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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낙원 휴양지로 베트남 호이안을 꼽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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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RFECT DESTINATION

베트남 호이안으로 향할 계획이라면 어떤 준비도 필요 없다. 선택할 것은 단 하나.
완벽한 휴식은 물론, 이 도시를 온전히 경험할 수 있게 세심하게 이끌어주는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이다.

editor 김윤화

 

베트남 중부의 지상낙원,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

나는 대표적인 ‘도시 여행자’였다. 도시와 휴양지 여행 중 어떤 타입을 선호하느냐 물으면 주저 없이 도시 여행이라 답했고, 여행을 계획할 땐 그동안 리스트업했던 도시명부터 떠올렸다. 대부분 바닷가로 향하는 여름휴가 시즌에도 도시부터 떠올렸으니 말 다했지. ‘MBTI’를 맹신하진 않지만 여행할 때만큼은 가고 싶은 거리와 가게, 봐야 할 전시, 맛봐야 하는 음식까지 쭉 나열해놓고 다니는 ‘파워 J’ 성향이 발휘된다. 나에게 도시는 최고의 선택지였던 것이다.

그러다 점점 여행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쉬겠다고 여행 와서 이렇게 피곤하게 다닐 일인가?’라며 스 스로에게 반문했다. 나의 계획형 파워 J 성향이 도리어 스트레스로 작용했던 것. 내가 굳이 애써 계획하지 않아도 자연스 럽게그나라와지역을경험할수있는,모든것이자연스럽고여유로운여행은없을까?이것이실현가능하다는것을최 근에서야 알게 됐다. 바로 베트남 호이안에 위치한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에서 말이다.

 

베트남 중부의 지상낙원,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

베드룸 비치 프런트 풀빌라의 리빙 다이닝 파빌리온.

비행기로 4~5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나라 베트남.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도시이자 휴양지가 바로 호이안 Hoian이다. 다낭 국제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이동하면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의 해변’ 중 하나로 꼽히는 하 마이Ha My의 프라이빗한 해안길을 따라 위치한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을 만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두 눈에 담긴 풍경은 그야말로 평화로웠다. 번잡한 도심 속 소음은 단 1%도 섞이지 않은 채 오로지 새와 풀잎 소리만이 가득하고, 우뚝 솟은 야자수와 아름다운 정원 사이로 자리한 빌라들이 우리를 반겼다. 리셉션 너머로 보이는 탁 트인 해변과 넘실대는 바다, 여기에 조화롭게 설계된 3단 인피니티 풀의 모습을 보는 순간, ‘이곳이 지상낙원이지!’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다. 리조트 내 이동 수단인 버기Buggy를 타고 숙소로 이동했는데,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엔 고대 건축 원리와 풍수지리에 맞게 지어진 아름다운 100개의 빌라가 자리하고 있다. 5개의 말굽 아치형 베이 안에 나란히 배치돼있는데, 어떤 위치에서도 주변 방해 없이 프라이빗하게 머물 수 있다. 가든 뷰, 오션 뷰 등으로 이뤄진 52개의 원 베드룸 빌라와 편의시설을 갖춘 별도의 어린이용 스위트 룸을 추가한 8개의 패밀리 빌라, 그리고 다양한 사이즈의 침실과 커다란 온수풀, 별도의 리빙 다이닝 파빌리온을 갖춘 40개의 풀빌라로 이뤄져있다. 각룸엔 부드러운 네트로 둘러싸인 침실 공간과 아늑한 욕조, 아웃도어 레인 샤워 부스 등을 갖춰 머무는 내내 호사스러운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각 빌라마다 담당 버틀러가 세심하게 케어해주는데, 좀 더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끊임없이(그러나 부담스럽지 않게) 살피는 그들의 모습은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를 더없이 친근한 리조트로 기억케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마지막엔 그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울 정도였으니.

네트 소재 커튼으로 침실 공간을 분리한 베드룸.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의 입구.
마치 바다와 연결된 듯 조화롭게 설계한 3단 인피니티 풀.

 

동서양 최고의 음식이 한자리에
카페 남하이에서 제공하는 조식과 디너.

숙소를 둘러봤으니 이제 미식의 즐거움을 누릴 차례.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은 베트남 전통 요리는 기본, 컨템퍼러리 서양식과 다양한 아시아 및 인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4개의 다이닝 공간을 갖추고 있다. 우선 메인풀과 해변에 인접해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라 센La Sen에선 낮에는 아시안 컴포트 푸드, 밤에는 정통 베트남과 아시아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떠나는 날 라 센에서 맛본 냉면 맛은 잊을 수 없을 정도). 카페 남하이CafNamhai는 유럽과 아시안 스타일의 조식뿐만 아니라, 디너 타임엔 창의적인 인터내셔널 및 인도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카페 남하이와 연결된 더 바The Bar에선 독창적인 칵테일과 스페셜 음료들을 선보이는데, 해변에서 한 잔 즐기고 싶다면 비치 바Beach Bar로 향할 것. 야자수 아래 라운지 의자와 데이베드를 갖춘 백사장에서 소울풀한 음악을 배경 삼아 즐기는 칵테일과 퓨전 아시아 타파스는 완벽하게 조화롭다.

하 마이 비치에서 로맨틱하고 프라이빗한 디너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가장 로맨틱한 디너를 경험할 수도 있다. 바로 하마이 비치에서 즐기는 프라이빗한 바비큐 디너가 그것이다. 랜턴과 촛불이 은은하게 빛나는 백사장에 마련된 온리 원 테이블에서 셰프가 요리한 먹음직스러운 서프 앤 터프(해산물과 육류가 함께 나오는 음식)를 맛볼 수 있다. 싱싱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조용한 해변에 오직 나만을 위해 마련한 다이닝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로맨틱하지 않은가? 석양을 배경으로 부드럽게 밀려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디너 타임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한편, 개인 빌라에서도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그 중 인-빌라 플로팅 브렉퍼스트는 꼭 경험해보길. 개인풀 위에 넓은 라탄 접시를 띄우고 그 위에 다양한 조식 메뉴를 세팅해 좀 더 재미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수영 후 이곳에서 맛보는 조식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게다가 수면 위로 둥둥 떠다니는 요리들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꺼내 들게 된다. 이보다 더 완벽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조식은 없을 테니까.

개인 풀 위에 라탄 접시를 띄우고 조식을 서빙하는 인-빌라 플로팅 브렉퍼스트.

 

심신이 완벽하게 편안해지는 방법

하트 오브 어스 스파의 평화로운 외부 전경

리조트에서 완벽한 릴랙스를 경험하고 싶을 때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하트 오브 어스 스파Heart of the Earth Spa다. 공간부터 범상치 않은데, 리조트 내 오솔길을 따라 들어서면 아늑한 스파 리셉션이 자리하고 있고, 정면엔 평화로운 연꽃 연못이 펼쳐져있다. 여기에 개별 빌라로 마련된 8개의 스파 공간과 각각의 빌라에서 연결되는 수상 파빌리온이 배치돼 있는데, 마치 또 다른 리조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리셉션 앞 호수에서 진행한 ‘굿 나잇 키스 투어스’ 리추얼. ‘인간과 지구는 하나’라는 철학에 따라 각자의 소원을메모지에 적은 후 이를 양초와 함께 연못에 띄우며 지구와 환경, 인류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웰니스와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 하이의 철학과 맞닿은, 이곳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리추얼이 아니었나 싶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심 어린 소원을 빌며 양초를 띄웠다. 지구와 자연을 보호하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지구와 환경, 인류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인 굿나잇 키스 투 어스 리추얼.

테라피스트의 정성 어린 터치가 더해진 ‘파이브 엘레먼 츠 보디워크 스파 프로그램’은 서울에서부터 이어진 모든 피로를 완벽하게 날려주었다. 수상 파빌리온에서 진행한 풋 스파를 시작으로 청명한 크리스털 싱잉볼이 감각을 깨워주고, 전문가가 뭉친 근육을 풀어내 온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줬다. 이곳에선 튜닝 포크Tunning Forks라 불리는 진동 툴을 이용하는데 머리와 다리, 팔 등 주요 부위에 진동을 일으키는 툴을 대 전신에 울림을 퍼트린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심신을 더욱 편안하게 해주는데, 그동안 받았던 일반적인 스파 프로그램과는 다른 독특한 경험이라 더 인상적이었다.

감각을 일깨워주는 크리스털 싱잉볼.

여기에 나는 심신을 가볍게 만들어 주는 또 다른 방법을 더했다. 바로 스파 리셉션 좌측에 위치한 탄틴 요가 파빌리온에서 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 부지런히 움직여 두 가지 프로그램을 경험해봤는데, 올바른 숨쉬기로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코쿠닝 메디테이션과 스트레칭 및 요가 자세로 몸에 쌓인 긴장과 통증을 풀어주는 인 요가였다. 후텁지근한 날씨였지만 도리어 몸은 가볍고 산뜻해졌다. 아름다운 정원에 둘러싸인 채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들리는,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인 요가 파빌리온에서의 수업이라 더욱 효과적이었으려나?

튜닝 포크의 진동이 마시지의 효과를 높여주는 파이브 엘레먼츠 보디워크 스파 프로그램. 5. 리조트 내 다양한 요가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호이안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리조트 곳곳을 즐기기에도 바빴지만, 내게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가 완벽한 선택지가 돼준 이유가 있다. 바로 베트남 호이안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는 것. 먼저, 리조트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올드 타운 으로 향했다. 특유의 등불을 장식한 거리와 전통가옥 및 상점들, 투본강 위의 매혹적인 운하들이 시선을 사로잡 았는데, 특히 밤이 되면 아름다운 야경이 이국적인 매력을 더해준다. 호이안 올드 타운에 위치한 인상적인 갤러리도 놓치지 말길. 프레셔스 헤리티지 박물관 및 아트 갤러리에선  사진가 레한Rehahn이 기록한 베트남 소수 민족의 초상화 및 각종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이곳의 문화를 좀 더 심도깊게 마주할 수 있다.

이외에도 베트남에서 가장 잘 보존된 유적지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 최고의 힌두 사원 단지 중 하나인 미선MySon사원, 세계에 남아있는 고대 성벽 도시 10곳 중 하나로 3개의 성벽이 있는 궁궐 요새와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탑을 포함한 왕궁 투어 등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으니 다양하게 참여해 봐도 좋을 듯하다. 리조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바 나 힐스Ba Na Hills도 인상적이다. 고도 약 1,500m 에 자리한 이 지역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였던 시절, 프랑스인들이 휴양 목적으로 개발한 곳이다. 이곳에 가 려면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바 나 힐스의 빼어난 절경을 볼 수 있지만 까마득히 높은 위치라 그만큼 아찔함을 견뎌야 한다. 고도가 높은 탓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선선한 공기, 낭만적인 프랑스식 정원(그곳에 마련된 놀이공원마저도!)도 놀라웠다. 골든 핸드 브리지를 건너며 풍경을 감상하고, 프랑스식 정원 옆 와인 저장고까지 둘러보니, 베트남 역사에 한발 다가선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유네스코 3대 문화유산 중 하나인 후에 황실 도시 투어 프로그램.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꼭 경험해보길 추천하는 것이 있다. 바로 더 남하이 쿠킹 아카데미! 타 리조트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여러 번 참석했지만, 이곳만큼 흥미로운 곳은 없었다. 쿠킹 아카데미는 리조트 근처에 위치한, 호이안에서 가장 큰 오가닉 팜에 직접 방문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각 재료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수확해보기도 하는데, 하이라이트는 베트남 음식 재료에서 빠질 수 없는 라이스페이퍼를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었다. 맷돌에 가는 과정부터 화로 열기로 직접 굽고 이를 잘 말려 완성하는데까지 체험했는데, 내가 만든 라이스페이퍼에 신선한 채소를 싸서 바로 맛보는 경험을 이곳 아니면 어디서 해볼 수 있을까? 이어 리조트 내 남하이 쿠킹 아카데미로 돌아와 셰프의 지도 아래 하나씩 배워가며 완성한 따끈따끈한 베트남 전통 요리를 직접 맛보는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느껴졌다. 게다가 내가 직접 만들어서 그랬을까? 음식맛은 또 왜 그렇게 좋은지!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에서의 꿈 같은 시간을 마무리 할 시간이 다가왔다. 아쉬운 마음에 귀국날 아침 부지런히 요가 클래스에 참여하고, 메인 풀에 잠시 몸을 담근 후 빌라에 돌아와 데이베드에 누워 멍하니 야자수에 걸린 구름과 넘실거리는 파도를 바라봤다. 그사이 여지없이 들리는 ‘똑똑!’ 소리. 이곳에 머무는 내내 우리를 살뜰 하게 챙긴 버틀러가 필요한 게 없는지 묻는다. “모든 것 이 완벽했어요!” 다시 올 때에도 당신을 찾겠다는 인사말을 건넬 만큼 버틀러의 따스한 환대는 늘 한결 같았고 부족함이 없었다. 완벽한 휴식, 그리고 호이안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탁월한 선택지였음을 깨닫게 해주는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 마지막까지 이어진 포시즌스 사람들의 건강한 웃음과 세심한 챙김을 뒤로 한 채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 슬쩍 달력을 꺼내봤다.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아올 날을 상상하며.

 

 

<더 갤러리아> 7월호.
문의 : 포시즌스 리조트 더 남하이 호이안 베트남(fourseasons.com/ho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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