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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정성의 맛, 수비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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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미식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저온 진공 조리법, 수비드. 다양한 조리법 중에서 수비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비드 바로 알기

“수비드Sous-Vide 공법으로 조리한…’ 최근 몇 년간 소문난 레스토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문구죠. 수비드로 조리한 메뉴라는 얘기를 들으면 눈으로는 가격을 확인하고, 입으로는 군침을 흘리기 일쑤. 물론 수비드 요리라 비싸겠지만 돌덩이를 내놔도 맛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수비드는 요리 재료를 진공 포장한 후 60℃ 정도 되는 저온의 물속에 넣고 오랜 시간 조리하는 요리법입니다. 굽거나 끓이는 방법과 달리 낮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조리하면 영양소 파괴가 적고 균일한 맛을 낼 수 있죠. 게다가 준비 단계와 조리법만 잘 숙지하면 오히려 일반 조리법보다 더 간편하고 쉬운 것이 수비드입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진공 포장한 후 저온에 조리하면 끝이고, 온도와 시간만 잘 지키면 언제든 똑같은 맛의 음식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 수비드는 어쩌면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에게 더 편리한 조리법일 수도 있습니다. 또 수비드는 조리 후 재료의 손실이 적은 요리법이기도 합니다. 중량의 반 이상이 손실되는 찌거나 삶는 방법에 비해 수비드는 그 양이 최대 30% 정도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진공 포장 후 조리하기 때문에 장시간 냉장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죠. 이렇게 미리 수비드로 조리해놓은 요리는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 포장을 뜯어 달군 팬에 표면만 살짝 구우면 된다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드는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정에서 도전해보면 더욱 좋은 조리법입니다.

 

수비드를 집에서

진공 포장한 후 균일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조리법이기 때문에 예전에는 전문 기계를 갖춘 레스토랑에 가야만 수비드 요리를 맛볼 수 있었죠. 그러나 요리와 미식이 더욱 대중적 취향이 된 요즘엔 진공 포장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20만원대의 저렴한 가정용 수비드 기계도 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전용 기계 없이 기존의 주방 기기만으로도 충분히 수비드 요리가 가능. 밥솥이나 슬로 쿠커처럼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해주는 기능이 있는 주방 기기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밥솥 같은 경우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며 작동되는 보온 모드로 돌린 후 밥통에 물을 넣고 진공 포장한 재료를 넣는 방법이죠. 진공 포장기 역시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아이템입니다. 지퍼 팩에 준비된 음식 재료를 담고 최대한 공기를 빼 사용하면 되죠.

 

수비드로 조리하면 좋은 식재료들

육류

육류는 직접 열을 가하면 육질이 질겨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직화 구이를 하면 원하는 바대로 굽기도 어렵고 10인분이면 10인분 다 똑같이 굽는 것도 어려운 일. 하지만 육류를 수비드로 조리하면 육질이 아주 부드러워지고 대량 조리 시에도 균일한 맛을 낼 수 있죠. 다이어트식으로 많이 선호하는 닭 가슴살처럼 퍽퍽한 부위는 수비드로 조리하면 육질이 연해져 먹기 편합니다.

해산물

해산물 역시 육류와 마찬가지로 직접 열을 가하면 살이 부스러지거나 퍽퍽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비드로 조리하면 생선살도 촉촉해지고 해산물 특유의 향도 더욱 살아나죠. 특히 문어나 오징어 같은 두족류는 열을 가하면 식감과 풍미가 확 떨어지는데, 수비드로 조리하면 연한 육질과 진한 해산물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채소

채소는 영양소 파괴가 가장 쉽게 일어나는 식재료. 수비드로 채소를 조리하면 영양분 손실을 막을 수 있고, 식재료 본연의 모습과 색감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채소의 수분과 향도 보존되고, 씹었을 때의 식감도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또한 이렇게 조리한 채소 요리는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죠.

 

도전! 수비드 요리

오븐에 구운 토마토와 감자를 곁들인 수비드 문어

재료 문어 ½마리, 밀가루 3~4큰술, 화이트 와인 2큰술,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유 약간 토마토 & 감자 방울토마토 15, 알감자 10, 셀러리 ½대, 적양파 ½개, 마늘 4, 레몬 ½개, 화이트 와인 ¼컵, 올리브유 3큰술, 이탤리언 파슬리, 소금, 후춧가루 약간

 

1. 문어는 눈과 입, 내장을 제거하고 밀가루를 뿌려 빨판을 중심으로 박박 문질러 닦은 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습니다.

2. 손질한 문어에 화이트 와인, 소금, 후춧가루를 고루 뿌려 10분간 재운 뒤 지퍼 팩에 다리 한 개씩 넣어 진공 포장합니다.

3. 2 70℃의 물에 넣어 4시간 30분 정도 저온 조리한 뒤 포장째 냉수에 식혀 건집니다. 진공 포장 상태로 3~4일간 냉장 보관해도 무방하다. 이때 문어의 크기에 따라 시간을 조절합니다.

4. 방울토마토와 알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째 사용한다. 셀러리는 껍질을 벗겨 어슷하게 썰고, 적양파는 굵직하게 채 썰고 이탤리언 파슬리는 굵게 다집니다.

5. 오븐 냄비에 토마토와 감자 재료를 한데 넣고 150℃로 예열한 오븐에 40분간 익힙니다.

6. 뜨겁게 예열한 그릴 팬에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저온 조리한 문어를 먼저 볶은 뒤 토마토와 감자를 넣어 재빨리 볶습니다.


견과류 드레싱을 곁들인 수비드 타이 치킨 샐러드

재료 닭 가슴살 2~3(200g), 어린잎 채소 1(20g), 치커리 10줄기(30g), 고수 4~5줄기, 청오이 ½개, 아보카도 ½개, 당근 ½개, 만두피 3~4, 튀김유 1, 소금, 후춧가루 약간 견과류 드레싱 피넛 버터 ¼컵, 다진 아몬드 1작은술, 다진 캐슈넛 1작은술, 다진 고수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물 ½컵, 식초 2작은술, 간장 1작은술, 휘시 소스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카놀라유 3작은술, 라임 즙 약간

 

1. 닭 가슴살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고루 뿌려 간하고 지퍼 팩에 넣어 진공 포장합니다.

2. 1 65.5℃의 물에 1시간 저온 조리한 뒤 포장째 냉수에 식혀 건집니다. 진공 포장 상태로 3~4일간 냉장 보관해도 무방.

3. 치커리, 고수는 먹기 좋게 썰고, 오이는 길이로 반 갈라 씨를 긁어낸 뒤 0.5cm 두께로 썹니다.

4. 아보카도는 반을 갈라 씨를 제거한 뒤 껍질을 벗겨 0.5cm 두께로 썰고, 당근은 껍질을 벗겨 짧게 채 썰어 준비합니다.

5. 만두피는 길쭉하게 썰어 180℃로 예열한 기름에 노릇하게 튀겨 건집니다.

6. 볼에 견과류 드레싱 소스 재료를 한데 넣고 고루 섞습니다.

7. 예열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저온 조리한 닭 가슴살을 30초 정도씩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먹기 좋게 썰어냅니다.

8. 그릇에 손질한 채소와 아보카도, 튀긴 만두피를 둘러 담고 가운데에 닭 가슴살을 얹어 견과류 드레싱을 곁들이면 완성.


손쉽게 즐기는, 고메이494의 저온 조리 제품들


1. 카레라이스 쌀면 저온 진공으로 건조해 재료의 영양 손실을 최소화하고 맛과 향은 그대로 살린 지오드레이션 공법으로 만든 농심 카레라이스 쌀면. 66백원.

2. 상하목장 저온살균우유 63℃의 낮은 온도에서 30분간 천천히 살균하는 저온 살균 공정으로 생산한 제품저온에서 천천히 열을 가하기 때문에 단백질 변성이 적고 원유 본연의 맛이 살아 있다. 35백원.


3. 휘슬링쿡 마늘 데리야끼 닭볶음 제품 용기 필름에 쿠킹 밸브를 부착해 적정 온도가 되면 제품에서 휘슬 소리가 나는 제품.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제조 공법을 사용했다. 45백원.

 

4. 고메이494 저온숙성 재래구이 김 갤러리아 고메이494에서 정성스럽게 만든 김. 저온에서 숙성시켜 더욱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고급스러운 틴캔에 담겨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8천원.

 

 

editor 천혜빈

photographer 곽동욱

food styling 최지현(초이스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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