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이혜영
1. SHINE THE WINTER
올드머니 룩이 부상하기 시작한 요즘, Y2K 트렌드 또한 아직 떠날 때가 아니라며 다시 손을 흔드는 것처럼 보인 다. 실버를 주축으로 메탈릭한 컬러가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에도 그 기세를 이어 메탈릭 백들이 다수 등장한 것. F/W 시즌에는 실버뿐만 아니라 골드, 핑크 등 다채로운 컬러가 눈길을 끈다. 디젤의 Y2K 스타일과 아크네 스튜디오의 그런지 룩처럼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지방시의 슈트를 비롯해 라반의 우아한 드레스, 모스키노의 데님 셋업, 발맹의 PVC 룩까지 어떠한 스타일에 매치해도 눈부신 매력을 발휘한다.
2. SIMPLE & CLEAN
지금 패션계는 1990년대 미니멀리즘의 향수에 젖어 들었다. 돌고 도는 트렌드에 따라 화려한 공작새 같 은 맥시멀리스트보다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시선 이 집중되는 가운데 백 역시 이러한 트렌드에 합류했 다. 프라다를 선두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백이 다수 포착됐는데, 때론 로고도 중요하지 않은 듯 철저히 솔리드 컬러와 구조적인 디자인만 고수한 백들이 인상적이다. 이번 시즌이야말로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3. LIKE SOCKS
이번 시즌 삭스 부츠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할 듯하다. 보테가 베네타의 2023 F/W 런웨이를 실시 간으로 목격할 당시 모델들이 슈즈 없이 양말만 신고 나왔다고 착각했다. 패브릭이 아닌 램스킨을 정교하 게 엮은 양말을 닮은 부츠라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됐 다. 루이 비통은 어떠한가. 마치 펌프스에 양말을 신 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모습을 프린트한 부츠였다. 이 처럼 소재와 디자인 등에서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한편, 발렌시아가와 프로엔자 스쿨러처럼 슈즈 전체 를 감싸는 타이츠 같은 방식도 여전히 유효하다.
4. REBORN RIBBON
발레코어의 열풍과 함께 리본 디테일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언제나 마음만은 소녀이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리본 슈즈를 그냥 지나치기란 쉽지 않 을 듯. 이번 시즌에도 발끝부터 발목까지 곳곳에 리본 디 테일이 포진하고 있다. 지암바티스타 발리처럼 스타킹과 같은 컬러로 매치해 과감한 컬러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발맹과 로에베처럼 큰 리본을 무심히 툭 얻은 듯한 디자 인도 시선을 끌었다.
5.GLITTERING TOUCH
홀리데이 시즌만을 위한 슈즈 얘기가 아니다. F/W 컬렉션에 등장한 다양한 글리터, 비즈, 진주 디테일의 반짝이는 슈즈 이야기다. 랑방은 다크 로맨스 무 드에 화려함을 더했고, 발맹은 마치 유 리 조각을 붙인 듯한 펌프스로, 디젤은 비즈 장식의 실버 컬러 롱부츠로 그런 지한 룩을 극대화시켰다. 이렇게 다양 한 시도에 힘입어 이번 시즌 로퍼와 부츠, 플랫 슈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됐으니, 자신의 스타일에 어울리 는 디자인으로 도전해볼 것.
6. GRAB ATTITUDE
트렌드의 중심에서 약간 벗어나 있던 클러치가 돌아왔다. 이 백은 디자인 못지않게 어떻게 드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이번 시즌엔 구찌와 빅토리아 베컴, 질 샌더, 발렌티노처럼 클러치 앞면에 손을 끼울 수 있는 장식을 더한 디자인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을 스트랩에 깊게 낀 채 백을 품에 안는 게 가장 쿨해 보이는 연출법이다.
7. FURRY TALES
F/W 시즌에 빛을 발하는 퍼 소재가 올해 슈즈에서 도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슈즈 일부에만 장식 한 게 아니라 신발 전체를 퍼로 뒤덮은 디자인이 자주 포착됐다. 스텔라 매카트니와 토즈, 케이트, 지방시, MSGM, 미쏘니는 이번 시즌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펌프스와 메리 제인 슈즈를 퍼 소재로 제작해 F/W 룩 에 힘을 실었다. 구찌와 스포트막스처럼 퍼 트리밍 디 테일의 샌들이나 바야바 스타일의 퍼 부츠 역시 많은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받은 아이템이다.
8. HIGHER AND HIGHER
사이하이 부츠는 F/W 시즌마다 출시되는 아이템이지만 이번 시즌엔 보다 넉넉한 둘레와 한층 길어진 길이감에 주목해야 한다. 스웨이드 소재의 다양한 사이하이 부츠를 제안한 발리를 비 롯해 이자벨 마랑, 스텔라 매카트니, 버버리의 공통점은 주름이 질 만큼 허벅지 위로 한껏 올 라오는 긴 길이감이다. 또한 공식처럼 시폰 드레스부터 니트 드레스, 오버사이즈 바시티 점퍼 등 허벅지를 스치는 짧은 길이의 드레스 혹은 상의와 함께 매치한 것이 특징이다.
9. SCALE UP
극단적인 디자인을 즐기는 패션계에서 사이즈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는 다. 불과 얼마 전 뭐 하나 넣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주얼리 같았던 백이 오버사이즈 백이라는 정반대의 지점으로 우리를 이끈다. 일명 ‘보부상’이라 고 자처하는 이들과 수납과는 상관없이 맥시멀한 사이즈에서 오는 시크함을 즐기는 이들 모두 오버사이즈 백을 반길 준비를 마쳤다. 질 샌더처럼 엉덩이 아래까지 메거나 로에베처럼 발끝에 닿을 듯 살짝 끌 듯이 드는 것이 포인트.
10. EXOTIC IMPACT
올해 이그조틱 레더 백이 런웨이로 소환됐다. 한동안 트렌드 너 머에 머물러 있던 이그조틱 레더가 악어가죽과 파이톤 가죽을 필두로 대두되었다. 디올처럼 우아하고 클래식한 스타일을 비 롯해 구찌처럼 과감한 믹스 매치 스타일에도 함께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한다. 작지만 확실한 인상을 주고 싶다면 이그조 틱 레더를 눈여겨보자.
<더 갤러리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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