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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W 맨즈 컬렉션 트렌드를 파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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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영혼 갈아 넣은  F/W 맨즈 컬렉션 키워드 10

 

editor 추은실

1. CLEAN & CLASSY

이번 시즌 테일러링의 특징은 간결함과 클래식. 우아함이 묻어 나는 코트와 미니멀한 슈트, 빳빳하게 풀을 먹인 셔츠가 대거 등 장한 것이다. 특징은 좁고 긴 실루엣인데, 각진 어깨선과 직선적 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생 로랑의 롱 코트, 귀족적인 브로치로 라 펠을 여민 디올 맨의 슈트 재킷, 프록 코트를 연상시키는 페라가 모의 슈트 재킷 등에 잘 드러난다. 프라다 역시 뾰족한 깃 장식 을 단 슈트를 선보이며 깔끔하면서도 개성 있는 테일러링을 보 여줬다. 펜디의 비대칭 케이프 코트와 생 로랑의 빅 리본 셔츠는 이 트렌드를 좀 더 우아한 방식으로 풀어 눈길을 끈다.

2. BIKER CHIC

바이커 룩은 터프한 뉘앙스를 풍기지만 뜯어보 면 섬세하다. 움직임을 편하게 하기 위해 두껍 고 묵직한 가죽 소재를 곡선으로 마무리한 것, 안전을 위해 팔꿈치와 어깨, 무릎 등에 패드를 댄 것 등이 그러하다. 장갑과 부츠, 헬멧까지 디 자인으로 승화할 수 있는 액세서리도 많다. 발 렌시아가와 구찌에서 선보인 바이커 룩은 바로 그 섬세함과 멋을 두루 갖추어 매력적이다. 바 이커 재킷을 미니멀하게 표현한 질 샌더, 1980 년대 감성을 더한 디스퀘어드2의 룩 역시 주목 할 만하다.

 

3. TIE ESSENTIAL

이번 시즌 대부분의 컬렉션에 타이가 등장해 활약이 돋보 였다(심지어 이번 시즌 발렌티노의 주제는 ‘Black Tie’다). 프라다와 랑방은 셔츠와 타이의 색을 통일해 미니멀한 무 드를 강조했고, 페라가모와 발렌티노는 좁은 블랙 타이를 반복적으로 활용해 클래식하면서도 영한 분위기를 연출했 다. MSGM은 프레피한 타이를, 폴 스미스는 스카프 같은 실크 타이를 매치해 더욱 풍성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4. LAYER PARADE

겹쳐 입어야 멋진 계절이다. 이번 시즌엔 짧은 아우터와 상대적으로 긴 이너를 배합한 레이어링 기법이 자주 등장 했다. 정수를 보여준 건 지방시 컬렉션으로 크롭트 후드 티셔츠 속에 부드럽고 얇은 저지와 롱 셔츠, 메시 톱 등을 겹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팬츠에도 지퍼 장식을 달거나 짧은 앞치마 타입의 허리 장식을 더해 레이어링 효과를 냈 다. 보테가 베네타는 라펠을 생략한 코트 안에 짧은 가죽 재킷을 겹쳐 입은 듯 보이는 탈착형 아우터를 소개했다.

 

5. WINTER SHORTS

캐주얼한 배기 쇼츠부터 중성적인 실크 쇼츠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반바지가 등 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디올 맨은 스 코틀랜드의 클래식한 킬트를 연상시키 는 통 넓은 울 쇼츠로 런웨이를 채웠다. 페라가모와 발렌티노, 아미는 허벅지를 반 이상 드러내는 짧은 길이의 테일러링 쇼츠를 소개했는데, 코트와 두꺼운 스웨 터 등 무거운 상의와 매치해 중성적이면 서도 섹슈얼한 분위기를 풍겼다.

 

6. SUB-CULTURE

언더그라운드 클럽의 화끈한 열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다. 밤새 춤으로 파티를 벌이는 레이 브 신과 1980년대의 록 스타들에게 영감을 얻은 컬렉 션을 다수 발견할 수 있기 때문. 데님과 가죽, 스팽글 과 시퀸 장식으로 가득한 셀린느 옴므, 스터드 장식과 빈티지한 패턴으로 무장한 드리스 반 노튼, 실버 가죽 팬츠를 선보인 페라가모, 화려한 프린지 장식과 디스 트로이드 데님, 빈티지 크롭트 티셔츠의 향연을 보여 준 디스퀘어드2 등이 그 예다.

 

7. FANTASY

상상 속의 이미지를 패션으로 구현 한 사례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주 로 프린트와 패턴에서 이러한 경향 을 확인할 수 있는데, 루이 비통 컬 렉션이 대표적이다. 동화의 한 장면 을 직접 그려 넣은 듯한 코트, 책장 을 패치워크해 만든 듯한 룩, 알록달 록한 사과 그림 코트가 바로 그것. 그 밖에도 신라시대의 화랑을 모티 브로 한 우영미의 그래픽, 금속 날개 를 달아 신화적인 무드를 연출한 로 에베의 룩이 눈길을 끌었다.

 

 

8. OVERSIZED

크고 벌키한 룩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오버 사이즈 코트와 배기팬츠, 볼륨감 있는 패딩 아우터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증거는 차고 넘친다. 발렌시아가와 구찌, 질 샌더와 아미, 발렌티노 등 많은 브랜드에서 어깨 라 인을 강조한 오버사이즈 롱 코트를 소개했고, 프라다와 로에베에선 오리털 이불처럼 두툼 한 패딩 아우터를 선보였다. 보테가 베네타와 폴 스미스처럼 퍼 소재로 볼륨을 강조한 코트 도 여럿 보였다. 마치 담요를 뒤집어쓴 듯한 오버사이즈 아우터도 등장했는데, 밑단을 프 린지 형태로 마무리한 펜디의 코트와 겐조의 케이프 코트가 그러하다.

 

9. FEMININE TOUCH

여자가 입어도 무방할 정도의 다양한 젠 더리스 룩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여성 속옷에서나 볼 법한 디테일이 많았는데, 코르셋으로 커버 밴드를 대신한 돌체 앤 가바나와 실크 캐미솔 톱을 패딩 아우터 안에 받쳐 입은 디스퀘어드2의 룩이 대 표적이다. 허리에 튤 장식을 더한 자크 뮈스, 오프숄더 니트 톱을 여러 번 등장 시킨 펜디, 시어 소재 톱을 이너로 활용 한 디올 맨 역시 이 트렌드를 잘 보여준 다. JW 앤더슨에선 개구리 슬리퍼와 클 러치가 등장했는데, 일부 개구리는 환경 에 따라 성별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개구리가 젠더리스를 상징한다는 걸 알 수 있다.

 

10. MINI BAG

‘작고 소중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미 니 백이 남성 패션 트렌드로 떠올랐다. 페 미닌한 무드의 남성복이 유행하는 것과 비슷한 결의 트렌드라 할 수 있다. 자크뮈 스 런웨이에서 남자 모델이 하얗고 작은 클러치 백을 귀하게 받쳐 들고 걷던 장면 이 이를 가장 잘 드러낸다. 한편, 프라다 와 폴 스미스는 미니 백을 아이디 카드처 럼 모델의 목에 스타일링했고, 발렌티노 는 작은 클러치를 몸에 딱 붙여 드는 방식 으로 좀 더 과감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 을 완성했다.

 

<더 갤러리아 맨>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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