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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O GIOVANN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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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의 얼굴,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손끝에 닿는 이 시대 모든 산업디자인의 창조주,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재발견.


© 24ore


세계 ‘몇 대’ 산업 디자이너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거장들에게선 흥미로운 공통점 하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디자인’ ‘널리 쓰이는 제품’을 창조하는 데서 산업디자인의 유의미함을 찾는다는 것.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 중 하나로 꼽히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Stefano Giovannoni의 철학도 다를 바 없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은 앉아봤을 마지스Magis社의 봄보 스툴Bombo Stool을 창조해낸 그는 일찍이 “내가 제품을 디자인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널리 유용하게 쓰이는 제품으로서의 가치를 위해서다” “팔리지 않는 디자인은 낭비이고 무의미하다”고 말하며 산업디자인의 개념을 ‘모두가 소비할 수 있을 때 가장 큰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정립해왔죠.


© 24ore / 레빗 체어를 오브제처럼 활용해 달나라 토끼 같은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1954년 이탈리아 북부의 라 스페치아La Spezia 지역에서 출생해 피렌체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1980년대에 킹콩 프로덕션King Kong Production이라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산업디자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생애의 역작은 대부분 이탈리아의 리빙 브랜드인 알레시Alessi, 플라스틱으로 가구를 생산하는 마지스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그가 알레시를 위해 디자인한 사람 형상의 구멍이 뚫린 테이블웨어, ‘지로톤도 패밀리Girotondo Family’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7백만 개가 팔렸으며, 마지스를 위해 디자인한 봄보 스툴은 역사상 가장 많은 ‘짝퉁’ 의자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파리 퐁피두 센터(Centre George Pom-pidou)에서는 여러 개의 국제 디자인상을 수상한 그의 작품들을 영구 소장 중입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Amore Pacific, SPC 그룹 등 국내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에도 활발히 참여해 우리나라 대중에게도 친숙한 디자이너로 꼽히며, 최근 퀴부Qeeboo社를 위해 디자인한 래빗 체어Rabbit Chair로 인생의 새로운 역작을 탄생시키기도 했죠.


© 24ore / 퀴부社를 위해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한 콩Kong. 킹콩을 모티브로 조명을 탑재한 오브제다.


삶과 일상을 디자인하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세계를 더욱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올여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대규모 디자인 전시인 <루나파크전 : 더 디자인 아일랜드>의 총괄 디렉터로 참여하기 때문.

7월 27일부터 열리는 이번 전시에선 총괄 디렉터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의 대표작은 물론,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하이메 아욘Jaime Hayon 등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100여 명의 마스터피스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할 예정이죠. 이탈리아의 가구 회사인 카르텔社가 세계 최초로 만든 플라스틱 의자를 비롯해 필립 스탁이 만든 난쟁이 스툴 ‘아띨라’까지 세계 디자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을 대거 선보입니다.


© 24ore / 최근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디자인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색색의 래빗 체어


스테파노 지오반노니는 이번 전시를 위해 5m 크기의 대형 오브제 17점을 포함한 300여 개의 작품을 ‘놀이공원’ 콘셉트로 배치하는 등 전시장의 상식을 뒤집는 혁신적인 공간 디렉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감을 총동원해 예술 작품을 체험케 하는 인터랙티브 요소들을 더해 관객들에게 산업디자인에 대한 색다른 의미를 부여할 예정인데요.

‘널리 유용하게’, 그리고 ‘누구나 소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창조주인 스테파노 지오반노니. 이번 전시는 그의 시선을 빌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디자인을 더욱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LUNAPARK 루나파크展 : 더 디자인 아일랜드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 100여명이 모이는 대한민국 전시 사상 최대 규모의 디자인 전시회. 세계 3대 디자이너로 손꼽히며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총괄 디렉팅해 더욱 이슈가 되었으며 혁신적인 공간 디렉팅으로 기존과는 차별화 된 새로운 콘셉트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기간 : 2018.07.27(금)-2018.11.06(화) 

▶장소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DDP_M배움터 디자인 전시관 

editor 천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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