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GOURMET /

이태원에서 맛보는 전통 뉴요커 스타일의 브런치, '오텀인뉴욕'

본문

 


인터넷으로 서울 맛집, 서울 핫 플레이스를 검색하면 ‘이태원’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죠. 예전에는 외국인들이 많아 낯선 공간이라 생각되었지만, 요즘엔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올랐죠. 거기에는 바로 그리스, 인도, 터키, 불가리아 등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 중에서도 요즘 줄을 서서 먹을 만큼 소문난 ‘브런치 레스토랑’이 있다는데요, 바로 전통 뉴요커 스타일의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오텀인뉴욕(Autumn in New York)’입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찾아간 오텀인뉴욕 입구에요. 골목길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요, 차를 가져오신 분들은 골목 양끝에 발렛파킹을 할 수 있답니다. 간판과 안내표지들이 모두 영어로 되어 있어, 뉴욕의 어느 거리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듯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어요.

 

제가 간 날도 변함없이 영하 5~6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였답니다. 그런데 썰렁한 듯한 매장 밖과는 달리, 빈 자리가 하나도 없이 손님으로 테이블이 가득 차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랐답니다. 날씨가 춥지 않은 날에는 밖으로 긴 줄이 선다고 하네요.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하얀 빈티지 선반 위에는 메이플 시럽과 콜라가 전시되어 있어요. 역시나 일반 마트나 다른 식품 매장에서는 보지 못한 제품들로,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매장 안쪽 벽면에는 뉴욕 시내 풍경이 액자에 가지런히 넣어져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는데요, 앉아 있으면 마치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답니다. 벽 중간의 오렌지 컬러의 이동식 도어는 안쪽 공간과 바깥 공간을 분리해서 사용할 수 있어 작은 모임이나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어요.

 

주방이 ‘오픈 키친’ 형태로 되어 있어서, 조리하는 모습을 모두 볼 수가 있답니다. 조리과정이 모두 공개가 되어 음식에 대한 믿음도 가고, 전체적으로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이끌어주어 음식을 기다리는 중에도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오텀인뉴욕의 메뉴판이에요. 팬케익과 토스트, 오믈렛, 소시지 등 브런치 메뉴에는 빠지지 않는 메뉴들이 한글로 된 친절한 설명과 함께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 있는지 잘 소개되어 있어요.

 

손잡이가 달린 ‘스킬렛(frying pan)’에 세팅되어 나온 ‘아메리칸 클래식’이에요. 팬케익, 프렌치토스트, 스크램블에그, 베이컨, 화이트 소시지, 본레스햄, 메쉬포테이토가 팬 가득 맛있는 소스들과 함께 나왔어요. 한쪽의 생크림은 토스트나 팬케익과 함께 먹으면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한 맛을 즐길 수가 있어요. 가격은 17,500원입니다.

 

검은색 작은 그릇에 담긴 노란 건 바로 버터랍니다. 바로 옆에 빵처럼 생긴 건 메쉬포테이토에요. 메쉬포테이토 위에는 그레이비 소스가 살짝 얹혀져 있어, 담백한 감자의 맛과 풍미를 더 살려주고 있었어요.

 

프렌치 토스트와 베이컨, 스크램블에그, 본레스햄이에요. 따로 먹어도 좋지만, 토스트와 하나씩 곁들여 먹거나 버터나 생크림, 메이플 시럽 등 3가지 소스를 따로 뿌려 먹으면 매번 먹을 때마다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잡곡 식빵의 패스트라미 샌드위치에요. 패스트라미는 양념한 소고기를 훈제하여 차갑게 식힌 미국식 음식인데요, 여기에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와 바삭하게 튀긴 감자튀김, 새콤한 피클이 함께 나왔어요. 가격은 13,500원입니다.

 

소고기가 계단식으로 푸짐하게 가지런히 쌓여 있는게 보이시나요? 굉장한 높이에 어떻게 포크를 대야할지 잠시 난감했는데요, 굳이 한입에 넣지 않고 따로 고기만 먹어도 맛있답니다. 독특한 향신료 맛이 나는 사우어크라우트와 같이 먹으면 담백한 고기맛과 약간은 알싸한 맛의 양배추가 어우러지면서 환상의 조화를 이룬답니다.

 

빵과 고기의 느끼한 맛을 확 잡아주는 신선한 그린 샐러드에요. 신선함이 눈에 보일 정도로 살아있는 야채들과 토마토 한 개가 통째로 얹어져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가격은 15,500원입니다.

 

세심하게 껍질이 벗겨진 토마토에 호기심이 발동하여 집게로 집어 올렸는데, 여자 한 손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묵직함이 느껴져요. 저렇게 두 손으로 겨우 집을 수 있답니다. 그냥 토마토 껍질만 벗긴 게 아니라, 와인식초에 담가 절여놓은 거라 그렇다고 하네요. ^^

 

와인식초에 절여 새콤한 맛이 나는 토마토 마리네이드 샐러드! 오렌지 드레싱을 곁들여 먹으면 새콤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상큼한 그린 샐러드를 즐길 수 있어요. 새콤한 맛이 조금 강하기 때문에, 신맛을 즐기지 않는 분은 모짜렐라 올리브 샐러드나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오후 4시~10시까지는 ‘그릴 해피 아워’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요, 날짜와 시간을 잘 맞춰서 온다면 좀 더 착한 가격으로 식사할 수 있어요.  


미국 뉴욕에서 15년간 쉐프님이 계신 곳이라, 뉴욕의 분위기와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오텀인뉴욕. 뉴욕의 레스토랑을 가지 않아도 이곳이라면 전통 뉴욕식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답니다.

 

  이태원 오텀인뉴욕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워 1동 112-2 1층         전화: 02-794-6888            주차유무: 발렛파킹 가능

RELATED CONTENTS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