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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전문가의 밀레니얼 웨딩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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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DING EXPERTS 


웨딩 업계 전문가들이 말하는 '요즘 웨딩' 



웨딩 뷰티도 화보처럼 

‘살롱 하츠’ 백흥권 대표 & 김수빈 메이크업 원장


배우 서현진, 안소희, 김남길 등 톱스타들의 헤어 & 메이크업을 책임지는 ‘살롱 하츠’의 백흥권 대표와 김수빈 메이크업 원장은 웨딩 뷰티라고 해서 고정관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조언합니다. 약간의 변화와 새로운 시도만으로도 자신만의 개성 있는 웨딩 뷰티를 완성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원하는 스타일을 먼저 제시하는 취향 있는 예비 신랑 신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살롱 하츠가 추구하는 스타일과 닮아 있어 웨딩 뷰티 작업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Q 전형적인 스타일이 아닌 본인의 취향에 따라 웨딩 뷰티를 연출하려는 예비부부 중 기억에 남는 커플이 있다면?

수빈 원장 얼마 전 방문한 한 예비 신부는 청담동 편집매장에서 꽤 감각적인 디자이너 브랜드의 드레스를 골라 왔더라구요. 그리고 화사하고 뽀얗게 연출하는 일반적인 웨딩 메이크업 대신, 마치 화보에 나오는 것처럼 세련되고 시크한 메이크업을 선택했죠. 신부 본인은 물론 드레스와도 완벽하게 어울려 이날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확실히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살리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지닌 분들이 많아졌음을 느낍니다.

백흥권 대표 한복은 대부분 깔끔한 쪽진 머리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그 당시 예비 신부는 모발의 질감을 강조하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업스타일 헤어를 요청했어요. 마침 한복도 현대적 느낌이 가미된 스타일이라 과감하게 도전했더니 너무나예쁘게 잘 어울렸죠. 한복 웨딩 사진인데도 우아하고 시크한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Q 개인적으로 웨딩 뷰티를 연출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수빈 원장 개인적으로 ‘결’을 중시합니다. 결국 메이크업도 한 끗 차이라 눈썹 결, 피부 질감 같은 요소 하나로 고급스러움이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 디테일 연출에 특히 신경 쓰는 편입니다. 

백흥권 대표 당사자가 특별한 헤어스타일을 원해도 결국 헤어가 주인공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데 집중합니다. 당사자는 물론 예복, 결혼식장 등을 모두 고려해 완성하죠.

Q 자신의 개성을 중시한다고 해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 텐데, 웨딩 뷰티 연출 시 최소 이것만은 피하라고 조언한다면?

수빈 원장 개성을 중시해도 지나치게 트렌디한 메이크업은 금물. 1년 후 웨딩 사진을 꺼내 봤을 때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클래식함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바로 피부 톤. 화사하게 연출한다고 해서 밝은 톤만 고집할 게 아니라 하이라이터나 컨투어를 적절하게 섞어줘야 훨씬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사실.

백흥권 대표 웨딩 헤어가 신부 본인은 물론 웨딩드레스나 장소와도 잘 어울리는지 두루 살펴야 합니다. 또 빛을 잘 이해해야하는데, 예를 들어 야외와 호텔은 빛이 다르기 때문에 헤어 연출 강도도 달라지죠. 야외에선 자연광 때문에 디테일이 살짝흐릿해 보이는 만큼 좀 더 헤어의 질감을 살려 연출하는 게 좋습니다. 대신 호텔 예식의 섬세한 조명 아래서는 헤어가 지저분해 보이지 않게 깔끔하게 정돈합니다.

Q 살롱 하츠만의 웨딩 뷰티 강점은?

수빈 원장 살롱 하츠의 웨딩 뷰티를 옷에 비유한다면 기성복보다는 ‘맞춤 옷’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범하고 대중적이기보다는 좀 더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연출하는, 화보 스타일이라고 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하네요. 메이크업의 경우 신부가 원하는 스타일과 드레스, 웨딩 장소 등을 미리 파악해 그에 맞춰 시안을 정하고, 헤어의 경우 어떤 형태로 완성할지 미리 가이드를 잡아둡니다. 그런 다음 간단하게 데모 작업을 하는데, 이래야 서로 만족도도 높고 각자 원하는 스타일을 빠르게 캐치할 수 있죠. 또 메이크업 시 절대 여러 명의 손을 거치지 않아야 합니다. 내가 첫 베이스 작업부터 색조까지 전담하는데,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서 완성하기 위해서죠. 소수 인원만 예약을 받아 여유롭게 준비하기 때문에 인생의 중요한 날, 오롯이 당사자에게만 신경 쓸 수 있습닌다. 이것이 살롱 하츠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요. 

백흥권 대표 예전과 달리 고객 분들이 좀 더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웨딩 헤어 연출을 원합니다. 개인적으로 잡지와 광고 촬영이 많은 편이라 트렌디한 스타일을 웨딩 헤어에 접목시키기 쉽고, 다양하게 제안하기도 하죠. 살롱 하츠의 웨딩 헤어 교육 시에도 서로 새로운 스타일을 공유하고 교육합니다. 그러다 보니 전형적인 스타일이 싫어서 다른 숍에 갔다가 다시 살롱 하츠를 방문하는 분들이 꽤 많아졌죠. 이러한 노력들이 결과로 나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웨딩 슈트의 기본은 클래식

‘로드앤테일러’ 김민정, 김나은 대표


유명 배우들의 슈트를 제작하고 있지만, 결혼식을 앞둔 신랑의 예복만큼 고민스러운 것도 없다는 ‘로드앤테일러’ 김민정, 김나은 대표. 수많은 신랑을 만나고 옷을 지어온 그들이 내린 신랑 예복에 대한 결론은? 트렌디한 것도 좋지만, 남성 슈트는 기본을 지킬수록 멋지다는 것.


Q 요즘 각광받는 신랑 예복은?

사실 트렌드라 할 만큼 특별한 변화는 없습니다. 단지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웨딩을 하나의 축제로 여겨 드레스업하는 남자 하객들이 늘어났다는 거죠. 이들 대부분이 슈트를 입기 때문에 신랑 예복은 더욱 차별화를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비스포크 슈트에 보타이나 부토니에를 더하기보다 되레 클래식한 디자인의 턱시도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신랑을 웨딩이라는 파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면서도 하객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에 이보다 완벽한 예복은 없으니까.

Q 비스포크 슈트의 특징은?

비스포크 슈트는 ‘be spoken for’라는 영어에서 비롯된 만큼 고객이 ‘말하는 대로’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제작합니다. 비접착 방식으로 입는 이의 체형을 고려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착용감이 돋보이죠. 간혹 기성복에 익숙한 분들은 비스포크 슈트의 내추럴한 라인이 옷이 커서 그렇다고 생각하는데요. 화학 심지가 아닌 양모 심지를 사용하고 손바느질로 제작하기 때문에 입체감이 있어서 그렇게 느껴질 뿐이죠. 

Q 오래 입을 수 있고 촌스럽지 않은 슈트를 위한 소재 선택 팁은?

먼저, 슈트 컬러는 네이비와 그레이를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 가을, 겨울용 슈트라면 두껍고 단단한 조직이 특징인 플란넬 소재를, 사계절용은 광택이 과하지 않은 소재를 선택해야 오래 입을 수 있답니다. 또한 특별한 패턴의 원단은 유행을 타니 차라리 솔리드 원단에 여러 가지 셔츠와 타이로 스타일링하는 게 트렌드해 보이죠.

Q 웨딩 촬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슈트 스타일링 팁은?

클래식한 것과 캐주얼한 아이템을 믹스하면 신랑 슈트도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턱시도 재킷에 크루넥 티셔츠를 매치하거나, 셔츠 속에 스카프 매기, 화이트 치노 팬츠에 터틀넥 톱을 매치한 후 톤온톤의 재킷을 입는 식이죠. 좀 더 점잖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땐 슈트 팬츠와 카디건을 매치하고 보타이로 마무리하거나, 스리 피스 슈트 위에 폴로 코트를 입을 것.

Q 본식때 입는 일반 슈트를 턱시도만큼 멋지게 연출하는 방법은?

예복으로 꼭 슈트를 입고 싶다면 일반적인 투피스보다는 드레시한 숄 칼라 베스트와 함께 연출하는 스리 피스 슈트를 권하고 싶습니다. 고급스러운 광택의 화이트 드레스 셔츠와 신부의 드레스 소재에 맞춘 화이트 타이를 시도하는 건 어떨까요? 얼마 전 방문한 예비 신랑은 남들과 다른 야외 웨딩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감하게 파스텔 블루 슈트를 선택하기도 했습니다. 



자연스러움의 미학

‘레프트아이’ 지성양 대표


‘레프트아이’ 지성양 대표는 사랑에 빠진 연인의 진솔한 모습을 이끌어내는 것이 웨딩 포토그래퍼의 역할이라 말한다. 찍히는 이도, 촬영하는 사람도 즐거운 웨딩 사진! 어쩐지 책장에 빼곡한 레프트아이의 웨딩 북 속 신랑 신부가 진짜 행복해 보이더라니!

Q 요즘 웨딩 사진의 트렌드는?

웨딩 사진은 결혼식을 기준으로 식전에 촬영하는 프리 웨딩(청첩장, 포토 테이블, 식전 영상에 사용할 목적)과 본식 촬영, 포스트 웨딩(허니문) 사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즘엔 이 세 가지 모두 공통적으로 ‘사진’보다는 ‘스냅’이라는 용어가 붙죠. 스냅은 재빠르게 순간적인 장면을 촬영하는 것으로 자연스런 동작과 표정을 잡아낸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단어야말로 요즘 웨딩 사진의 트렌드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죠. 신랑 신부의 성격과 감정, 그리고 외모에 어울리는 상황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게 요즘의 추세니까.

Q 웨딩 사진은 스튜디오와 스냅 촬영으로 나뉘는 것 같다.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스튜디오 촬영은 ‘촬영을 목적으로 만들어놓은 장소’이기 때문에 소품부터 포즈, 배경, 조명까지 사전에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전문 포토그래퍼가 만들어놓은 일종의 콘셉트이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낮고, 좋은 퀄리티의 사진을 보장할 수 있죠. 하지만 모두에게 동일한 콘셉트를 적용하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화된 사진을 연출하는 데 한계가 있답니다. 이와 달리 스냅은 제약이 없기 때문에 신랑 신부가 원하는 대로 촬영할 수 있죠. 커플 여행 혹은 데이트에 포토그래퍼가 동행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합니다. 가벼운 분위기라 신랑 신부의 참여도가 높고, 의상부터 소품, 배경 등 사소한 것까지 취향에 맞게 연출할 수 있어 만족도도 높습니다. 하지만 직접 수많은 선택과 준비를 해야 하고, 야외 촬영이 잦은 만큼 사진가의 역량이 중요한 게 사실.

Q 나중에 봐도 세련된 웨딩 사진을 찍으려면?

요즘 선호하는 웨딩 사진의 톤은 ‘내추럴’ 즉, 실제 우리가 눈으로 보는 색입니다. 실제보다 명도와 채도가 너무 약하거나 강하면 금방 싫증 나기 때문. 사실 이런 사진술보다는 그 속에 담는 내용이 더욱 중요하죠. 특별한 날을 맞아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까지 과하게 준비하곤 하는데, 평소보다 조금 깔끔하게 잘 차려입기만 하면 될 뿐 절대 욕심 부리면 안 됩니다. 더불어 사진가의 감각도 중요하니 전문 모델과 작업한 사진보다 실제 커플을 촬영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고 선택해야좋은 결과물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Q 데이트 스냅이나 프리 웨딩 스냅의 경우 의상부터 소품까지 신랑 신부가 직접 준비한다고 들었습니다. 포토그래퍼 입장에서 사진이 잘 나오게 하는 스타일링 법에 대해 조언한다면?

실질적인 스타일링 팁보다는 신랑과 신부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웨딩이란 이벤트 자체가 신부를 중심으로진행되기 때문에 신랑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로 강행할 때가 있는데요. 함께하는 촬영임을 명심하고 서로의 성향, 연애 스타일, 체형 등을 고려해 스타일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똑같은 아이템을 착용하는 커플 룩보다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입는 시밀러 룩을 추천합니다. 아이템은 다르되 의상의 톤을 맞추거나 전체적인 무드를 맞추면 한층 세련돼 보이죠.

Q 야외 촬영은 장소 선택이 중요한데, 추천하고 싶은 곳은?

데이트 스냅 촬영의 경우 신랑 신부에게 의미 있는 장소를 우선적으로 선정합니다. 처음 만났던 곳, 프러포즈를 한 장소 등 기념이 될 만한 공간에서 촬영하면 의미가 남다르죠. 사진의 표현 기법은 스토리에 맛을 더할 뿐 가장 중요한 건 둘이 공유한 추억. 예비부부에게 실제로 의미 있는 장소 또는 의미가 될만한 장소를 선정해야 ‘뻔하지 않은’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프리 웨딩 스냅의 경우에는 숲과 바다, 들판 같은 자연을 추천하는데, 그중에서도 가능하면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장소를 택하는 게 좋습니다. 웨딩 촬영도 또 하나의 추억이 될 테고, 먼 훗날 다시 찾았을 때 그 장소가 그대로 있어야 더 의미 있으니까.

Q 웨딩 촬영 시안으로 참고할 만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해외 웨딩 사진을 포스팅하는 @weddingphotoinspiration을 추천합니다. 색다른 연출을 통해 아름답고 감동적인 순간을 담은 커플이나 웨딩 사진이 많아 도움이 되죠. 이 계정의 사진을 보다 보면 웨딩도 예술 사진의 주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오직 나만을 위한 웨딩드레스

‘브라이드앤유’ 김소진 대표


결혼식 때 신을 마음에 드는 웨딩 슈즈가 없어서 직접 신발을 제작한 것이 ‘브라이드앤유’의 출발점. 신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소진 대표는 결혼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일상의 한 부분임을 강조합니다다. 그렇기에 웨딩드레스는 특별한 예복인 동시에 누구나 소유할 수 있는 ‘옷’이어야 한다고.

Q 웨딩드레스 트렌드는?

렌트 문화가 주를 이루었던 웨딩드레스를 소장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드레스 소비 규모도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브라이드앤유에서는 브이넥에 실크 버튼과 프런트 슬릿 디테일, 바닥에 닿지 않는 기장의 빅토리아 드레스가 본식 드레스로 가장 많이 팔리는데요. 베일과 액세서리의 유무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기에 프리 웨딩 촬영, 본식, 허니문 스냅까지 진행한 후 길이를 수선하면 돌잔치나 데이웨어로도 무리 없이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요즘 신부들은 디자인 못지않게 실용성과 소장 가치 또한 중시합니다.

Q 퍼스널 웨딩드레스 제작 과정이 궁금한데요.

웨딩드레스 제작을 원하는 신부에겐 ‘객관식’ 맞춤을 추천합니다다. 룩북에서 이미 제작된 드레스를 선택한 후 네크라인과 소매, 스커트 라인, 기장, 장식 등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리디자인하는 방식이죠. 슈트로 치면 비스포크가 아닌 오더메이드 방식의 MTM(Made To Measure)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네크라인과 소매도 기장과 넓이에 따라 스타일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드레스 숍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피팅한 후 신부의 수정 사항을 적용하죠 마지막으로, 드레스를 광목으로 가봉하고 원하는 실루엣인지 확인 과정을 거쳐 드레스를 완성합니다.

Q 웨딩 슈즈 제작 및 구입에 대해 조언한다면?

개인적으로 페일 아이보리 실크 소재로 제작한 웨딩 슈즈가 어떤 드레스에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은은한 광택 덕에 고급스러움이 배가되지만 실크 원단의 특성상 이염과 외부 마찰에 취약해 내구성과 실용성은 떨어지는데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라이트 그레이가 살짝 섞인 펄 아이보리 컬러의 가죽을 개발했죠. 다양한 컬러의 웨딩드레스에도 잘 어울리고, 일상에서도 신을 수 있어 실용적인 웨딩 슈즈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웨딩 슈즈는 드레스에 맞춰 선택하는 게 기본이죠. 개인적으로는 미니 드레스가 아닌 이상 화려한 장식의 주얼 펌프스보다는 심플한 포인티드 토 레이스 슈즈  화이트 오픈 토 슈즈를 추천합니다. 풍성한 볼가운 드레스는 스커트가 길고 무거우며, 머메이드 드레스는 보폭이 짧아 슈즈가 맞닿는 부분이 많아 고가의 장식이 손상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죠.

Q 예비 신부에게 웨딩드레스 고르는 팁을 알려준다면?

사실 실내에서 진행하는 본식이나 웨딩 촬영의 경우 드레스의 제약을 받지 않는답니다. 문제가 되는 건 야외에서 진행할 때죠. 야외 예식엔 긴 베일이나 풍성한 볼륨의 무거운 드레스보다는 신부 본인이 들기 쉽고 보기에도 가벼운 드레스를 추천합니다. 소재는 시폰이나 레이스, 바닥에 끌리지 않는 앵클 렝스 기장의 슬리브리스 혹은 오프숄더 드레스 정도가 좋을 듯한데요. 야외에서는 걸어 다닐 일이 많기 때문에 드레스 자락이 너무 길면 쉽게 손상이 가고 슈즈에 밟혀 예식과 촬영에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Q 요즘엔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웨딩이 각광받고 있는데요. 추천하고픈 웨딩드레스 스타일링은?

영국의 시골 교회에서 결혼한 케이트 모스와 제이미 힌스의 웨딩이 기억에 남습니다. 케이트는 존 갈리아노의 빈티지 드레스를 입었는데, 제이미가 입은 이브 생 로랑의 연그레이 슈트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죠. 올린 머리를 하지도 않았고, 메이크업도 진하지 않았다는 사실. 비즈 장식이 화려한 드레스이다 보니 다른 요소에선 힘을 빼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케이트를 참고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드레스업하는 것보단 강약을 조절하라고 조언하고 싶네요.

Q 친구들과 함께하는 웨딩 촬영을 위해 들러리 룩에 대해 조언하자면?

앞에서 언급한 케이트 모스의 결혼식에선 그녀가 화이트 웨딩드레스를 입었음에도 들러리 모두가 심플한 화이트 드레스에 화관을 썼습니다. 이렇듯 신부와 컬러나 액세서리 하나만 맞춰도 꽤 통일감 있게 느껴집니다(물론 신부의 드레스보단 화려하진 않아야 한다). 그러나 신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화이트 컬러를 피하고 싶다면 친구들은 핑크, 민트, 페일 블루 등 한 가지 톤으로 맞추되 각자 디자인이 다른 드레스를 입을 것을 추천합니다.


editor 김윤화, 김서영

photographer 이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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