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웨딩 트렌드, 셀프 & 스몰 웨딩 지침서

누구나 기억에 남는 로맨틱한 결혼식을 꿈꿉니다. 인생에 단 한번뿐인 순간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시간을 투자합니다. 언제부턴가 마치 '복사'와 '붙여넣기'처럼 비슷해져버린 결혼식. 비슷한 스타일과 음식, 장소까지. 마치 공장처럼 찍어내는 결혼식에 지친 이들은 그야말로 '의미있는' 결혼식을 꿈꾸며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꿈꾸는 결혼은 무엇입니까?

최근 작은 결혼식, 그리고 A 부터 Z까지 내 손으로 준비하는 결혼식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과거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식 스타일이 아닌 그야말로 오롯이 두 사람을 위한 '웨딩의 본질'에 가까워지고 있는거죠. 이런 웨딩 트렌드는 몇몇 유명 연예인의 결혼식 스타일만 보아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최대한 크고 성대하게 하려고만 했던 스타일을 벗어나 나를 진정으로 축하해주는 소수의 하객들과 다른이의 손을 많이 거치지 않고 스스로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하는 결혼 스타일이 인기를 얻고 있죠. 

제주도에서 작은 결혼식을 올린 이효리-이상순 부부, 강원도 정선 밀밭에서 결혼식을 올린 원빈-이나영 부부, 그리고 심지어 최근 간단한 혼인신고로 결혼식을 대신한 '노 웨딩' 스타일의 구혜선-안재현 부부도 있습니다. 매일 카메라에 노출되는 해외 스타들 역시 조용한 결혼식을 꿈꾸기도 합니다. 수년 전 앤 해서웨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에서 150명의 하객과 동화같은 결혼을 올렸죠. 그녀의 결혼식 순간을 포작했던것은 하늘에 떠 있던 헬리콥터의 몇몇 파파라치 뿐이었다는 사실. 
이는 비단 결혼식뿐만이 아닙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 역시 과거에 비해 간결하고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는데요. 특히 요즘에는 신랑 신부가 장소 선택부터 스타일링에 촬영까지 준비하는 셀프 웨딩 촬영이나 간단한 웨딩 스냅 역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나만의 스타일을 찾고자하는 이들 사이에서 본격 유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죠. 

셀프 웨딩 촬영을 위한 가이드 

STEP 1. 원하는 웨딩 촬영 스타일 찾아보기 

실내 스튜디오 촬영은 물론 야외 촬영까지. 최근에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컨셉트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 유행하던 포토샵이나 과하고 부담스러우며 무거운 스타일의 웨딩 사진보다 좀 더 소프트하고 편안한 느낌의 촬영의 촬영을 선호하는 예비 신혼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죠. 기존보다 무게감을 던 웨딩 스냅 역시 인기! 사실 우리나라에서 소규모 웨딩이나 셀프 웨딩 촬영이 인기를 끈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이미 스몰 & 셀프 웨딩 스타일이 보편화 된 외국의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는 다양한 해외 웨딩 스타일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데요. 참고가 될 만한 몇가지 웨딩 관련 인스타그램을 소개합니다. 

@weddingdresslookbook

다양한 스타일의 웨딩 드레스를 만나고 싶다면? 요즘 유행하는 드레스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각종 웨딩 드레스 이미지를 모아놓은 웨딩드레스룩북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길. 정형화 된 스타일의 드레스보다 좀 더 개성 넘치는 드레스로 기억에 남는 웨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weddingphotoinspiration 

웨딩과 관련해 참고할만한 여러가지 웨딩 사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웨딩 촬영부터 부케 스타일, 화관, 웨딩 드레스까지. 특히 자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포즈와 톤의 자연스러운 웨딩 컨셉트의 사진이 많습니다. 웨딩 스냅이나 셀프 웨딩 촬영을 준비 중이라면 참고하면 좋을 만한 사진들로 가득하죠. 

@weddingdream 

웨딩과 관련한 다양한 이미지를 만날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 웨딩 드림은 화려하고 큰 규모의 결혼식부터 소규모 결혼식까지 다양한 이미지들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또 웨딩케이터링 푸드나 웨딩 데커레이션, 청첩장, 허니문 스팟 정보도 두루 만나볼 수 있죠. 

STEP 2. 웨딩 촬영 장소 선정하기 

원하는 웨딩 촬영이미지를 셀렉했다면 이제 촬영과 관련, 셀프 촬영이 가능한지 혹은 전문가가 필요한지 등을 결정해야 합니다. 또 적합한 장소도 선정해야 하죠. 최근 야외 촬영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좀 더 자연스럽고 어떤 장소를 고르느냐에 따라 남들과는 다른 사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죠. 장소와 시간, 그리고 촬영이 가능한지 등을 미리 확인하고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요즘 인기 있는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자연 속 웨딩 촬영, 제주 

국내는 물론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유명한 야외 웨딩 촬영지로 꼽히는 제주. 자연을 배경으로 바다와 숲을 다양하게 담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곳이다. 여행 겸 웨딩 촬영을 떠나는 커플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덕분에 다양한 웨딩 스냅 작가들이 상주하고 있고 관련 업체들도 다양하게 있어 준비가 수월한 편. 

▶떠오르는 수도권 촬영지, 화성 우음도 

시화호 간척 개발로 육지가 된 섬 우음도는 분위기 있는 촬영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갈대가 있어 가을 촬영으로 제격. 왕따나무와 갈대가 어우러진 배경은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죠. 포토그래퍼들 사이에서 출사지로도 유명하며 주말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꽃 속에서 웨딩 촬영을, 가평 제이드 가든 

이국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제이드 가든은 꽃이 만발한 봄, 아름다운 웨딩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마치 유럽의 정원에 온 듯한 가든과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포토존들로 가득한 곳이죠. 이미 여러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웨딩 촬영을 예약하면 실내에서도 촬영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자연과 도심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곳, 하늘 공원 

월드컵 공원 내에 위치한 하늘 공원은 출사지로도 유명한 곳이죠. 푸르른 숲과 가을에는 억새 들판까지 두루 사진에 담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공원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는 한강과 서울을 내려다 볼 수 있는데요. 자연과 도시를 한번에 담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이동에 부담이 없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입니다. 

STEP 3. 웨딩 드레스 선정하기 

웨딩 촬영 준비의 꽃,  바로 의상을 결정하는 일인데요. 장소와 촬영 컨셉트 등의 제반 사항을 정했다면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웨딩 촬영에는 정형화된 드레스도 좋지만 이보다 좀 더 간결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슷비슷한 느낌의 과한 드레스보다는 좀 더 본인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옷을 선택하는 것이 트렌드죠. 이와 관련해 스몰웨딩이나 셀프 웨딩 촬영 시 입으면 좋을 개성 만점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동안 해외 직구 열풍의 선두 주자였던 셀프 포트레이트Self-portait 부터 다양한 종류의 원피스를 선보이는 다이엔본퍼스버그 DVF, 우아한 룩을 선보이는 에르마노설비노Ermannoscervino, 최근 가장 핫하게 떠오른 국내 브랜드 아보아보Avouavou와 페이우Fayewoo 등까지. 기존보다 좀 더 컨셉추얼한 스타일의 촬영을 계획 중이라면 더욱 어떤 스타일의 드레스, 혹은 아이템을 선정해야하는지가 중요하죠.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레이스 원피스, 롱 기장의 우아한 시스루 원피스, 화이트 컬러의 군더더기 없는 점프 수트 등. 본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을 선택하길 추천합니다.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만난 셀프 웨딩에 제격인 원피스를 소개합니다. 

드레스를 고를 때는 체형의 단점은 커버하고 체형의 장점은 부각시키는 아이템을 선택하길 추천합니다. 만약 볼록 튀어나온 팔뚝 살이 고민이라면 오프 숄더 형을, 그리고 키가 작아 고민이라면 린앤롱 Lean&Long 으로 전체적으로 가늘고 길게 보일 수 있도록 스타일링 하는 것이 좋죠. 너무 굵거나 단단한 레이스는 오히려 몸을 부하게 보일 수 있게 하니 유의하길. 단정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무릎 기장의 원피스 역시 좋은 선택인데요. 이 아이템들은 무엇보다 웨딩 촬영 후 활용 가능한 멀티 아이템이 될 수 있기에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빅토르 위고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할 때는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다고 확실할 때'라고 말했죠. 결혼은 사랑하는 이와 그 순간을 함께 확인하고 앞으로의 사랑을 약속하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본연의 의미를 퇴색하지 않으면서도 본인의 개성까지 드러낼 수 있는 결혼이야말로 누구나 꿈꾸는 순간일 터.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결혼의 과정을 본인의 개성과 감성을 듬뿍 담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ditor 장연주 

photographer 권태헌(still), SPLASH NEWS, PHOT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