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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서약, 웨딩링 제대로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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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링은 소장 가치뿐 아니라 착용감이 뛰어난 디자인을 선택했을 때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인생에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해줄 웨딩링. 어떤 스타일의 웨딩링을 선택해야 할까요? 나와 그녀, 혹은 나와 그의 스타일과 취향을 고려해 오래도록 함께하고픈 나만의 스페셜한 웨딩 링을 골라봅시다.


둘만의 언약, 웨딩 링 고르기

웨딩 링은 그 존재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생각하면 영속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부분 질리지 않을 안전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둘’만의 언약인데 남들과 ‘다를 바 없는’ 디자인이라면 아이러니컬하지 않을까요? 클래식한 간결함 속에도 얼마든지 커플만의 정체성을 녹여낼 수 있는데 말이죠.

요즘의 결혼 반지 트렌드는 감상용이나 금고 속 ‘나만의 기쁨’이 아닌 매일 착용해도 무리 없는 데일리 주얼리입니다. 구성에서도 여러 세트보다 다이아몬드 반지에 올인하거나 커플링으로 대체하는 선택과 집중이 대세입니다. 동시에 포인트가 되는 디테일로 개성과 특별함을 더합니다. 최근 들어 로즈 골드의 선택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두 가지 톤의 믹스도 합리적인 절충안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매트한 표면 처리, 독특한 텍스처, 케이블 모티브의 꼬임 처리 등의 세공 기법은 유행에 시달리지 않으면서도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밴드는 기본 일자형뿐 아니라, 파베 세팅된 스플리트 솅크Split Shank(두 갈래로 갈라진 밴드)처럼 반지 전체의 광채를 극대화시킨 스타일이 럭셔리함을 추구하는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레이어링으로 시크하게 거듭난 웨딩 링

웨딩 링을 똑같은 모양의 세트 귀고리, 목걸이와 함께 잘 차려입은 옷에만 어렵게 착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 세트 개념이 중요한 적도 있었지만, 21세기는 얼마나 ‘나답게’ 연출하느냐가 각광받는 시대입니다. 세트가 아닌 것으로 자연스럽게 신개념 세트를 구성하는 능력이야말로 패션 감각의 척도입니다. 귀고리와 목걸이는 콘셉트나 스타일만 비슷하게 맞추면 충분합니다.

일단 웨딩 링과 함께 착용할 가드 링의 역할이 중요한데, 웨딩 링이 심플하다면 가드 링을 로즈 골드나 화려한 V자 디자인으로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예 깨끗한 화이트 골드, 우아한 로즈 골드 두 가지 색 또는 두 가지 다른 디자인의 가드 링을 구입해 분위기에 따라 바꿔 착용하면 질릴 염려가 없습니다. 한 개 정도는 화이트 다이아몬드 대신 옐로 다이아몬드나 블랙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세라믹 등으로 준비하면 색다른 스태킹Stacking이 가능합니다. 스타일에 힘을 불어넣을 가드 링을 색다르게 구비하려면 금속의 색과 밴드 폭, 스톤의 세팅 방식 등의 옵션을 다양하게 활용해보세요.


팬시 컷 다이아몬드의 매력

대부분의 사람들은 광채가 좋고 재판매 시 가격이 높은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을 선호하기 때문에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결국 세팅으로 차별화를 주는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 국내에서도 팬시 컷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상승 중입니다. 시중에는 시원한 직사각형의 에메랄드 컷Emerald Cut, 반짝이는 정사각형의 프린세스 컷Princess Cut, 타원형의 오벌 컷Oval Cut, 물방울 모양의 페어 컷Pear Cut, 양끝이 뾰족하고 좁은 보트 모양의 마르키즈 컷Marquise Cut, 삼각형의 트릴리언 컷Trillion Cut, 하트 컷Heart Cut 등 다양한 형태의 다이아몬드가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동급의 라운드 컷보다 가격이 조금 저렴하죠. 원석을 연마할 때 중량 손실이 가장 크고 난이도가 높은 종류가 바로 라운드 컷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보편적으로 같은 중량이면 팬시 컷 다이아몬드가 라운드 컷보다 더 커 보입니다. 특히 마르키즈, 오벌, 페어같이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이 중량 대비 커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쿠션 컷Cushion Cut 다이아몬드가 핫합니다. 프린세스 컷의 장점인 많은 패싯의 반사로 인한 광채도 가지고 있으면서 부드럽고 온화한 모양 자체의 매력 때문입니다. 쿠션 컷은 보석의 색상이 잘 드러나게 하는 특징이 있으므로 화이트 다이아몬드에서는 한 단계 좋은 컬러 등급을 선택하는 게 안전합니다. 색이 가장 중요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에서 쿠션 컷을 많이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시장은 여전히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여성들은 자신의 취향과 기호를 살리는 쪽으로 주얼리를 선택하는 추세라 팬시 컷의 인기도 계속 상승 중입니다. 특히 ‘나만의 결혼 반지’ ‘비전형적인 결혼 반지’를 찾는 뉴 밀레니엄 세대 신부들의 취향과 팬시 컷의 궁합은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1 BVLGARI 두 사람이 하나되는 순간을 상징하는, 독창적이고 로맨틱한 디자인의 인콘트로 다모레 링.

2 BVLGARI 유려한 곡선 라인이 돋보이는 코로나 웨딩 밴드.


1 BVLGARI 더블 불가리 로고가 특징인 화이트 골드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비제로원 웨딩 링.

2 BVLGARI 왕관과 꽃의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코로나 컬렉션 링.

3 BVLGARI 플래티넘 소재에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베네치아 컬렉션 1503 웨딩 링.

4 BVLGARI 플래티넘 소재에 에메랄드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그리페 웨딩 링.

5 BVLGARI 솔리테어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강조한 베네치아 컬렉션 트르첼로 웨딩 링.


1 CHAUMET 나폴레옹의 대관식 검에서 착안한, 1.13캐럿의 쿠션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뉴 조세핀 플래티넘 티아라 링.

2 CHAUMET 프랑스어로 날개를 뜻하는 쁠륌 플래티넘 솔리테어 링. 두 날개가 만나 하나의 링을 완성한 디자인이 특징.


1 CHAUMET 벌집을 연상시키는 밴드가 독특한 비 마이 러브 컬렉션 링.

2 CHAUMET 측면에 16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어 크로스 링크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리앙 크루아제 플래티넘 솔리테어 링.

3 CHAUMET 세르티 데상투 세공 기법을 사용해 스톤 주변을 깎아 다이아몬드의 영롱함이 한층 돋보이게 한 리앙 크루아제 웨딩 밴드.

4 CHAUMET 0.23캐럿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27개가 세팅된 조세핀 아그레트 플래티넘 웨딩 밴드.

5 CHAUMET 총 0.04캐럿에 해당하는 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아그레뜨 밴드 정중앙에 세팅된 조세핀 아그레뜨 플래티넘 웨딩 밴드.

6 CHAUMET 백로 깃털이 장식된 티아라에서 영감을 얻은 조세핀 아그레트 플래티넘 솔리테어 링, 1캐럿에 해당하는 페어 컷 다이아몬드가 메인 스톤으로 세팅되었다.



writer 윤성원(더쇼케이스랩 소장, 한양대 공학대학원 보석학과 겸임 교수)

editor 김민희

photographer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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