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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전시와 공연, 그리고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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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ON

이달에 가장 핫한 문화계 이슈들.

Editor 천혜빈

 

장-미셸 오토니엘 개인전
<WONDER BLOCKS>

국제갤러리가 프랑스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새로운 시리즈 <원더 블록Wonder Blocks>을 4월 16일까지 국제갤러리 한옥에서 개최한다.

 

오토니엘 조형 언어에서 가장 특징적인 요소는 형태적인 면에서 ‘구슬’과 ‘육면체 벽돌’, 재료적 측면에선 ‘유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블록 형태의 작품들을 필두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리 벽돌은 조형적으로 한발 더 도약했고, 작가는 이를 통해 작품 자체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더 블록’이라는 동일한 제목 아래 5개의 큰 조각들은 한옥의 뷰잉룸 공간에서, 5개의 작은 조각들은 한옥 내의 작은 서점에서 각각 선보이며, 관객들로 하여금 다면적 형상과 서로 다른 크기의 작품들을 다양한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조르조 모란디의 아틀리에(Bologna)

프랑수아 알라르의 
<비지트 프리베 
Visite Privée>

명동 피크닉Piknic의 새로운 전시가 4월 6일부터 7월 30일까지 열린다. 프랑스 출신의 포토그래퍼 프랑수아 알라 François Halard는 세계 명사들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을 사진으로 기록해온 작가다. 

 

에일린 그레이 주택 (Eileen Gray)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화려한 아파트, 아티스트 루이스 부르주아의 남루한 작업실, 르네상스의 거장 라파엘로의 천장화를 장식한 16세기 궁전 등이 바로 그것. 전시 타이틀인 ‘비지트 프리베Visite Privée’는 프랑스어로 '사적인 방문’ ‘은밀한 방문’을 뜻하는 말로, 그가 9년 전에 발표한 사진집의 제목이기도 하다.

 

말라파르테 주택 (Capri)

피크닉의 이번 전시는 그의 초창기 작업인 이브 생 로랑의 거실을 비롯해 뮤지션  레니 크래비츠의 복잡한 정체성이 드러나는 파리의 아파트까지, 200여 점의 작품을 통해 그가 관찰해온 비밀스러운 이야기와 그 이면의 인물들에 대한 사연을 모두 목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 사유 식탁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의 신작이 ‘요리책’이라는 예상치 못한 형태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사유 식탁’이라는 제목의 이 레시피 북은 그러나 기대했던 대로 기존 레시피 북의 통념을 뛰어넘는다. 2008년 그를 주축으로 설립된 '인생학교'를 통해 출간한 이 책에서 알랭 드 보통은 요리와 식사를 그의 주특기인 철학에 접목해 소개한다. 그의 철학적 사유를 통해 탄생한 이 레시피 북은 음식을 만드는 단순한 행위를 ‘사랑의 고백’으로 격상시켰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고 함께 식사하는 걸 사랑 고백에 비유한 것. 그가 추천하는 132가지 레시피와 그만의 사유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불안한 우리 마음을 보드랍게 어루만지는 ‘요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유연하게 제시한다.
알랭 드 보통-인생학교 지음, 오렌지디 펴냄
2. 데이비드 호킨스의 365일 명상 정신과 의사이자 마더 테레사가 상찬한 영적 지도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호킨스David Hawkins 박사의 가르침을 담은 명상 잠언집 <데이비드 호킨스의 365일 명상>이 화제다. 이번 신간은 25개국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의식 혁명> <놓아버림> 등 기존 10여 권의 저서에서 366개(윤일 포함) 구절을 엄선해 독자들이 하루에 하나씩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첫 작품이자 대표작인 <의식 혁명>부터 의식 탐구 이론의 완결판으로 불리는 <놓아버림> 같은 기존 저서에 담긴 통찰력 있는 문장과 영적 진실을 그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판미동 펴냄
3.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나의 눈부신 친구> <잃어버린 사랑> <어른들의 거짓된 삶>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알려진 엘레나 페란테Elena Ferrante가 에세이로는 처음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한 세계적 대가인 그는 그러나 필명을 사용하는 나폴리 출신의 작가, 고전문학을 전공했다는 사실 외에 알려진 바가 전혀 없는 미스터리한 작가다. 글쓰기에 대한 욕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그러하므로 에밀리 디킨슨, 거트루드 스타인, 잉게보르크 바흐만과 단테 등 위대한 작가들을 통해 터득한 통찰을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자 한다. 모든 태생적 사실을 배재한 채 오직 작품으로만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의 과정과 그 깨달음은 특히 작가 지망생들에게 큰 울림이 될 것이다. 
엘레나 페란테 지음, 한길사 펴냄

 

다름 아닌 그녀들의 이야기 <SIX>
<식스 더 뮤지컬>을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국내에 선보인다. <식스>는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한 뮤지컬이다. 헨리 8세는 종교 개혁 단행 등으로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자 재위 기간 동안 무려 6번이나 결혼해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 많이 다뤄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뮤지컬 <식스>는 헨리 8세가 아닌, 그와의 결혼으로 운명이 바뀐 여섯 왕비들의 이야기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혼-참수-사망-이혼-참수-생존으로 정리되는 이 여섯 왕비의 진면목이 뮤지컬을 통해 드러나는,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삶에 대한 노래로 이야기하며 헨리 8세로 인해 가장 고통 받았던 한 사람이 결국 그룹의 리드보컬이 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80분간 이어지는 콘서트 같은 무대는 여섯 왕비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10곡으로 채워지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음악의 힘을 선사한다.
3월 31일부터 6월 25일까지 코엑스 신한카드 아트리움.

<더 갤러리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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