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2018.01.19 11:07

데이비드 호크니는 시간을 초월한 존재입니다. 1960년대를 풍미한 그의 그림이 반세기가 넘도록 사랑받는 것처럼.대중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를 보며 그가 늘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작품 속에 담아내는 작가라 생각합니다. 호크니는 자신의 관점으로 모든 걸 명료하게 볼 줄 알며, 시대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아름답게 표현해내기 때문이죠. 나고 자란 영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 이유도 당시 영국의 반동성애법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세상에 숨기지 않았으며,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캘리포니아의 햇살처럼 따스한 색조로 화폭에 담는 데 열중했습니다. 동성애를 거부하는 이들에게는 ‘동성애는 나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릴 수밖에 없다’는 소신을 담담하게 전할 뿐. 이렇게 호크니의 그림은 늘 자신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또한 항상 동그란 뿔테 안경에 파스텔 색상의 상의와 폭이 넓은 팬츠만 고집하는데, 변치 않는 그의 옷차림처럼 작품 세계 역시 단 한 번도 시류에 흔들리지 않았죠.

David Hockney, A Bigger Splash, 1967, Acrylic on Canvas Tate, Purchased 1981 © David Hockney, Photo Credit: ©Tate, London 2017


(위) David Hockney, Portrait of an Artist(Pool with Two Figures), 1972, Acrylic on Canvas, The Lewis Collection © David Hockney, Photo Credit: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 Jenni Carter
(아래) David Hockney, California Art Collector, 1964, Acrylic on Canvas Collection of Giancarlo Giammetti, New York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자유주의자의 담담한 내면

데이비드 호크니가 작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1960년대 초 미국에선 추상표현주의가 유행했습니다. 대다수의 작가가 풍경을 그리는 것보다 그린다는 행위 자체를 주장하던 시기에 호크니는 자신의 집 뒷마당에 있는 수영장을 자세히 묘사했죠. 야자수와 캘리포니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물결까지 놓치지 않았답니다. 물론 당시 호크니가 주목한 건 사실적인 풍경 그 자체가 아니라 ‘이야기’와 ‘시간’, 그리고 ‘감정’이 한 장면에 담긴 풍경. 그는 사실주의에 입각해 그림을 그렸지만 그 속엔 추상표현주의처럼 그리는 이의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자연주의Naturalism에 더 가까이 접근하는 건 내 자유의지에서 비롯된다. 내가 초상화를 그리고 싶으면 언제든 초상화를 그릴 것이고, 이것 역시 내 자유의지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 말처럼 그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풍경을 그렸습니다. 그의 차림새를 통해 작품 속 인물을 떠올리는 건 그가 다름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그림에 담기 때문이죠.
재미있는 사실은 그는 새로운 도구를 통해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점이랍니다. 입체파의 영향을 받아 공간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하는가 하면, 사진의 속성인 원근법의 법칙을 완전히 뒤엎어버림으로써 사진이 갖고 있는 재현이라는 체계를 완벽하게 해체하는 작업을 선보이기도 했죠. 예술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또한 그가 움켜쥐면 그림의 좋은 도구가 되곤 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현실을 조명하는 그의 작업 방식 덕분에 대중은 그를 팝 아티스트로 기억하지만, 정작 자신은 팝 아티스트라 불리는 걸 경계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를 팝아트라는 특정 유파에 종속시키는 덴 무리가 따르기도 하죠. 오히려 더 넓은 의미인 ‘현대주의 작가’로 정의하는 게 좀 더 온당해 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호크니의 그림은 단 한 번도 시대의 흐름에 종속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지만 특정 유파가 아닌 자신만의 색채로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겠죠. 이런 면에서 볼 때 데이비드 호크니는 늘 새로운 성취를 이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 David Hockney, Celia in a Black Dress with White Flowers, 1972, Crayon on Paper, Collection of Victor Constantiner, New York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아래) David Hockney, A Closer Winter Tunnel, February~March, 2006, Oil on Canvas,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Sydney. Purchased with Funds Provided by Geoff and Vicki Ainsworth, the Florence and William Crosby Bequest and the Art Gallery of New South Wales Foundation, 2007 © David Hockney, Photo Credit: Richard Schmidt


당신이 몰랐던 호크니

데이비드 호크니가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이제 60년이 흘렀습니다. 80세 생일을 맞이한 그의 작품을 연대기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것이죠. 호크니의 작품 세계를 집대성한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회고전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2018년 2월 25일까지 열리기 때문. 이번 전시는 80번째 생일을 맞은 예술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자리로 196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거의 모든 작품을 망라했으며, 표현주의자로서의 호크니와 실험주의자로서의 호크니를 입체적으로 다룬 구성으로 전개합니다.

전시의 흐름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의 풍경을 담은 잡지와 자신이 찍은 사진 이미지를 차용한 회화 작업, 호크니의 뮤즈와 그 주변인을 그린 초상화, 그리고 그의 작품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영장 연작 등 호크니의 예술에 있어 가장 풍요로웠던 60년대 중반의 작업은 스스로의 삶에 대한 감정 표출에 가까운 것들로 볼 수 있습니다. 80년대 이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들에선 좀 더 실험주의자에 가깝게 변모한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요. 폴라로이드, 팩스,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대형 페인팅, 사진, 판화, 무대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번 전시는 ‘호크니 추종자들도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호크니와 마주할 수 있는 회고전’이라 표현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동시에 팔순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창작 활동을 하는 그의 새로움과 마주하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기 때문. 여전히 20대 때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밝은 스웨터를 즐겨 입는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그의 작품도 늘 청춘의 시절로 회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위) David Hockney, Christopher Isherwood and Don Bachardy, 1968, Acrylic on Canvas, Private Collection © David Hockney
(아래) David Hockney, Mr. and Mrs. Clark and Percy, 1970~1971, Acrylic on Canvas, Tate, Presented by the Friends of the Tate Gallery 1971, © David Hockney,
Photo Credit: ©Tate, London 2017


editor 서재우(<Magazine B>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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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2018.01.16 15:49

현대인의 질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불면장애. 최근에는 다양한 이유로 밤에 잠에 들지 못하거나 수면을 취함에도 불구하고 수면 리듬이 흐트러져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수면의 질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숙면을 위한 다양한 리빙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수면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 바로 침대인데요. 템퍼Temper는 숙면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주목 받는 브랜드입니다. 템퍼는 압력 분산 기능을 가진 기능성 폼 매트리스가 특징인데요. 이는 수면 중 근육과 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해 척추와 관절의 형태를 바로 유지시켜줄 뿐만 아니라 마치 무중력 상태로 떠있는 것과 같은 편안한 수면을 제공합니다. 이는 인체의 무게로 인한 압력이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몸 전체로 분산이 되는 특별한 기술 덕분이죠


STEP 1. 매트리스 고르기

템퍼의 가장 키 아이템은 바로 매트리스. 템퍼는 서로 다른 4가지 매트리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서로 다른 느낌을 주기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오렌지 컬러의 컨투어Contour 컬렉션은 가장 기본의 아이템이며 몸 전체를 안정되기 지지해주는 매트리스입니다. 블루 컬러의 클라우드Cloud 컬렉션은 매트리스 상단에 특별히 부드러운 층을 더해 마치 구름 위에 떠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옐로우 컬러로 구분되는 센세이션Sensation 컬렉션은 매트위에서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며 그린 컬러의 하이브리드Hybrid 컬렉션은 압력 분산 기능으로 인한 편안함은 물론 매트리스 위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STEP 2. 배게 고르기

매트리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아이템은 바로 배게인데요. 자신의 수면 스타일에 적합한 베개를 선택하는 것 역시 숙면을 위한 필수 코스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템퍼에서는 다양한 기능성 베개를 선보이고 있으며 수면 자세에 따라, 또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아명품관 WEST 5층에 위치한 템퍼 매장에서는 다양한 템퍼의 아이템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데요. 매트리스나 배게 외에도 숙면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아이템들을 매장에서 직접 경험해보세요. 웨딩 시즌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랍니다. 웨딩을 앞두고 있다면 웨딩홀 계약서나 청첩장을 들고 매장을 방문하면 특별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답니다


TEMPER

location 갤러리아명품관 WEST 5

tel 02-6905-3954


editor 장연주 

photographer 권태헌(바톤핑크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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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2018.01.12 10:43


2018년 달력을 보자마자 빨간 날부터 찾은 건, 에디터뿐만이 아니겠죠? 작년, 긴 황금연휴가 있었던 탓인지 왠지 적어 보이지만 올해의 법정공휴일은 총 69일이라고 합니다. 공휴일과 주말 사이를 잘 활용하면 가까운 곳으로 떠날 수 있는데요. 쇼핑과 유흥을 반복했던 홍콩 여행의 패턴에서 벗어나 호시절의 홍콩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보는 것 어떨까요? 누아르 무비 속의 한 장면 같은 레트로 스타일의 핫 스폿을 찾아 떠난 이색 홍콩 여행을 소개합니다.

 



1. 더 플레밍 호텔의 전경. 최근 리노베이션을 통해 레트로 스타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2. 객실 출입 카드를 넣는 슬롯의 빈티지한 디자인. 3. 객실 내의 고풍스러운 책상. 신문 걸이처럼 예스러운 디테일이 눈에 띕니다.

 

1960년대 홍콩의 향수, 더 플레밍 호텔

1960년대 중반의 홍콩 모습을 콘셉트로 최근 새롭게 리노베이션한 더 플레밍 호텔The Fleming Hotel. 이곳은 1888년부터 매일 항구를 오가며 항해해온 스타 페리Star Ferry호를 모티브로 삼아 호시절을 추억하는 홍콩인들을 향수에 젖게 합니다. 66개의 객실은 모두 선실의 내부처럼 나무와 가죽, 황동 소재를 포인트로 꾸몄고, 조종실에 있는 계기판 디테일을 내부 인테리어로 활용하는 등 재치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죠.

 



1. 더 플레밍 호텔의 시그너처 레스토랑인 오스테리아 마르지아의 입구. 2. 더 플레밍 호텔의 리셉션. 낮은 조도와 한약방 같은 인테리어가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3. 객실 내의 복고풍 워시룸.

 

오픈 후 가장 화제가 된 건 바닥을 전부 50센트(홍콩 달러)짜리 동전으로 채운 1층의 여자 화장실입니다. 65천 개의 동전이 사용된 이곳은 다 합치면 약 325백 달러(미화 약 42천 달러)에 달해 세상에서 가장 비싼 화장실 바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웹사이트 thefleming.com

주소 41 Fleming Rd, Wan Chai, Hong Kong

가격 1박에 약 20만원대부터

 



1. 오래전 도장 가게처럼 꾸민 미세스 파운드의 외관. 2. 분장실 조명과 거울 등 마치 벌레스크 댄서의 대기실 같은 분위기를 곳곳에 차용한 미세스 파운드의 내부.

 

미스터리한 그녀의 과거, 미세스 파운드

홍콩의 셩완이라는 동네에 가게 된다면 눈에 불을 켜고 이곳을 찾아 나설 것. 미세스 파운드Mrs. Pound는 옛날 도장 가게처럼 위장한 이색적인 레스토랑입니다. 이 곳엔 풍문으로 들려오는 파운드 여사의 과거사가 숨어 있습니다. 오래 전 유명한 벌레스크 댄서였던 미세스 파운드가 부유한 사업가이자 도장 수집가인 미스터 밍Mr.Ming을 만나 사랑에 빠졌는데, 가짜 도장 가게를 만들어 남들의 눈을 피해 몰래 사랑을 나누었다고. 이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는 레스토랑에서 지어낸 귀여운 허구 스토리지만, 레스토랑 내부에 들어서면 정말 미세스 파운드와 미스터 밍이 사랑의 밀어를 나누던 예전의 홍콩으로 시간 여행을 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핫 핑크와 초록색 벽을 따라 진열된 파운드 여사의 유품들을 구경하며 아시아 각국의 요리를 혼합한 퓨전 요리를 맛볼 것. 불고기 삼겹살 꼬치, 락사 비빔밥 등 우리 나라 전통 음식에서 영감을 얻은 크리에이티브한 메뉴들이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웹사이트 mrspound.com

주소 6 Pound Ln, Sheung Wan, Hong Kong

인기 메뉴 말레이시아의 락사와 한국의 비빔밥을 접목시킨 락사 비빔밥, 타이 바질로 만든 페스토 소스를 곁들인 링귀니 파스타 등



 

1. 병원의 대기실과 진료실처럼 디자인한 닥터 펀스 진 팔러의 입구. 2. 낮은 조도로 신비롭게 꾸민 바 공간.

 

진의 성지, 닥터 펀스 진 팔러

센트럴 홍콩의 핫 스폿으로 알려진 닥터 펀스 진 팔러Dr. Fern’s Gin Parlour. 무려 250여 종의 진Gin을 보유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진 마니아들의 성지가 된 스피크이지 바Speakeasy Bar입니다. 병원의 오래된 약 조제실처럼 꾸미고 의사 선생님(바텐더)이 그날그날 환자(손님)의 컨디션에 따라 여러 가지 약초()를 조합해 약을 처방해준다는 콘셉트가 재치 넘치죠. 은은한 조명과 재즈 음악,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특별 처방약이 있으니, 닥터 펀스 진 팔러에선 스트레스성 질환 따위는 금세 사라질 듯합니다. 도대체 닥터 펀이 누구냐고? 그는 다름 아닌 미스터 밍의 내연녀, 미세스 파운드의 또 다른 정인(두 가게는 같은 회사에서 브랜딩을 담당)입니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사연은 언제든 바텐더에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펀 박사가 기가 막힌 처방약을 만드는 데 집착한 괴짜였을 거라는 사실이죠.

 

웹사이트 drfernshk.com

주소 Shop B31A, First Basement Floor, Landmark Atrium, 15 Queen’s Road, Central, Hong Kong

인기 메뉴 딸기와 꽃으로 장식한 블룸진 앤 펜티만스 토닉, 블라인드 타이거 진에 피버 트리 토닉을 혼합하고 라임과 로즈메리를 섞은 진앤토닉 등

 



1. 다양한 술을 보유한 리 로 메이의 바. 해피 아워에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2. 오래전 홍콩의 길거리 음식점을 그대로 재현한 2.

 

홍콩식 노포의 추억, 리 로 메이

넉넉지 않아도 마음만은 늘 풍요로웠던 그 시절, 리 로 메이Lee Lo Mei는 촌스럽고 투박해도 푸짐하고 맛난 음식을 내오던 오래전 차찬텡(, 음식 등을 파는 홍콩식 분식집)을 그리워하는 홍콩 사람들의 향수를 달래주는 곳이었습니다. 리 로 메이는 젓가락과 식기, 음식 메뉴와 인테리어 등을 옛날 차찬텡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벽을 따라 늘어선 새장, 빔 프로젝터로 쉴 새 없이 틀어대는 옛날 영화들, 옛 홍콩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재치 넘치는 벽화를 따라 시선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영화 <첨밀밀> 속 주인공이 문을 열고 들어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죠. 감자칩을 곁들인 닭다리 튀김, 홍콩 스타일의 밀크 티를 함께 내오는 카야 토스트 세트. 그리고 정통 스타일의 아침 메뉴 등 가벼운 스낵류를 칵테일, 그리고 맥주와 함께 맛볼 수 있는 해피 아워가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입니다. 정통 스타일로 재현한 홍콩식 집밥과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홍콩의 옛 모습을 그려보길 원한다면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3~7시까지만 즐길 수 있는 해피 아워에 리 로 메이로 걸음을 옮겨볼 것.

 

웹사이트 leelomei.hk

주소 8 Lyndhurst Terrace, Central, Hong Kong

인기 메뉴 감자칩을 곁들인 닭다리 튀김, 해산물, 오리 콩피로 속을 채운 덤플링, 치킨과 소고기 요리에 수프와 바오바오, 디저트를 함께 내오는 런치 세트 등

 


작년 한해 인천공항의 이용자 수는 6천만 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그 중 홍콩은 일본, 베트남, 미국 등에 이어 많이 떠난 나라 7위로 뽑혔는데요. 남들이 안 가본 장소를 가보고 싶다면, 홍콩의 진짜 느와르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위의 4가지 유니크한 스폿을 눈여겨 보는 것 어떨까요?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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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2017.12.15 13:00

 

수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준 천년 고도 마라케시. 이곳에서라면 그 어떤 것도 뮤즈가 될 수 있습니다. 일상의 권태에서 벗어나고픈 여행자라면 신기루 같은 미스터리와 이국적인 정취로 가득한 모로코의 마라케시로 떠나보세요.

 



생 로랑에게 바치는 헌사, 뮤제 이브 생 로랑 마라케시

www.museeyslmarrakech.com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일생에 걸쳐 사랑한 대상은 그의 연인이자 사업 파트너이기도 했던 피에르 베르제Pierre Berge, 그리고 모로코. 작렬하는 태양과 사막의 붉은 모래, 강렬한 색채의 조합, 이국의 낯선 복식에서 얻은 영감은 이브 생 로랑 스스로를 모로코의 일부라 여기게 할 만큼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1966년 처음 마라케시에 방문하자마자 이 도시와 사랑에 빠진 이브 생 로랑은 그 즉시 집을 구입해 주기적으로 마라케시를 방문하곤 했습니다. 그로부터 50년 후인 올해 11월 초, 이브 생 로랑의 일부와도 같은 이곳 마라케시에 그의 이름을 딴 박물관 뮤제 이브 생 로랑 마라케시Musée Yves Saint Laurent Marrakech가 문을 열었습니다. 얼마 전 개관한 파리 16구의 박물관보다 더 큰 규모로 지어진 이곳은 파리 뮤지엄 오픈 직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피에르 베르제의 주문대로 모로코의 정취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뮤제 이브 생 로랑 마라케시는 무려 5천여 점의 컬렉션 의상과 15천여 점의 쿠튀르 액세서리, 이브 생 로랑이 남긴 수만 점의 드로잉을 소장하고 있으며, 도서관, 강당, 서점과 노천 카페까지 갖춘 대규모 박물관으로 이미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라고 하네요.

 

1. 모로코 특유의 과감한 색의 조화를 응용한 이브 생 로랑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2. 뮤제 이브 생 로랑 마라케시 내부의 전시관과 이브 생 로랑의 포트레이트. 3. 뮤지엄 내부에 설치된 조각 작품.

 



모로코의 호화로운 유산, 라 마무니아

www.mamounia.com

 

영화 <섹스 앤 더 시티Sex & the City>를 통해 전 세계 여행객들의 마음을 훔친 라 마무니아 호텔. 영화 내용은 아부다비가 배경이지만 극중 주인공들의 호화로운 연회는 모두 이곳 라 마무니아 호텔에서 촬영했습니다. 1923년에 최초로 오픈했으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의 지휘로 2009년 리노베이션한 이곳은 모로코의 화려한 건축양식과 전통문화를 역사와 함께 오롯이 담아낸 곳입니다. 마라케시의 중심에 위치한 라 마무니아는 300년의 역사를 지닌 아름다운 정원과 제마 엘프나Jemaa el-Fna 광장, 옛 시가지인 메디나Medina에 둘러싸인 관광 요충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어 양식의 건축, 모로코 전통 패턴의 카펫과 앤티크 가구로 꾸민 객실은 모로코의 럭셔리 라이프를 한껏 느끼게 해주고, 6개의 레스토랑과 카페에서는 모로코 전통 요리로 현지의 맛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죠. 라 마무니아는 대규모 정원과 스파, 피트니스 시설은 물론 카지노와 테니스, 스쿼시를 즐길 수 있는 체육 시설까지 갖춘 거대한 호텔 리조트로 종종럭셔리의 의미를 재정의하는 호텔이라는 명예로운 별칭으로 불리곤 합니다.

 

1. 해 질 녁 불을 밝힌 라 마무니아 호텔의 전경. 2. 모로코 양식으로 꾸민 호텔 입구에서 전통 의상 스타일의 유니폼을 입고 문을 열어주는 도어맨들. 3. 고요한 분위기에서 한가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라 마무니아의 실내 수영장.

 



마라케시의 푸른 심장, 자뎅 마조렐

www.jardinmajorelle.com

 

무더위와 소음, 인파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라케시의 한적한 거리에 위치한 자뎅 마조렐Jardin Majorelle. 모로코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1924, 프랑스의 예술가 자크 마조렐Jacques Majorelle이 일생 동안 모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설계한 정원입니다. 자크 마조렐이 살던 집을 개조해 만든 이슬람 예술 박물관과 정원의 곳곳은 모로코의 창연한 하늘을 닮은 밝은 코발트 블루 컬러로 완성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울창하고 푸른 나무와 비비드한 컬러의 모로코 전통 도자기들을 곳곳에서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47년부터 일반 관람객을 받기 시작한 자뎅 마조렐은 마라케시를 여행하는 이방인들이 달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 이곳을 지나는 길의 이름은 다름아닌 ‘Rue Yves Saint Laurent(이브 생 로랑 길)’. 자뎅 마조렐의 구석구석을 사랑해 마지않았던 이브 생 로랑과 그의 연인 피에르 베르제가 1980년 이후부터 이 정원을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8년에 운명을 달리한 이브 생 로랑은 현재 자뎅 마조렐의 한켠에 고이 잠들어 있습니다.

 

1. 이브 생 로랑이 사랑해 마지않았던 자뎅 마조렐의 전경. 2. 모로코 전통 문양의 창살마저 아름다운 정원의 외관. 3. 빛에 반짝이는 수련 정원이 모네의 그림을 떠올리게 합니다.

 



잠시 쉬어 가는 곳, 라 포즈

www.lapause-marrakech.com

 

미로와도 같은 마라케시의 중심에서 생경함을 느낀 여행객이라면 잠시 도심을 벗어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라 포즈는 마라케시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라이빗 리조트입니다. ‘마라케시의 사막이라 불렸던 라 포즈는 강줄기를 따라 갈라진 아가파이Agafay 사막 언덕에 자리해 도심과는 또 다른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모로코 사막의 거칠 것 없는 자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기 때문. 리조트에는 진흙과 밀짚으로 단단하게 만든 모로코 전통 양식의 텐트가 여러 채 놓여 있어 마치 글램핑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북아프리카 전통 양식의 베르베르 텐트Berber Tent에서 프라이빗 셰프가 모로코 전통 음식을 내오는데, 이곳에서 사용하는 모든 채소와 올리브 오일은 라 포즈의 사유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것들입니다. 해먹과 테라스에서 휴양을 즐기고, 붐빌일 없는 조용한 수영장에서 한가로이 물놀이와 태닝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모래 언덕 너머로 석양이 질테죠.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요리한 모로코 스타일의 디너 테이블이 차려지는 동안 잠시 하늘을 올려다볼 것. 사막의 까만 밤을 수놓은 수만 개의 별빛이 머리 위로 쏟아질 테니까.


1. 까만 밤을 밝히는 라 포즈의 불빛. 2. 라 포즈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참가한 관광객들. 3. 모로코 전통 양식의 숙소에서 묵으며 사막에서의 글램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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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2017.12.05 18:16

 

12월의 첫 주, 연말 선물로 어떤 것을 사야 할지 고민되는 시기입니다. 이맘때마다 여기저기 챙겨야 하는 선물 때문에 지갑이 가벼워지는 분들도 많은데요. 선물은 받는 사람만큼이나 주는 사람의 마음에도 들어야 하는 법, ‘한정이라는 매력 요인을 갖춘 갤러리아의 크리스마스 컬래버레이션 선물은 어떨까요? 올해에만 쇼핑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FOR 주얼리를 사랑하는 그녀, 그녀에게 기억에 남을 선물을 해주고 싶은 그

피네티의 시그니처 소가죽 소재 리버풀의 레드 외관과 그레이 컬러의 알칸타라 스웨이드 내부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아이템입니다. 파우더 룸의 주얼리에 정리가 필요하다면, 깔끔한 디자인의 박스를 추천해요. 넉넉한 수납공간이 파티션으로 나뉘어진 덕분에 네크리스, , 이어링, 브레이슬릿을 차곡차곡 구분하여 보관할 수 있답니다. 갤러리아명품관 WEST 5층의 크리스마스 기프트 가든에서 찾아보세요.

 



FOR 캐주얼 스타일을 즐겨 입는 20대 커플

프랑스의 대표 캐주얼 웨어 브랜드 메종 키츠네의 크리스마스 캡슐 컬렉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갤러리아 명품관 WEST 4 G.STREET 494 HOMME+에서 공개되었는데요. 최근 한국 브랜드와 활발한 컬래버레이션을 이어가는 브랜드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캡슐 컬렉션 TEAM SPIRIT은 헬멧을 쓴 여우 로고가 먼저 눈에 띄는데요. 그 외에도 프랑스 브랜드인 메종 키츠네를 상징하는 화이트, 블루, 레드의 조합이 멋스럽습니다. 시즌 아이템보다는 오래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찾는다면, 볼캡과 슈즈, 에코백을 주목할 것!

 


 

FOR 추운 날씨에 보온템이 필수인 그녀

연예인의 공항 패션으로도 잘 알려진 이브살로몬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퍼 브랜드입니다. 프렌치 감성으로 무장한 이브살로몬은 야상과 액세서리 등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갤러리아와의 협업으로 모자, 장갑, 키링을 출시 했습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별 모양에 크리스마스의 컬러 레드, 골드를 적용한 것이 특징. 겨울 포인트 아이템으로 추천합니다. 갤러리아명품관 WEST 2층의 G.STREET 494+에서 만날 수 있어요.

 


 

FOR 심플하면서도 트렌디한 아이템을 좋아하는, 라이프스타일 소품에 관심 많은 그녀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 1위는 뭐니뭐니해도 트리일 터. SNS를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는 스튜디오 오유는 갤러리아 단독, 유리 트리를 선보입니다. 유리 공예의 특징은 아이템을 어떻게 겹치느냐에 따라 컬러의 깊이가 달라지는 것인데요. 그린, 핑크, 그레이의 유리를 겹치면 맑으면서도 오묘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큰 트리에 활용할 수 있는 유리 오너먼트도 있으니 갤러리아명품관 WEST 5층 크리스마스 기프트 가든을 놓치지 마세요.

 

영하의 온도, 심지어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 연말 선물을 미리 준비하며 크리스마스의 기대감을 높여보세요. 다양한 아이템과 이벤트로 가득 채워진, 갤러리아명품관에서 말이죠.

갤러리아 크리스마스 페이지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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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2017.11.17 17:30


20세기 미술을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두 명, 살바도르 달리와 마르셀 뒤샹. 세상에서 가장 기묘한 두 친구 이야기.

 

 


Salvador Dalí with the Collaboration of Edward James / Lobster Telephone, 1938

Telephone, Steel, Plaster, Rubber, Resin and Paper, 18×30.5×12.5cm

West Dean College, Part of Edward James Foundation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DACS 2017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은 개념 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재 화가이며, 변기를 작품으로 만든 오브제Fountaion’으로 예술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던 장본인입니다. 우스꽝스러운 콧수염이 트레이드마크이자랍스터 전화기Lobster Telephone’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는 초현실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마르셀 뒤샹과는 양 극점에 놓인 또 다른 천재 예술가죠. 두 사람은 많은 면에서 정반대의 성향을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변기나 랍스터를 얹은 전화기만큼이나 닮은 구석도 있습니다.

 



Marcel Duchamp, The King and Queen Surrounded by Swift Nudes(Verso with Paradise : Adam and Eve), 1912

Oil on Canvas, 126.4×140.3cm

Philadelphia Museum of Art Succession Marcel Duchamp/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17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이 오랜 친구였다는 사실을 알면 누구나 놀라기 마련. 뒤샹과 달리는 1930년대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초현실주의 예술가 그룹을 통해 만났습니다. 뒤샹은 그룹 모임에 활발하게 참여하지 않았으나 이 모임을 통해 그 누구보다 초현실주의에 심취한 달리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둘의 우정은 1933년 뒤샹이 현재 달리의 생가로 알려진 포틀리가Portlligat 근처의 작은 어촌 마을인 카다케스Cadaques에 방문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Marcel Duchamp, Fountain, 1917(Replica 1964)

Porcelain, 36×48×61cm

Rome, National Gallery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Photography : ⓐSchiavinotto Giuseppe/ⓐ Succession Marcel Duchamp/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17

 

1950년대에 들어서는 아예 별장 한 채를 빌려 1968년 숨을 거둘 때까지 매해 여름을 달리와 함께 보냈으며, 작품 활동을 위해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서로 서신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우정과 삶에 대한 고뇌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천재’라고 자칭하는 동시에 쇼맨십에 사로잡힌 초현실주의 예술가 달리. 그는 성도착증에 가까울 정도로 기괴한 작품들을 생산하며 악명을 떨치는 동시에 상업적으로 성공한 반면, 뒤샹은 1917레디메이드Readymade’ 오브제들을 선보인 후자기 자신을 풀이하지 않기 위해더 이상의 회화 작업을 거부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로 합니다. 그러나 자석의 양극 같은 이들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달리와 뒤샹은 예술적 견해를 공유하며 둘 다 비상식적이고 충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Marcel Duchamp(Reconstruction by Richard Hamilton), The Bride Stripped Bare by Her Bachelors, Even(The Large Glass), 1915(1965~6 and 1985)

Oil, Lead, Dust and Varnish on Glass in Metal Frame, 277.5×175.9cm

Tate : Presented by William N. Copley through the American Federation of Arts 1975

Photo ⓐ Tate, London, 2017/ⓐSuccession Marcel Duchamp/ADAGP, Paris and DACS, London 2017

 

섹슈얼한 묘사, 불편하리만큼 기괴한 표현법이 이들의 공통점입니다. 결과물의 양상은 상당히 달랐지만 작품 속을 관통하는 본질에서 30여 년의 세월에 걸쳐 그들이 공유한 예술적 사유를 충분히 목도할 수 있죠. 그뿐만이 아니라 공개 석상을 통해 달리는 뒤샹의 작품 나체에 둘러싸인 왕과 왕비The King and Queen Surrounded by Swift Nudes’, 뒤샹은 달리의 작품 마돈나Madonna’를 호평하는 글을 기고해 서로의 작품을 지지하는 발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20세기 최고의 괴짜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와 마르셀 뒤샹의 우정을 주제로 한 <Dali/Duchamp> 전시가 2018 1 3일까지 영국 런던의 로열 아카데미Royal Academy of Arts에서 열립니다. 뒤샹과 달리의 극적인 성향과 예술적 아이덴티티의 대조를 주제로 한 섹션, 에로티시즘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를 통해 탄생한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 그리고 시공간, 에너지와 중력이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룬 두 사람의 대표작들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이뤄진 대규모 합동 전시이죠. 특히성적 묘사 수위가 높은 작품들에 유의하라는 안내 메시지까지 등장한 두 번째 섹션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번 전시는 조소 작품과레디메이드오브제, 사진과 드로잉, 그리고 영상 등 8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완전히 다른 두 천재 예술가의 삶과 영혼을 연결해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 겨울 런던에 방문한다면, 놓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에요.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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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7.11.19 23:29 [ ADDR : EDIT/ DEL : REPLY ]
  2. 멋지네요 ~~

    2017.12.08 05: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festyle2017.11.10 15:38


얼마 전 결혼한 송송 커플이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떠나면서 스페인으로 출국해 이슈가 됐었는데요. 당신의 머릿 속에 떠오르는 스페인의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최근 다양한 유럽의 나라 중에서도 여행자들의 로망으로 자리잡은 곳, 바로 스페인인데요. 단순히 가우디와 축구, 타파스 요리로 스페인을 단정짓기엔 아직 이릅니다. 조금 색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발견하는 새로운 스페인의 매력적인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빌바오의 별, 아스쿠나 센트로아

아스쿠나 센트로아Azkuna Zentroa는 빌바오 최대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오랜 기간 동안 버려져 있던 와인 저장고를 세계적인 건축가 필립 스탁Philippe Starch이 설계해 새롭게 재탄생한 곳입니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아스쿠나 센트로아는 시민들을 위한 스포츠센터와 영화관, 미술관과 도서관, 레스토랑 등으로 이루어져 있죠. 특히 두 동을 잇는 사잇길 위 천장으로 올려다보이는 수영장이 유명한데, 헤엄치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아스라히 보여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옥상에 있는 테라스 데크 공간엔 선베드가 설치되어 빌바오의 태양 아래 선탠하는 사람들로 가득하죠. 도서관은 빌바오 시민이 아니어도 입장과 열람이 무료로 가능하니, 여행 중 한낮 더위를 피할 겸 독서 타임을 가져도 좋을 듯.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로렌초 바랄디Lorenzo Baraldi의 작품인 건물 내부의 43개 기둥 또한 아스쿠나 센트로아의 또 다른 볼거리랍니다.

www.azkunazentroa.eus

 



 


익명의 섬, 라 그랑하 이비자

밤마다 섬 전체가 클럽으로 변신하는 이비자는 종종유흥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곳 라 그랑하La Granja에서는 얘기가 다릅니다 이비자의 산 안토니오San Antonio에 위치한 라 그랑하는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 계열의 팜하우스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전원적인 농장을 개조한 곳이죠. 고전적인 이베리아 양식과 무어 양식의 건축물, 농가를 개조해 목가적으로 꾸민 미니멀한 6개의 객실, 리비에라 스타일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라 그랑하는 멤버십을 가진 회원이 호텔 전체를 통째로 빌려야 투숙이 가능하다는 사실. 주로 이비자의 떠들썩한 리조트에 묵기를 거부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익명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고객들이 라 그랑하의 단골입니다. 유기농 채소가 주렁주렁 열린 공동체 농장에서 요가와 슬로푸드 워크숍 등을 즐기거나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들으며 이비자의 평화로운 이면을 마음껏 발견해볼 수 있는 특별한 곳입니다. 

www.lagranjaibiza.com

 

 



메노르카의 두 얼굴, 코바 덴 소로이 

스페인의 작은 섬 메노르카Menorca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가는 곳마다 천혜의 자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오래된 항구에는 푸짐한 해산물 요리를 내는 레스토랑들이 즐비하고, 멋 부리지 않은 투박한 공예품을 파는 숍 들도 종종 눈에 띄죠. 세계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청정 해변도 메노르카의 자랑거리. 메노르카의 낮이 정돈되지 않은 대자연 속의 휴양으로 대변된다면, 메노르카의 나이트 라이프는 코바 덴 소로이Cova d’en Xoroi에서 시작됩니다. 메노르카 섬의 바닷가 절벽에 지어진 이곳은 라운지와 클럽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낮에는 한 길 낭떠러지 아래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칵테일을 즐기고, 밤에는 절벽 밑 동굴에서 클러빙을 할 수 있는 메노 르카의 핫 스폿이죠. 유유자적한 메노르카 항구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코바 덴 소로이를 가득 메운 뜨거움은 당황스러울 정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늘 관광객과 현지인들로 붐비지만 특히 낙조가 지는 모습이 압권이기 때문에 해질녘이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이니 놓치지 말것.


www.covadenxoroi.com

 




 

신고전주의 바르셀로나, 코튼하우스

 

가우디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외의 것에 큰 감흥을 느끼기란 쉽지않은 일. 호텔 코튼하우스가 둔 한 수는 바로 ‘Back to the Classic’, 즉 고전으로의 귀환입니다. 코튼하우스는 면직물 사업을 근간으로 한 재단의 본거지였던 건물을 고아한 분위기의 부티크 호텔로 재탄생시킨 곳인데 최근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죠. 재단 사무실로 쓰이던 시절의 건물 구조와 앤티크 가구를 그대로 두고, 객실마다 태피터Taffeta, 다마스크Damask 등의 면직물 이름을 붙여 더욱 위트 있게 느껴집니다. 이곳엔 맞춤 셔츠를 구입할 수 있는 작은 아틀리에도 마련해놓았는데요. 벨 에포크 시대의 목화꽃 모양 샹들리에가 대리석 계단 위를 화사하게 비추고, 화려한 문양으로 조각된 19세기 양식의 나무 천장이 클래식한 멋을 더합니다. 또한 호텔 곳곳에 남겨진 목화솜 그림의 대리석 장식을 그대로 둔 채 사무실로 쓰던 공간을 도서관으로 바꿔 19세기 바르셀로나로 공간 이동을 한 듯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클래식한 19세기 바르셀로나를 재현한 코튼하우스에서의 휴식이 가우디로 점철된 바르셀로나에서의 지루함을 덜어줄 것입니다.

 

www.hotelcottonhouse.com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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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2017.11.03 16:46

 

맥주 무제한, 요가 룸 완비? 펍이나 피트니스센터 광고가 아닙니다. 부티크 호텔 같은 인테리어에 멋진 사람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드는 요즘 사무실은 이렇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공유 오피스 세 곳의 스타일리시한 사무 공간을 들여다보았습니다.

 



KWERK

KWERK.FR/FR/BIENFAISANCE 44-46 RUE DE LA BIENFAISANCE, 75008 PARIS

프랑스를 대표하는 공유 오피스 브랜드’. 공동 창업자인 알버트 엔젤Albert Angel과 로렌스 나이트Lawrence Knights는 쿽의 공간 디자인에 앞서 사람들이 사무실에서 더 유연한 사고를 펼칠 수 있게여행을 테마로 정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마치 세계 여행을 떠난 듯한 설레는 감정이 일고, 주체할 수 없는 영감이 샘솟길 바랐다고. 그래서 쿽의 모든 오피스는 마치 부티크 호텔 혹은 뮤지컬 무대, 아트 갤러리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최근 파리 8구 비앙프성쓰Bienfaisance에 오픈한 쿽의 두 번째 공간은 유리관 속에 하얀 코끼리와 문어, 새와 용 등의 조형물을 설치해 마치 판타지 영화 속의 한 장면이 펼쳐진 듯한 모습이죠.

 


 

(위) 낮은 조도의 조명과 행잉 플랜트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대회의실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놓았습니다.

(아래) 멤버들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요가 룸.

 


SOHO WORKS

SOHOWORKS.COM/SHOREDITCH 56 SHOREDITCH HIGH ST, LONDON E1 6JJ UK

영국의 공유 오피스 브랜드인소호 웍스는 프라이빗 멤버십 클럽으로 유명한 소호 웍스의 또 다른 작품입니다. 런던 쇼디치의 오래된 랜드마크인 티Tea 빌딩에 입주한 이곳은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놀이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3D 프린터와 사무용품에 각종 화구와 공구 등을 구비해놓았으며, 촬영 스튜디오와 도서관, 콘퍼런스 콜을 위한 프라이빗 폰 부스 등도 마련해놓았습니다.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은 인더스트리얼풍으로 꾸미고, 부드러운 느낌의 가죽 소파와 낮은 조도의 조명 등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멤버들을 위한 주방과 루프 테라스, 샤워실과 로커 룸을 설치해 업무의 연장이 될 수도 있는 막간의 휴식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만든 배려가 느껴지죠.

 



(위) 인더스트리얼풍으로 꾸민 작업 공간.

(아래) 쇼디치 지점은 나무와 빈티지 가죽 체어 등의 소품을 활용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WEWORK

WWW.WEWORK.COM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43 대신파이낸스센터 위워크 을지로

2010년 미국에서 스타트업 비즈니스로 시작한위워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 멋진 공간에서의 창의력 발산을 돕는 공유 오피스 개념을 널리 퍼뜨린 주역입니다. 현재 전 세계 50개 도시에 지점을 갖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유 오피스 브랜드로, 서울에는 을지로, 강남역, 역삼역과 최근 새롭게 오픈한 삼성역점 등 총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 위워크의 공간 디자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주되, 각 지점마다의 특징을 부여한 것입니다.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지점을 갖고 있는 만큼 현지 특색에 맞춘 다양한 공간 디자인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죠.

 



(위) 독일 베를린 소니 센터에 위치한 위워크. 멋진 센트럴 플라자와 광대한 티어가튼 공원의 녹지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아래) 위워크 파리의 라파예트 커먼 지점의 전경. 높은 층고와 페미닌한 실내 장식이 특징. 7. 서울의 위워크 을지로 지점. 명동성당과 남산, N타워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내다보입니다.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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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반석

    멋지네요

    2017.11.04 08: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와~
    자랑스럽네
    멋진디자이너♡

    2017.12.09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Lifestyle2017.10.12 17:55

 

석유가 발견되기 전까지 두바이 사람들은 해안에서 물고기와 진주조개를 잡으며 살았고, 석유로 부를 축적한 후에는 초고층 빌딩과 바다 위 인공 섬을 만들어 냈습니다. SF 영화 세트장 같은 기적의 도시, 두바이로 떠난 여행.

 



두바이 분수 쇼가 열리는 수크 알 바하르 앞에서 바라본 부르즈 칼리파 전경, 부르즈 칼리파 124층 전망대 앳 더 톱.

 

두바이가 사막에서 최첨단 도시로 변모하는 데 걸린 기간은 채 50년도 되지 않습니다.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을 구성하는 7개의 토후국 중 하나로, 그 크기는 경기도의 절반 정도죠. 그러나 전 세계 크레인의 20%가 두바이에서 작동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변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163, 높이 828m,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건축물인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는 이러한 두바이의 현재를 투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르즈 칼리파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 전망대. 124층과 125층에 위치한 전망대 앳 더 톱At the Top은 사방이 유리 벽으로 되어 있어 도시와 사막, 바다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맑은 날에는 95km 밖까지 보이는데, 이는 서울시청에서 천안까지의 거리라고 하네요. 야외에서 분수 쇼가 펼쳐지는 오후 6시에서 11시 사이에 방문하면 더욱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는 두바이 몰The Dubai Mall과 연결되어 있는데, 축구장 50개 크기와 맞먹는 거대한 규모의 두바이 몰에는 1,200개가 넘는 숍과 200개가 넘는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습니다. 아이스링크와 아쿠아리움, 멀티 플렉스 영화관, 인공 폭포 같은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많아 쇼핑을 즐기지 않더라도 볼거리가 풍부하죠.

 



쇼핑과 미식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핫 플레이스인 시티워크 곳곳에 그려진 감각적인 그래피티와 해가 지면 에미라티들이 모여드는 곳, 박스파크.

 

에미라티가 사랑하는 핫 플레이스

에미라티Emiratis를 신라의 골품제에 비유하면 성골에 속합니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한 권한을 부여받죠. 땅이 없으면 터를 주고, 집이 없으면 국가가 건축비를 대주고, 무상 의료와 교육은 기본입니다. ‘무상의 범위에는 의료 관광과 대학 등록금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금수저인 그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시티워크City Walk박스파크Box Park입니다. 부르즈 칼리파와 두바이 몰이 규모로 압도한다면, 시티워크와 박스파크엔 힙한 콘텐츠가 가득합니다.

 

두바이 다운타운과 주메이라 비치Jumeirah Beach 사이에 자리한 시티워크는 쇼핑은 물론 미식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핫 플레이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감각적인 그래피티 프로젝트인 두바이월Dubai Walls입니다.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LED 벽을 세우고 시시각각 변하는 그래픽을 보여줄 것 같지만, 시티워크에는 의외로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한 그래피티가 가득하죠.

 

라스베이거스의 컨테이너 파크, 런던의 쇼디치 박스파크, 서울의 커먼그라운드처럼 두바이에도 컨테이너 군락인 박스파크가 들어서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무심한 듯 멋스럽게 쌓아 올리고 거기에 비비드한 컬러를 입혔죠. 1.2km에 달하는 도로를 따라 일자로 늘어서 있는 박스파크의 핫 플레이스는 돔박스Dome Box라는 극장인데, 화면이 돔 모양으로 되어 있어 누워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포스트 석유 세대를 이끌 두바이 현대미술의 중심 알세르칼 애버뉴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나디 알 쿠즈, 알세르칼 애버뉴를 대표하는 복합 문화 공간 A4스페이스.

 

낯설어서 더 신비로운 중동의 현대미술

두바이는 숫자로 표현되는 나라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가장 넓은 쇼핑센터, 가장 큰 인공 섬 등. 그러나 욕망 앞에 숫자는 곧 사라질 허상에 불과하죠. 그래서 두바이는 지금 영화 세트장 같은 이곳에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무언가를 채워 넣는 중입니다. 뭉쳐지지 않는 모래를 다져 도시를 세운 것처럼, 다양한 인종을 하나로 묶어줄 그들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이죠.

 

그 변화는 미술계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알 쿠즈Al Quoz 지역이 중동 미술의 메카로 변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7년에 이 일대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던 알세르칼AlSerkal 가문이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하면서부터 입니다. 알세르칼 애버뉴Alserkal Avenue는 정부 주도하의 정책이 대부분인 두바이에서 몇 안 되는 민간 주도의 프로젝트로, UAE를 포함한 중동과 아프리카의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는 30여 개의 갤러리와 커뮤니티 센터, 작가의 작업실, 카페 등이 밀집해 있습니다.

 

A4스페이스는 알세르칼 애버뉴에 첫 번째로 등장한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프리랜스 작가나 디자이너 등 힙스터들이 몰려와 작업하고, 정기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열어 부티크의 상품들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나디 알 쿠즈Nadi Al Quoz는 지역 공동체가 결성한 클럽 하우스 격인 곳으로, 다양한 인터랙티브 프로그램과 워크숍 등이 열립니다.

 



두바이에서 꼭 들러야할 핫 스폿 2


바스타키아Bastakiya라고도 하는 알 파히디 역사 지구Al Fahidi Historical Neighbourhood는 서울로 치면 북촌 같은 곳.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가옥 60여 채가 모여 있습니다. 페르시아만의 바닷물이 흘러 들어와 형성된 물길인 크릭Creek을 끼고 무역업이 번성하던 1895년 무렵 세워진 마을로, 이란인들이 이주해와 정착한 마을이기도 하죠. 셰이크 모하메드 문화체험센터SMCCU에 방문하면 UAE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주소 House 26, Al Mussallah Road, Al Fahidi District, Bur Dubai, Dubai, UAE

문의 +971-4-353-6666

영업시간~목요일 08:00~18:00, 토요일 09:00~13:00

www.cultures.ae

 

현대 중동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두바이 기반의 갤러리인 서드 라인The Third Line. 서니 라바르Sunny Rahbar와 클라우디아 셀리니Claudia Cellini, 오마르 고바시Omar Ghobash 2005년 서드 라인을 만들고 현대미술을 두바이에 소개했습니다. 큐레이터인 서니 라바르와 클라우디아 셀리니의 네트워크가 중동과 런던, 뉴욕을 연결하고, 에미리트재단 부회장이었던 오마르 고바시는 예술가들을 후원합니다. 예술가와 대중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비영리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소 Warehouse 78 & 80(Exit 43 off Sheikh Zayed Road) Street 8, Al Quoz 1, Alserkal Avenue, Dubai, UAE

문의 +971-4-341-1367

영업시간 10:00~19:00

www.thethirdl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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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2017.10.06 15:00

 

미니멀리스트의 선택지는 점점 좁아져만 갑니다. 그러나 마지막 리스트엔 발뮤다만 남을 것 같습니다. 결국 앞으로의 날들에 필요한 것은 쾌적한 공기와 산들바람, 빵 냄새 가득한 부엌일 테니까요.

 


발뮤다 더 토스터

스팀과 온도 제어 기술로 감동적인 빵 맛을 선사하는 더 토스터. 다양한 종류의 빵을 위한 5가지 모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미래소년 코난>의 시대에 필요한 물건이란?’ 귀에 딱지가 앉도록 4차 산업혁명 이야기가 흘러나오던 어느 날, 이런 뜬금없으면서도 거창한 물음이 떠올랐습니다. 내게미래라는 단어는 곧서바이벌 스토리로 이어지죠. 잠재의식 속의 출발점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1978 TV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스토피아를 그린 SF물은 대체적으로 과학기술의 남용, 그로 인한 인간성의 상실과 자연 파괴가 주된 설정이니까요.

 


 

발뮤다 그린팬 S’

‘발뮤다’라는 이름을 프리미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그린팬을 업그레이드한 그린팬 S. 배터리 & 독을 장착하면 무선 선풍기로 변모하며, 회전 각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모델 구성은 색감과 질감이 다른 4가지.

 

그렇다면 가장 극한의 상황에서 우리가 남겨둬야 할 사물은 무엇일까요? 얼마 전 지인들과 미니멀 라이프 관련 서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서점가의 열풍은 잦아드는 추세지만, 앞으로 많은 이들이 미니멀리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게 될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화제는최후의 물건으로 옮겨갔죠. 당장 실천할 수 없는 계획이라 해도 극단적인 리스트를 짜보면 인생의 무게가 살짝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구차한 살림살이를 머릿속으로 더듬어보다 문득 한 가지 물건이 생각났습니다. ‘에어컨은 없애도 발뮤다 선풍기는 갖고 있어야겠어!’ 그렇습니다. 한번 만끽해본 그 자연스러운 바람의 맛은 쉽게 끊을 수 없는 중독성마저 지니고 있습니다. 유난히 무더운 날 어딘가에서 불어온 결 고운 미풍이 목덜미의 땀을 식혀주는 그 느낌 말이죠. 게다가 전력 소비량도 획기적으로 낮고, 간결한 아름다움이라는 디자인의 미덕까지 지니지 않았나요! 많은 이들이 발뮤다 마니아가 되어버린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발뮤다 에어 엔진

이중 팬으로 생성한 강력한 순환 기류로 안심할 수 있는 공기를 제공하는 에어엔진. 미세 먼지와 황사로 시달리던 한국인들이 열광적인 호응을 보냈던 제품입니다.

 


꼭 필요한 물건, 최소 최대의 디자인

‘소형 가전업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발뮤다의 역사는 짧지만 경이롭습니다. CEO 테라오 겐은 2003년에 발뮤다를 설립했습니다. 초기 제품은 노트북 받침대와 데스크 조명. 고가여도 꾸준히 팔려 순조로운 항해가 계속될 거라 예상했지만, 2008년 리먼 사태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도산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때 테라오 겐은 큰 깨달음을 얻었죠.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는꼭 필요한 물건만 남게 될 것이다. 토요타와 소니는 전후 고도성장의 파도를, 애플과 구글은 인터넷 혁명의 파도를 타고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지금 우리가 탈 파도는 지구 온난화와 에너지 고갈에 대한 불안감인지도 모르겠다.”

 


발뮤다 가습기

항아리에서 영감을 얻은 발뮤다의 가습기는 자연 방식과 가장 비슷한 기화식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가습기 속에 효소 프리 필터가 탑재되어 가습기로 들어온 공기 속 먼지와 세균을 분해해 깨끗한 공기만 기화시킵니다.

 

모든 기계와 기술은 자연의 모방이라는 사실에 입각해 고심을 거듭했고, 공기 속도가 다른 이중 팬을 장착해 자연풍과 흡사한 바람을 만들어내는 신개념의 선풍기 그린팬GreenFan을 탄생시켰습니다. 고가의 직류 모터를 사용해 전력 소비도 기존의 1/10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선풍기 한 대가 4만 엔대의 고가라니, 자본금 대출 은행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지만 좋은 물건을 알아본 프리미엄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그린팬은 회사를 단번에 회생시켰을 뿐만 아니라 소형 가전업계에서발뮤다라는 이름을 단번에 각인시켰죠. 이후 탄생한 공기청정기 에어엔진AirEngine과 가습기 레인Rain 역시 자연 본연의 깨끗함을 되찾아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발뮤다 더 팟

2017년 신작인 더 팟. 600ml의 실용적인 사이즈에 드립 시 좋은 느낌을 주는 노즐, 그립감이 좋은 손잡이 등 딱 갖출 것만 갖췄습니다.

 


미래에 필요한 건 본질적 행복

또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부엌 풍경. ‘죽은 빵도 살려낸다는 발뮤다 토스터에 며칠 묵은 식빵 한 조각을 투입하면 갓 구운 듯 겉은 바삭하게, 속은 폭신하고 향기롭게 되살아납니다. 여기에 하나 더, 발뮤다의 2017년 신작인 더 팟The Pot으로 물을 끓여봅니다. 부엌이 커피와 토스트라는 단짝이 폴폴 풍기는 기분 좋은 냄새로 가득해져 오감 가득 단순한 행복을 느낍니다.

 

나이 들수록 행복은 되레 점점 일상적이고 보다 구체화되어 갑니다. 마음대로 되는 것은 줄어들고 곳곳에 숨은 부비트랩들에 익숙해질 때, 우리는 오늘에 보다 충실해지자고 마음먹죠. 이런 생각이 듭니다. 코난의 시대에 정작 필요한 건 인더스트리아의 로봇이 아니라 자연의 산들바람을 전하거나 장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빵을 대체해주는 기계 정도일 거라는. 언제나미래를 그려간다는 생각을 지향점으로 삼는다는 테라오 겐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덕분에 미래의 물건 리스트가 하나 둘 늘어가고 있으니, 고마워해야 되나요 말아야 되나요.

 


이 글을 쓴 트라 C.는 오랫동안 매거진 에디터와 편집장으로 활동했으며, 얼마 전에디톨 랩Editall Lab’을 열고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실험하고 있습니다.

 


writer TR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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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갤러리아 G -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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