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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미술관, 서도호전] 서도호의 집 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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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직장인의 날이에요. 직장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금요일이기도 하고요. 직장인 여러분들 이번 한주도 수고하셨다는 이야기 먼저 전하고 싶네요! 5월, 계절의 여왕답게 다양한 여가 생활의 건수! 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각종 뮤직 페스티벌부터 시작해서 멋진 전시도 진행되고 있어요. 주말 뭘 해야할지 고민되는 순간입니다. 금요일을 맞아 소개해 드릴 금주의 전시는 바로 서도호전이에요.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로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는 전시지요. 이미 다녀오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태원 나들이도 할 겸 전시장을 찾는 것도 5월 주말 즐기기에 좋은 소재일 것 같아요!

 

 

서도호는 최근 국내외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 작가입니다. 1962년 출생하여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1991년 미국으로 유학가서 회화와 주소를 공부했지요. 2000년 미국 ps 1 그룹전에 참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어요. 그 때 주목받게 된 작품이 천으로 만든 한옥이었지요. 이번 전시는 작가가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집중하고 있는 '집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해요. 전시명도 '집 속의 집' 이지요. 작가는 유학생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는 자신의 유목적 삶을 표현하는 소재로 집을 선택했고, 집은 작가 자신이기도 하며 관람객 자신이 되기도 하는 특별한 전시랍니다.

우리에게 늘 가까이 있어 존재의 힘을 몰랐다가, 떨어져 있을 때 그리워하게 되는 특별한 존재인 집을 작가의 멋진 방법으로 풀어냈고, 대중들에게 어필했다는 평이에요. 집이 소재로 사용되어서인지 관객과의 호흡도 무척 좋은 전시였지요.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한옥문이에요. 서도호전을 다녀간 분이라면 누구나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갈 정도로 인기있는 작품이지요. 서도호씨가 살았던 자택의 한옥문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라고 해요. '투영' 이라는 이름처럼 관람객들은 물 속에 수면을 올려다 보며 걷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된다고 해요.

 

아래층 전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서도호 작가가 살았던 집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고 해요. 작가가 지내왔던 시간과 그 시간에 대한 감정이 엄청난 디테일로 풀어져 있는 공간이지요. 옥색 실크로 제작되어 높이 달린 작품은 집안 구석구석이 손바느질로 재현되어 있답니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고 있었지요. 특히 어린 학생들의 반짝거리는 눈을 보며 '나만 재밌는게 아니군!' 생각했더랬죠^^

 

 

서도호 작가가 살았던 뉴욕집의 모습이에요. 전시가 있을 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다림질을 한다고 해요. 어찌나 리얼한지 진짜 계단같이 느껴져 걸어올라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역시나 입구의 한옥문만큼 인기있는 포토존이었지요.

 

 

서도호 작가가 1년간 살았던 베를린의 아파트를 재현한 작품이에요. 5인 이상 관람을 제한하고 있어 사람이 많을 경우엔 조금 기다리셔야 한답니다. 서로 다른 크기의 세개의 복도가 마치 러시아 전통 인형처럼 겹쳐져 있는 모습이에요.

 

여기까지가 아래층의 전시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가니 또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어요. 아래층의 환한 느낌과 극명하게 비교되는 위에 층의 전시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작품명 : 문

 

개인적으로 서도호전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에요. 충격과 감동이 공존한달까요!  서도호 작가가 새로이 시작하는 영상작품 중 하나로 전시장 입구에 있던 작품 '투영' 에 쓰였던 것과 같은 문이랍니다. 양 옆에 천을 대어 스크린으로 사용하고 있었어요.

 

2011년 시애틀 미술관 동양전통미술 전시를 서도호 작가의 시점에서 재해석한 작품이지요. 사슴, 매화나무, 까마귀, 소나무 등으로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어요. 입체감이 느껴지는 영상에서! 한옥이 여러채가 보이다가 갑자기 매화가 등장하기도 하고, 사슴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까마귀떼가 등장하지요.

 

 

한옥, 집이라는 소재로 몇 분안에 이렇게 드라마틱한 영상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멋졌어요+_+ 관람객들도 집중하고 보는 모습이었지요.

 

 

그리고 또 하나의 인기 작품! 별똥별이에요. 미국에 도착하여 처음 살게 되었던 뉴잉글랜드의 집에 작가가 어린 시절 살았던 한옥이 부딪쳐 박힌 모습이었어요.

 

 

 

미국에 도착하여 느낀 이방인으로서의 낯선 감정을 집들이 충돌한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지요. 한옥의 충돌로 부서진 방이 작가가 살았던 방이라네요! 미국집 하나하나 엄청나게 디테일한 점도 놀라울 뿐더라, 표현 방법 또한 멋지다는 생각이에요.

 

 

방마다 들어간 디테일은 정말 완벽했어요. 많은 관람객들이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한참을 구경하더라고요. 방에 사용된 식기들은 실제 도자기처럼 구워낸 것들이거, 전자제품도 실제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재료로 만들었다고 해요. ^^

 

 

 

서도호가 만든 집 속의 집과 실제 드로잉까지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주 일요일! 6월 3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됩니다. 서도호전의 입장료는 7천원입니다. 친근한 소재로 큰 감동을 주는 서도호 작가의 '집 속의 집' 전시를 관람하고, 이태원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은 주말 나들이겠지요^^ 이태원 브런치 데이트 후 미술관 관람도 좋겠고요. 3일간의 연휴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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