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시작된다고 하는 입동(立冬)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비 대신 눈 소식이 들려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 가을도 겨울도 아닌 듯한 애매한 날씨에, 길거리의 사람들은 패딩, 코트 등 다양한 아우터를 입고 있는데요. 아우터 쇼핑 전, 미리 봐야 할 트렌드를 소개합니다. 올겨울의 스타일 지수를 업그레이드시켜 줄 ‘아우터웨어 트렌드 6’.
NO. 1 체크
가을부터 겨울까지 맹활약할 아우터웨어 키워드의 1순위는 바로 체크 패턴. 종류에 따라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체크 패턴은 그 자체로 클래식 영역에 속합니다. 어떤 스타일에 매치해도 두루 잘 어울리는 실용적인 매력은 지나온 패션사가 증명하며, 이번 시즌 역시 그 흥행을 이어갑니다. 특히 1970년대가 떠오르는 플레이드 체크 패턴이 주를 이루는데, 여기에 그레이를 비롯한 차분한 컬러를 덧입힌 것이 특징입니다. 입는 것만으로도 포멀한 느낌을 배가시킬 수 있고, 오피스 룩으로도 손색없으니 매일 손이 가는 아우터웨어가 아닐 수 없죠.
NO.2 빈티지 퍼
할머니의 옷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퍼 코트 하나면 월동 준비 끝! 이번 시즌엔 패션 하우스들이 빈티지한 브라운 퍼 코트에 ‘올인’했습니다. 질 샌더와 막스마라는 압도적인 부피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을 십분 활용해 우아한 매력을 강조했으며, 코치는 소재 특유의 와일드한 무드를 살려 플로럴 드레스와 매치해 그런지한 매력을 극대화시켰습니다. 이지, J. W. 앤더슨 같은 힙한 브랜드에선 너나 없이 트랙 슈트와 매치해 ‘스웨그’ 충만한 스타일을 선보였으니, 일상 속 활용도는 그야말로 무궁무진!
NO.3 블랙 레더
‘까만 가죽 의상’ 하면 떠오르는 영화 <매트릭스>의 못다 한 이야기가 이번 시즌 런웨이에 펼쳐졌습니다. 에르메스부터 베트멍까지 좀처럼 접점을 찾을 수 없었던 패션 하우스들이 <매트릭스>의 여주인공 ‘트리니티’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으니까. 공통점은 바이커 재킷부터 테일러드 재킷, 롱 코트에 이르기까지 아우터웨어에 모두 블랙 가죽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하의는 물론 액세서리까지 모든 아이템을 블랙 가죽으로 통일한 이 ‘매트릭스 스타일’이 올겨울 가장 섹시하고 시크한 룩이 되리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NO.4 푸파 패딩
더 가볍게, 더 얇게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슬림해지던 패딩 점퍼가 이번 시즌엔 극적인 반전을 선보였습니다. 충전재를 가득 채워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패딩 점퍼 본연의 풍성한 실루엣으로 돌아온 것. 눈여겨볼 점은 애슬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현란한 원색이나 컬러 블로킹이 눈길을 사로잡고, 볼륨감 있는 퀼팅 디테일과 짧은 길이로 활동성을 높인 패딩 점퍼가 토즈, 질 샌더 등 클래식한 패션 하우스의 런웨이에도 심심치 않게 등장했습니다. 이때 슬림한 이너웨어와 매치해 실루엣의 완급을 조절하는 게 스타일링의 관건.
NO.5 맨즈 웨어
아우터웨어의 트렌드를 논할 때 남성복 요소의 차용은 단골 키워드입니다. 평면적인 실루엣과 오버사이즈 구조는 여성복에선 쉽게 찾을 수 없는 시크한 매력을 지녔기 때문! 이때 상대적으로 몸집이 가녀려 보이는 효과는 덤. 특히 이번 시즌엔 어깨 라인을 한껏 강조한 아우터웨어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도톰하고 넓적한 숄더 패드를 더한 아우터웨어 디자인은 남자 친구를 넘어 할아버지의 재킷을 떠올리게 할 정도. 따라서 올겨울 시도해볼 스타일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여린 드레스를 매치해 소녀로 분하거나, 테일러드 팬츠를 매치해 젠틀우먼으로 거듭나거나!
NO.6 벨트
부피가 커진 것은 물론 길이도 늘어난 이번 시즌 아우터웨어 트렌드를 ‘슬림하게’ 즐길 수 있는 마법의 아이템이 바로 벨트. 트렌치코트에 두 겹의 벨트를 두른 아페세를 비롯해 롱 코트에 코르셋에 버금가는 와이드 벨트를 더한 토즈, 두꺼운 퍼 코트에 가느다란 벨트를 매치한 프라다와 미우 미우까지. 벨트와 아우터웨어가 그 종류와 디자인을 가리지 않고 환상의 ‘케미’를 선보였습니다. 아우터웨어에 두르는 것만으로도 날렵한 한 끗을 더해주는 벨트 스타일링에서 기억할 점은 단 하나, 하이웨이스트 라인에 두를 때 가장 슬림해 보인다는 것.
쌀쌀한 날씨에 미리 준비하는 겨울, 아우터 트렌드 키워드 6를 미리 알고 가면 내 맘에 쏙 드는 아우터를 고를 수 있을 거에요. 겨울을 책임질 아우터, 갤러리아백화점에서 만나보세요.
editor 서지현
↓↓↓
교토로 떠난 루이 비통 2018 크루즈 컬렉션 (0) | 2017.11.14 |
---|---|
찬란함을 담은 자연 모티브 하이 주얼리 (0) | 2017.11.13 |
WINTER CHIC 몽클레르의 2017 윈터 룩 (0) | 2017.11.06 |
눈길을 사로잡는 샤넬의 뉴 워치, 코드코코 (0) | 2017.11.02 |
11월에 사야 할 아우터웨어 8 (0) | 2017.10.30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