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관찰자, 황두진과의 만남
어느 날 소설가 김영하와 뇌 과학자 정재승이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통 시장과 청년몰, 다른 용도의 두 공간을 결합해 상권을 활성화시킨 전주 남부시장에 방문했을 때였죠. 2년 전 출간한 동명의 저서로 이미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무지개떡 건축은 층마다 주거와 사무, 상업적 용도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건축을 일컫는 말입니다. 무지개떡 건축은 이미 존재하는 ‘상가 주택’과는 또 다른 의미로, 도시의 밀도와 복합이 지난날과는 사뭇 달라진 오늘날의 사회 현상에 맞춰 진화한 ‘버전 2.0’ 같은 개념으로 다가옵니다. 2년 전 출간한 책이 다시금 화제가 되어 여기저기에서 연락이 오고, 많은 이들이 새삼 무지개떡 건축을 궁금해하는 요즘, 방송의 여파로 더욱..
LIFE
2017. 9. 15.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