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FASHION /

런웨이 위 레터링&로고 플레이!

본문


한동안 어느 브랜드 옷인지 모르게 로고를 모두 속으로 숨긴 로고리스가 유행이었죠. 그러나 몇 시즌 전부터, 로고 플레이는 런웨이와 리얼웨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패션뿐 아니라 음악, 라이프스타일까지 전반적으로 영향을 끼친 유스 컬처Youth Culture 덕분이기도 하죠. 유행은 돌고 돌아, 브랜드 네이밍 또는 브랜드의 시즌 메시지가 새겨진 아이템이 대세가 된 2017. 90년대를 주름 잡던 챔피온Champion, 휠라Fila 가 다시 주목 받는 것도 같은 이유겠죠? 17 S/S 패션 쇼는 물론, 얼마 전 막을 내린 17 F/W 쇼까지, 그들의 개성이 드러나는 레터링&로고 트렌드를 살펴볼까요!

 



지난 쇼부터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컬렉션을 보여주는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지아 치우리. 디올의 첫 번째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수식어만으로는 그녀를 표현하기에 부족합니다. ‘WE SHOULD ALL BE FEMINISTS’는 여성 이슈가 두드러지는 2017년에 딱 어울리는 문구이죠. 기존의 여성적인 디올 컬렉션에서 벗어나, 펜싱과 발레 등 활동적인 운동에서 영감을 받았던 지난 쇼를 대표하는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매거진 커버는 물론 배우 김혜수가 착용하여 걸크러쉬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죠.

아쉬시의 ‘LOVE&DEVOTION’ 티셔츠도 눈에 띕니다. 사랑과 헌신이라는 문구, 강렬한 레드 컬러, 인도 전통 액세서리 등 아쉬시의 색깔이 드러나는 이 아이템, 재킷 속 레이어드 아이템으로 딱이지 않나요? 인도 출신의 디자이너답게 화려한 디테일이 특징!

유스 컬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베트멍의 후디는 어떤가요? 긴 소매 유행의 선두주자였던 베트멍은 챔피온 로고와 이름을 활용하여 위트 있는 후디 아이템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귀여운 키즈 라인까지 선보이는 MSGM. 올해 열린 17 F/W 쇼에서 MSGM은 그야말로 로고로 도배된 스웨트셔츠를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모자에까지 브랜드를 상징하는 M이 그려져있네요!

DKNY의 디자이너였던 두 사람, 다이오 초와 맥스웰 오스본이 보여주는 퍼블릭 스쿨은 어떨까요?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던 둘은 패션을 통해 또 한번 그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바로 이 크롭 스웨트셔츠에 새겨진 ‘MAKE AMERICA NEW YORK(미국을 뉴욕처럼)’이 그 증거이죠.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구호를 외쳤는데요. 그의 구호는 퍼블릭 스쿨의 뉴욕 패션 위크 쇼를 통해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캐시미어 코트 대신 패딩이 차지한 F/W , 그 중에서도 오렌지빛 패딩과 레이스 톱의 레이어드를 보여준 베르사체. ‘COURAGE’, ‘LOYALTY’, ‘LOVE’ 등 한 룩에서 참 많은 레터링이 돋보이는데요. 레터링을 꾸준히 보여주었던 베르사체, 화려함을 등에 업고 더 세련되어진 모습이죠?




구찌의 약진은 여러 번 말할 필요 없겠죠? 밀라노에서 첫 선을 보인 17 F/W 시즌 역시 몽환적이며 화려한 쇼의 끝판왕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비 자수와 함께 쓰여진 ‘CHIROPTERA. 나비를 그리고 텍스트는 박쥐라니, 위트 있는 태도가 드러나는 듯 하네요. 솔직하게 쓰여진 ‘GUCCI’ 로고 헤어밴드는 어떤가요? 무엇보다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연상케하는 의상과 헤어밴드를 매치하다니, 스타일링법에 따라 레터링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답니다.

돌체앤가바나는 다양한 인종, 체형, 성별이 모델로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가족, 커플 등이 함께 무대에 서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죠. 쇼에서 포착한 ‘NEW RINASCIMENTO’ 티셔츠는 무슨 뜻일까요? 이 문구는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르네상스를 뜻한다고 합니다. 돌체앤가바나의 야심이 드러나는 레터링이죠?

런던을 기반으로 하는 떠오르는 디자이너 애슐리 윌리엄스. 파리의 콜레트, 홍콩의 조이스 등 이제 막 전세계적인 유통망을 갖추어나가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죠. 그녀의 이번 시즌 컬렉션에는 ‘GIMME FIVE’라고 쓰여진 티셔츠가 등장했습니다. 1980년대의 밀라노와 미국의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레몬 컬러 후디와 잘 어울리는 유쾌한 문구였습니다.

 



시종일관 유쾌한 컬렉션을 이어나가는 모스키노. 쇼핑백으로 만든 듯한 톱과 스커트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모스키노 스토어에서 쇼핑을 마치고, 쇼핑백을 그대로 옷으로 만든 듯한데요. 실제로 화려한 가죽 백과 대조되는, ‘리얼 쇼핑백처럼 생긴 백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제레미 스캇은 뉴욕 패션 위크를 통해 ‘AS SEEN ON TV(TV에서 본 것 처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퍼블릭 스쿨과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뜻이 함축되어 있는데요. TV에서 본 유명인을 나라의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을 꼬집는 것이죠. 다른 티셔츠에 새겨진 ‘OUR VOICE IS THE ONLY THING THAT WILL PROTECT US(우리의 목소리만이 우리를 지킨다)’를 보면 더 쉽게 와 닿겠죠?

17 S/S 시즌에 이어 아쉬시는 실험적인 쇼를 이어갑니다. ‘STAY WOKE’라는 다소 계몽적인 이 메시지 또한, 도날드 트럼프를 향한 메시지라고 합니다. 성적인 자유를 대변하듯 레인보우 컬러도 아쉬시 쇼의 메인 컬러가 되었습니다. 런던에서도, 뉴욕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패션으로 표현하는 디자이너들이 눈에 띄는 시즌이네요.

 

떄로는 정치적인 이슈를, 때로는 성적인 이슈를 다루는 패션 브랜드의 다양한 레터링. 유스 컬처를 흡수하는 트렌드와 자유로운 표현을 중시하는 패션 하우스의 색깔이 잘 맞아떨어진 듯 합니다. 2017년의 시대상을 담은 레터링, 어떤 브랜드의 아이템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editor 한예슬

photograph Indigital Media 





올 봄 트렌드는 '꽃무늬' 맥시멀리즘

갤러리아명품관에서 주목해야 할 YOUNG 브랜드

RELATED CONTENTS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