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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떠나는 여름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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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바다로 어디든지 떠나고 싶어지는 여름, 여러분의 이정표는 어디를 향하고 계신가요? 저는 지난 4월 개장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벼르고 벼르다 지난 주말에서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개장 소식을 듣고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거리상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기만 했었죠. 한 여름이라 무척이나 더웠지만 탁 트인 드넓은 대지의 자연과 세계의 정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잠시나마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답니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동안 장마 때문에 피서를 미루셨던 분들, 산이나 바다 같은 그런 식상한 피서 말고 가족과 함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힐링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떠실까요?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그 곳에서의 여정을 잠시 소개해 드립니다.

본격적인 입장에 앞서, 111만 2천㎡ 규모의 메인 박람회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시간 안배가 중요한데요, 반나절만 계획해서 오신 분들은 동문 쪽에 있는 ‘세계의 정원’ 을 중심으로 볼거리가 많으니 동문부터 시작해서 서문, 그리고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 보시면 좋을거에요. 시간이 부족하셔도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꼭 가보시기를 권할께요. 그 이유는 제일 마지막 설명을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답니다~ ^^


동문 입구에 있는 실내정원이에요. 전 세계 실내정원의 특징을 잡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지요. 특히 바깥의 더위에 지친 분들에게 시원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실내를 구경하고 계셨답니다. 일반 온실과 다르게 깔끔하게 정돈되고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이제부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장 공들여 꾸민 ‘세계의 정원’을 소개할께요. 4월과 5월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하여 입장조차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는데요, 8월에는 그래도 한가한 편이라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었어요. 무더운 한여름 관람의 장점이지요. 

태국 전통 건축물인 붉은색의'살라타이'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아열대 지역 특성에 맞게 대나무로 만들어진 가옥들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직접 안에 들어가 체험도 할 수 있었는데요. 구멍이 뼝 뚫려 있어 과연 얼마나 시원할까 했지만 그늘막이 형성되어 은근 시원하답니다.  


빅토리아 시대 정원을 재현한 영국 정원이에요. 장미 울타리로 둘러쌓인 가운데에 놓여져 있는 분수가 마치 영화 속 한장면을 연상케했어요.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인지 많은 커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동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룬 터키 정원은 소박하지만 전통과 현대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돌을 이용한 벽과 바닥 장식이 매우 이채로웠습니다. 화이트 컬러와 어우러진 터키 특유의 문양과 색채에서 이국적인 여유로움이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저 까만 대문이 매우 탐났답니다. 


이곳은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가의 빌라 정원을 재현한 이탈리아 정원이에요. 구릉 지형의 특성을 살린 계단식 정원이 흥미로웠는데요. 큰 나무와 작은 나무들의 구조적인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세계의 정원 속에 있는 안데스아마존 & 볼리비아, 인도 기념품 숍이에요. 기념품 숍이라 하기엔 건축물이 너무나 예술적이지요? 특히  8월 오후의 더위도 잊은 채 전통 복식을 차려입고 열심히 관광객들을 위해 연주를 하고 계신 원주민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가장 기대가 되었던 중국 정원이에요. 대륙의 정원답게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죠. 역시나 세계의 정원 중에서 규모는 가장 컸답니다. 특히 거대한 연못과 정자는 단연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절로 머물게 했어요. 


이곳 정원박람회의 대표적인 포토존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정원'이에요. 이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않으면 정원박람회에 다녀갔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코닉한 장소가 되었는데요. 절로 셀카 본능을 일깨우는 이국적인 풍차와 사랑스러운 꽃 밭은 순간 네덜란드로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이 들게 해주었답니다. 


기업과 시∙군 지자체, 대학교, 세계 아티스트들이 참여하여 조성한 '참여 정원'이에요. 테마 하나하나가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아 작품을 감상하듯 정원문화를 즐기실 수 있어요. 


정원에 웬 코뿔소? 게다가 거대한 달팽이까지...이 곳은 눈으로 보고, 느끼고, 만지며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인 '아트주(ART ZOO)'에요. 아티스틱한 자태를 뽐내는 동물들이라니,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할만 하겠죠? 


동문과 서문을 잇는 '꿈의 다리'에요. 멀리서 모자이크 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알록달록한 한글로 멋스럽게 채워져 있었어요. 다리 안으로 들어가면 전 세계 아이들의 꿈이 담긴 작은 그림작품들이 양쪽 벽에 촘촘히 붙어 있었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이 한땀한땀 정성으로 붙인거라 합니다. 아이들의 그림과 한글로 이렇게 멋진 예술 다리가 탄생했네요.  


물새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이곳은 순천만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실제 갯벌을 통째로 전시장에 가져와서, 짱뚱어와 게가 노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답니다. 


정원박람회장의 반도 못봤는데, 어느 덧 4시가 넘어가고 있었어요. 더 늦어지면 안될 것 같아 바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향했답니다. 박람회 티켓만 있으면 무료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어요. 물론 입장도 무료랍니다. 셔틀버스는 박람회장 '남문'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갈대밭이 뭐 특별하게 있겠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그 규모와 웅장함에 압도되었어요. 어른 키 높이만한 갈대밭과 바람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었답니다. 1km 이상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갈대숲을 거닐다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죠. 1km 정도를 더 가면 용산전망대가 나오는데, 그 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순천만의 경관은 그 어디서도 경험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더웠지만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 준 순천만으로 떠난 여름 여행! 국내에도 이렇게나 볼거리 많은 여행지가 있다는 것,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셨죠? 아직 어디로 피서를 가야할 지 정하지 않으셨다면,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힐링이 되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순천만자연생태공원'으로 피서를 떠나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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