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빚는 사람, 복순도가 김민규 대표
유기적인 삶, 복순도가 김민규 모든 인간은 섬이다. 그러나 그 섬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복순도가에서 빚는 술은 섬과 섬을 연결하고, 마음과 마음을 연결한다. 술이 약하진 않지만 즐겨 마시지도 않는 집 저녁상에 언젠가부터 반주가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막걸리와 나무 사발. 휘몰아치듯 살아온 아버지의 젊은 날에는 자주 볼 수 없었던 풍경이죠. 반주가 있었다면 그것은 업무의 연장선상이었거나, 일상의 쓰린 상흔을 더 쓴 술로 덮기 위한 목적이었으리라 조심스레 짐작해봅니다. 저녁상이 차려지면 냉장고에 곱게 넣어둔 생막걸리를 꺼내 식탁에 내려놓고, 좋아하는 나무 사발에 술을 반쯤 채웁니다. 그런 여유로운 모습이 생경하지만, 나 또한 저녁 상에 반주를 올리는 나이가 되니 그런 것도 반갑더군요. 멀리 있다고 생각했..
LIFE
2019. 11. 22.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