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 작가 노상호
흘러가는 대로흘러들어 온 이미지를 수합하고 그려낸 후 다시 어디론가 흘려보내는 사람.흘려보낸 그 양만큼 쌓인 계단 위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 작가 노상호의 얘기입니다. 노상호는 매일 그림을 그립니다. 전날 인스타그램 속을 유영하다가 ‘이만큼’ 차곡차곡 쌓아뒀던 이미지를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그리기 시작하죠. 다 그리고 나면 인스타그램(@nemonannet)에 업로드하고 작업을 마치는데요. 점심 시간쯤 되면 끼니를 챙기고, 오후에는 본인이 말한 대로 ‘입금된 일’들과 그 밖의 잡무들을 착착 해치웁니다. 이 루틴은 몇 년간 매일 변함없이 이루어지고 있죠. 하루를 분배해 책정한 일들을 소화해내는 작가 노상호의 일과는 사회의 톱니바퀴가 되어 돌아가는 우리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이 흘러갑니다. ‘혁오 밴..
LIFE
2020. 11. 11.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