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2016.09.27 21:43

이제껏 남성복은 ‘트렌드’란 단어보다는 ‘클래식’이란 단어와 더 잘 어울렸습니다. 매 시즌 매거진마다 자세하게 소개되는 여성 트렌드에 비해 남성 트렌드는 매번 비슷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죠. 하지만 이번 F/W 시즌을 계기로 남성 패션 역시 여성 패션 트렌드의 빠른 보폭과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기존보다 좀더 확실하고 명확한 트렌드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이 말인즉슨 이제 남자들도 빠르게, 그리고 정확히 트렌드를 꿰뚫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 올가을 제대로 패션을 즐기고 싶은 남자라면 여기 준비한 A 리스트부터 숙지해보세요.


우아한 하이엔드 패딩의 세계

패딩을 고등학생들이 교복 위에 걸치는 칙칙한 아이템으로만 여겼다면 오산입니다. 이번 시즌의 패딩은 캐시미어 코트만큼이나 우아하고, 가죽 재킷만큼이나 터프하며, 슈트만큼이나 섹시합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패딩은 일단 사이즈부터 달라졌고 디올과 라프 시몬스에서는 무릎 정도 길이에 어깨선을 한참 벗어난(그래서 뒤로 처지게 입는 것이 매력) 오버사이즈 패딩을 선보였습니다. 컬러 역시 얌전하지 않네요. 블랙이라면 100m 밖에서도 반짝이는 페이턴트 소재를 쓰거나 네이비와 퍼플 같은, 아우터로는 낯선 컬러들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패딩들이 트레이닝복 위에 걸치는 ‘스포츠 전용’은 절대 아닙니다. 이번 시즌 패딩의 핵심은 화려하고 스타일리시하며, 출근복 위에 걸칠 수 있을 만큼 럭셔리해졌다는 것! 이름하여, 하이엔드 패딩이랍니다.


여전한 인기, 밀리터리 룩

패션계 한쪽에 리본 블라우스를 입은 에스트로겐 넘치는 남자들이 있다면, 또 다른 한쪽에는 여전히 남성미를 풍기는 남자들이 존재합니다. 남성복과 떼레야 뗄 수 없는 밀리터리 트렌드가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자신의 런웨이 모델들을 ‘발맹 부대The Balmain Army’라 칭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올리비에 루스탱은 쇼의 처음부터 끝까지 밀리터리로 표현했고, 알렉산더 매퀸과 루이 비통 역시 밀리터리풍의 아우터들을 줄줄이 선보였습니다. 물론 어느 때보다 벨벳이나 실크 같은 부드러운 소재를 이용해 기존의 밀리터리보다는 한풀 꺾인(?) 전투력을 보여줬습니다.


남자도 즐긴다, 파자마 룩 

지난 봄부터 슬립 드레스나 파자마 셔츠를 입은 여자들이 집 안이 아닌 집 밖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이러한 트렌드가 이번 F/W 시즌 남자에게로 옮겨왔습니다. 슬립 드레스는 아니지만, 딱 봐도 주말 드라마에서나 봤을 법한 실크 파자마가 구찌, 돌체 앤 가바나, 발렌티노 등에 등장했습니다. 퍼 슬리퍼나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 가운 등과 합쳐진 파자마룩은 묘하게 우아합니다. 이 트렌드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방법은 실크 셔츠 정도가 적당할 듯합니다. 이너로 보드라운 컬러의 터틀넥을 더하거나 폭이 넓은 와이드 팬츠를 곁들이면 주말 드라마 속 파자마 슈트를 입은 아저씨보다는 덜 느끼하고, ‘젠더리스’ 트렌드에 입각한 부드러운 남자로 거듭날 수 있을 거예요.


70년대여 영원하라

시작은 구찌였습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구찌를 맡고부터 패션계의 ‘복고 열풍’이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가녀린 실루엣, 팝한 컬러 매치, 실크나 레이스 소재, 더플 코트 같은 레트로풍 아우터까지. 이번 F/W 시즌에도 역시 복고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눈썹을 덮는 뱅 헤어스타일의 단발머리, 현란한 프린트의 실크 블라우스, 무릎 아래로 살짝 퍼지는 벨보텀 팬츠까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똑같은 차림의 남자 모델들이 생 로랑, 로베르토 카발리, 버버리, 생 로랑 등의 무대에 섰습니다. 여느 트렌드들과 달리 70년대 트렌드는 옷은 물론 헤어스타일과 애티튜드까지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남성 패션도 체크가 대세

체크 프린트는 남자를 댄디하게, 때론 귀엽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이 체크의 ‘마력’이 남성 패션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남자인 듯 남자 아닌 남자 같은 남자를 보여준 구찌부터 살펴보자. 할머니의 옷장에서 꺼낸 듯한 레트로풍의 체크 코트를 빨간 양말, 오버사이즈 안경과 매치했습니다. 촌스럽지만 어딘가 모르게 귀여운 구석이 있는 ‘보이’입니다. 체크에 관한 한 장인이라 해도 무방할 버버리의 체크 프린트 코트를 비롯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도발적인 레드 체크 슈트, 셔츠부터 코트까지 ‘올 체크 룩’을 선보인 브리오니까지. 체크는 남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패턴 중 하나라는 게 이번 시즌에도 증명됐습니다.


슬라우치 팬츠의 전성시대

남성복에서 가장 중요한 건 ‘피트’입니다. 이번 시즌 팬츠 실루엣은 어때야 되냐고 묻는다면, 무조건 슬라우치, 즉 편안하게 툭 떨어지는 스타일이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겐조, 에르메스, 마르니, 아미 등에 등장한 모델들의 하의를 보세요. 슈트처럼 딱딱하지도, 스키니 팬츠처럼 꽉 죄지도 않으면서 알맞게 헐렁한 디자인입니다. 보통 이런 바지를 입으면 낙낙한 허리춤이 어색할 것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벨트 신공! 아미에서의 얇은 벨트 스타일링 법을 참고한다면 상의 역시 롱 코트보다는 짤뚝한 보머 재킷이 팬츠 실루엣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줄 거예요.


특명, 손등을 덮어라

역삼각형 몸매를 만드는 넓은 어깨, 바닥에 질질 끌릴 정도로 긴 바지, 두 명이 입어도 남을 것 같은 오버사이즈 티셔츠. 기존에 사람들이 생각하던 ‘오버사이즈’의 예시가 이 정도였다면, 베트멍은 또 다른 스타일을 제시했습니다. 긴팔 원숭이처럼 길고 긴 소매! 손등을 덮는 건 물론이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소매라고 부르기에는 어마어마하게 ‘오버스러운’ 것들이 지난 시즌 베트멍을 필두로 이번 시즌엔 물 만난 고기처럼 여러 브랜드를 휘젓고 있습니다. 길이로 승부하는 MSGM, Y-3, 우영미 외에도 고전 의상처럼 소매의 폭까지 확장한 라프 시몬스 등 디자이너들이 소매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덕에 올겨울엔 장갑을 생략해도 될 듯 하네요!



editor 김민정(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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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13.09.04 10:13



다소 어두우면서도 중성적인 매력을 선사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앤 드뮐미스터. 블랙&화이트라는 지극히 제한된 컬러만으로도 이렇게나 다채로운 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국내에서도 앤 드뮐미스터를 좋아하시는 패션 피플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갤러리아 EAST 매장에도 드디어 따끈따끈한 F/W 신제품이 입고되었습니다. 의외로 다양한 룩으로 연출 가능한 웨어러블한 아이템이 가득했던 앤 드뮐미스터의 신제품들, 지금 소개해 드릴게요.


이번 시즌에도 앤 드뮐미스터의 시그니처인 블랙과 화이트 컬러 팔레트가 돋보이는데요. 이번 F/W 컬렉션은 19세기 초 분위기에 보헤미안 터치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약간은 어두운 듯하면서도 블랙 앤 화이트의 콘트라스트가 주는 시크한 매력도 돋보이는 것이 앤 드뮐미스터만의 DNA인 것 같아요.


의류 제품 외에도 다양한 액세서리와 패션 소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역시나 블랙 코디네이션의 정수를 보여줄 만한 아이템들로 가득했어요. 조금은 거칠고 중성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앤 드뮐미스터의 룩에 포인트를 더해줄 만한 록시크 무드의 액세서리도 돋보였습니다.


갤러리아 EAST 매장에는 여성복과 남성복이 함께 구성되고 있는데요. 약 7:3 정도의 비율로 있는 듯 해요. 먼저 눈길을 끌었던 여성복 아이템부터 소개해 드려 볼께요. 가을하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라이더 재킷이죠. 엣지있는 실루엣의 이 가죽 재킷은 화이트 컬러지만 워싱을 더해 빈티지한 매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랍니다. 소재는 소가죽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마치 재단되지 않은 천연 소가죽을 그대로 연결해 붙인 듯한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의 베스트에요. 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입어보면 너무나 스타일리쉬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답니다. 도톰한 니트와 데님 또는 가죽 스키니 팬츠 위에 레이어드하면 한 겨울에도 끄떡 없는 멋진 룩을 완성하실 수 있어요.


화이트 셔츠와 블랙 베스트의 멋진 앙상블! 하지만 이 베스트는 뒤가 조금 독특했어요. 앞에서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디자인이지만 뒤는 끈으로만 연결되어 있는 유니크한 구조였답니다. 이런 반전 뒤태를 보여주기 위해선 꼭 재킷을 벗어주어야 할 것 같아요.


블랙 앤 화이트의 콘트라스트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던 아이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 재킷은 매니쉬한 매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디자인이랍니다. 안쪽으로 보이는 화이트 컬러 배색이 너무나 모던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었어요. 롱 재킷이라 더욱 엣지있는 느낌이에요.


블랙 앤 화이트 일색에서 조용히 빛을 발했던 퍼플 컬러의 코트. 소매 부분의 패턴이 곡선으로 처리되어 있어 더욱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해 준 것이 매력적이었어요. 또 하나, 뒷면 사진을 보시는 아실 수 있으실텐데요. 허리부터 밑단까지 사이드 부분에 절개를 넣은 것도 특징이랍니다. 두꺼운 소재에서 오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한 색다른 시도인 듯 보였어요.


[앤 드뮐미스터 남성복 컬렉션 - 클랙식 포 맨]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제품들은 남성복 컬렉션이에요. 여성복과 컨셉을 나란히 하는 시크한 매력의 남성복 제품들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이번 시즌 앤 드뮐미스터에서는 특별히 ‘클래식 포 맨’을 컨셉으로 한 남성 수트 라인 ‘그레이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는데요. 포멀하고 베이직하면서도 포인트를 가미한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슬림한 실루엣의 캐시미어 코트였는데요. 카라 부분에는 퍼가 부착되어 있고, 리본처럼 연출할 수 있는 디테일이 더해져 있었어요. 마치 여성복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디테일들이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았던 디자인이었습니다.


베이직하면서도 차분한 매력이 감지되는 수트인데요. 은은한 패턴이 더해져 캐주얼한 분위기로 연출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제품은 재킷과 팬츠 세트로만 판매 중이라고 하네요.


촘촘히 연결된 끈의 레이스업 부츠는 당연히 여성용? 정답은 남성용 부츠에요. 기존의 전형적인 남성용 슈즈와는 사뭇 다른 레이스업 스타일의 롱부츠라니, 정말 색다른 느낌이였어요.

블랙과 화이트와 콘트라스트가 매력적인 앤 드뮐미스터의 2013 F/W 컬렉션 어떠셨나요? 화려한 컬러는 없지만 흑백이 선사해주는 강렬한 포스는 정말 압도적이기에 충분한 듯 보입니다. 촬영 내내 많은 손님들께서 방문해 주셨던 앤 드뮐미스터, 그 파워풀한 컬렉션을 갤러리아 EAST 매장에서 직접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앤 드뮐미스터.    갤러리아 EAST 3F    문의 02-690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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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2013.08.14 09:38

 


옷의 구조에 대해 탐구하고 실루엣, 형태의 해체 등에 집중하는 디자이너 홍혜진, 그녀가 이끄는 '스튜디오 K'의 2013 F/W 컬렉션이 MANgds 매장에 입고되었습니다.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 ‘Divided, Repeated, Mirrored’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2013 F/W 컬렉션은 형태의 절개와 반복, 반사를 통한 옷의 구조적인 재해석에 집중한 것이 특징인데요. 데칼코마니처럼 동일한 프린트를 반복하거나 서로 다른 아이템을 결합시켜 하나의 디자인으로 완성하는 등 구조적인 모던함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고 해요. 

미니멀하면서도 웨어러블한 디자인으로 사랑받는 스튜디오 K의 뉴 시즌 컬렉션, MANgds에 입고된 따끈따끈한 신상품들을 만나보도록 할게요.

 

새로운 F/W 시즌으로 갈아입은 마네킹의 디스플레이 사진이에요. 이번 시즌에는 기하학적인 패턴이 강조된 스웨트 셔츠와 팬츠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만날 수 있었답니다.



매장 입구 정면에 디스플레이되어있는 스튜디오 K의 신제품들입니다. 8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스튜디오 K의 오프닝 프로모션으로 10% 할인 판매를 진행 중이고요. 5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파우치를 증정해 드린다고 해요.


바로 이 파우치들이 기프트용 제품이에요. 이번 시즌의 아이코닉한 문양으로 만들어진 파우치랍니다.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서둘러 방문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행거 옆에는 지난 봄에 열린 스튜디오 K의 2013 F/W 컬렉션 영상이 태블릿 PC를 통해 플레이되고 있었습니다. 남성복은 물론 여성복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어요.


그럼 새롭게 입고된 신제품들을 자세히 만나보실까요? 캐주얼하고 웨어러블한 사진 속 아이템은올록볼록한 양각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웨트 셔츠'입니다. 선명한 블루, 그리고 카키와 네이비가 배색이 된 컬러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날렵한 핏과 모던한 분위기가 더해진 '데님 재킷'입니다. 카라 부분에 스웨이드 소재를 믹스앤매치하여 단조로운 느낌을 탈피하였어요. 카키 컬러의 배색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과 진한 인디코 컬러에 네이비로 톤 다운 시킨 스타일 두 가지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마네킹이 입고 있었던 기하학적인 패턴이 더해진 '스웨트 셔츠'와 '팬츠' 시리즈입니다. 스웨트셔츠의 경우 앞면과 뒷면, 그리고 사이드 부분에 각기 다른 컬러 배리에이션을 믹스앤매치해 더욱 유니크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랍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피케 셔츠'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단추 부분을 숨긴 히든 버튼과 스티치 포인트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패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해체시키는 디자이너 홍혜진. 상식을 뛰어넘는 디자인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충분히 웨어러블한 실용성을 지킬 줄 아는 것 또한 스튜디오 K만의 강점이지요. 패션을 즐기는 스타일 가이들에게 엣지 있는 룩을 선사해줄 스튜디오 K의 2013 F/W 컬렉션을 갤러리아 웨스트 4층 MANgds 매장에서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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