톰해진 소매 끝자락에서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할, 이번 시즌 주목해도 좋을 브랜드 별 브레이슬릿 아이템을 소개할게요.
브랜드 별 브레이슬릿 키 아이템 7
1. 모든 것이 담긴 브레이슬릿
현재 패션계의 중심엔 디자이너 뎀나 즈바살리아가 있습니다. 브랜드 베트멍으로 수면 위에 떠오른 그는 패션계의 판도를 뒤집었습니다. 기이하리만큼 늘어진 소매의 후디를 하이패션 반열에 올린 걸로도 모자라 모델과 비모델, 남녀의 경계마저 허물며 유스Youth, 젠더리스 트렌드에 불을 지폈으니까요. 그래서 클래식의 대명사 발렌시아가와의 만남은 충격적이었고, 그만큼 기대를 모은 것도 사실입니다. 결과는 완전히 새로운 발렌시아가의 탄생입니다. 이 팔찌엔 둘의 시너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금빛의 커다란 돔과 토글 단추 장식, 넙적한 체인 밴드와 길쭉한 줄이 어우러진 디자인엔 뎀나의 기발함이 담겨 있고, 손목에 둘렀을 때 진가를 발휘하는 건축적이며 우아한 실루엣엔 발렌시아가의 노련함이 묻어납니다. 이렇게 귀한 팔찌라면 품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BALENCIAGA 가격 미정.
2. 놀라운 광채를 지닌 뱅글
촘촘한 스톤 장식이 좌우로 대칭을 이뤄 더욱 모던한 지방시의 뱅글. GIVENCHY 90만원.
3. 입체적이고 관능적인 뱅글
생 로랑의 YSL 로고를 둥글게 굴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뱅글. SAINT LAURENT 97만5천원.
4. 손목에 힘 주기 좋은 브레이슬릿
이자벨 마랑의 에나멜 가죽 와이드 벨트를 그대로 축소한 듯한 디자인의 브레이슬릿. ISABEL MARANT 34만8천원.
5. 심플함 그 자체인 브레이슬릿
체인과 곡선형 뱅글을 잇는 버클을 감쪽같이 숨겨 더욱 깔끔한 메종 마르지엘라의 브레이슬릿. MASION MARGIELA 75만원.
6. 여러 겹의 크고 작은 체인이 뒤섞인 브레이슬릿
자연스러운 실루엣 덕에 포근한 니트와도 잘 어울릴 MM6의 브레이슬릿. MM6 31만원.
7. 사자와 날개를 결합한 뱅글
베르수스의 상징인 사자를 모티브로 한 뱅글. 손목에 차는 것만으로 강인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VERSUS 37만원.
STYLING HOW-TO
아무리 예쁜 아이템도 스타일링의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마련. 어떻게하면 좀 더 스타일리시하고 멋지게 착용하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면 2016 F/W 런웨이에 등장한 브레이슬릿 스타일링 노하우를 참고하는 것은 어떨까요?
일단 프라다가 선보인 기본 스타일링법, 바로 손목이 살짝 드러나게 소매를 걷어 올린다음 디테일이 거의 없는 깔끔한 스타일의 브레이슬릿을 더했습니다. 샤넬과 오스카드라렌타, 로에베는 손등 정도까지 내려오는 상의 위에 브레이슬릿을 착용해 여성스러우면서도 깔끔한 에지를 더했는데요. 어렵지 않으면서도 좀 더 멋지게 브레이슬릿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노하우죠. 또 샤넬은 니트 소재의 토시 위에 볼드한 스타일의 브레이슬릿을 더해 투박함은 잡고 여성스러움은 더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전체적인 스타일에 맞는 브레이슬릿을 고르는 것이 관건이며, 브레이슬릿의 멋스러움을 부각시킬 수 있는 스타일링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 잊지마세요.
editor 서지현
photographer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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