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바다의 모든 식재료가 풍성해지는 계절입니다. 수확의 기쁨과 자연의 수천 가지 맛을 누릴 수 있는 10월, 고메이494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철 식품들을 소개합니다.



구워 먹고 무쳐 먹는 도라지

더덕뿐 아니라 도라지 역시 가을철을 대표하는 보양식재료 입니다. 연근과 도라지를 비롯한 뿌리채소에는 칼슘과 철분, 사포닌 함량이 높아 폐와 기관지 등 호흡기 질환을 완화시켜줍니다. 특히 도라지는 기침과 가래를 진정시켜 환절기 감기를 예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혈액순환을 돕고, 항암과 항염증 작용도 합니다. 도라지 요리법으로는 일반적으로 나물로 무치는 방법뿐 아니라 오이와 함께 새콤하게 무치는 방법, 더덕처럼 굽는 방법, 매콤하게 장아찌로 담그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샐러드로 만들면 상큼함을 느낄 수 있고, 전이나 강정, 튀김으로 먹기도 합니다. 만약 목감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면 도라지 차를 끓여 마시길 권해드립니다. 비릿한 향과 쓴맛이 꺼려질 경우에는 배와 함께 달이거나 즙을 내도 좋습니다.


한입 베어 물기 딱 좋은 사과

사시사철 나오는 흔한 과일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사과가 가장 맛있는 계절은 역시 가을입니다. 추석 즈음 새로 수확하는 햇사과는 달고 과즙이 풍부합니다. 홍로 품종의 경우, 5월에 꽃이 피어 8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하지만 열매가 잘 익는 시기는 9월부터 입니다. 껍질은 새빨갛다 싶을 정도로 빛깔이 붉고 광택이 나는 반면 속살은 희고 조직이 치밀해 한입 베어 물면 탱탱한 식감과 향긋한 단맛이 입안에 가득 차기 때문입니다. 사과의 과육은 잇몸에 좋고,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줍니다.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 C도 풍부해 피부 미용과 변비 해소에도 좋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잼이나 식초 혹은 소스로 만드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카레나 스튜에 사과를 넣으면 음식의 맛과 향이 달근해지고 홍로는 특히 과육이 단단해 장거리 운반이 용이해서 상온에서도 50~60일간 저장이 가능합니다. 구입 후 장거리 배송을 받거나 먼 곳에 선물하기에도 적절하다는 말입니다.


가을볕에 말린 시래기

가을 햇볕 아래 그늘께에서 새끼줄로 엮은 무청을 정성껏 말리는 동안 시래기에는 가닥가닥 식이 섬유가 꽉 들어찹니다. 이 식이 섬유가 체내에 쌓인 노폐물 배출에 도움을 주고, 그만큼 칼로리 대비 포만감이 높다보니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에게 제격입니다. 가을과 겨울철에 결핍되기 쉬운 비타민, 무기질은 물론, 칼슘과 철분도 풍부해 고혈압과 골다공증을 예방합니다. 간 해독 기능이 탁월해 쌀쌀한 계절 과음한 뒤 숙취에 시달릴 때 해장국으로 들이켜기에 시래기만한 것이 없답니다. 고등어와도 궁합이 좋아서, 함께 조리면 시래기가 고등어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시래기에 부족한 단백질은 고등어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들깨가루나 된장으로 양념해 나물로 볶아내면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되니 그야말로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우리가 몰랐던 자양 식품, 밤

각종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밤은 원기 회복이 필요한 이들이나 환자들에게 좋은 자양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견과류 중에서도 비타민 C 함유량이 가장 높고, 탄닌과 펜토산도 많아 피로 회복을 도우며, 피부 미용과 감기 예방에도 좋습니다. 고구마 대신 밤으로 맛탕을 만들어도 든든한 간식거리가 됩니다. 쌀과 함께 밥을 지어 먹을 때는 밤뿐 아니라 각종 버섯과 연근, 대추, 더덕 등을 다양하게 섞어 넣어 영양밥을 해도 괜찮습니다. 각종 카페에서는 ‘마론 라테’ 등의 이름으로 한정 메뉴를 출시하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삶은 밤을 우유와 함께 갈아 따뜻하게 데워 마시면 속이 든든합니다.


달콤함과 부드러움의 이중주, 고구마

여름내 온몸으로 햇볕을 맞은 고구마가 제철을 맞았습니다. 올여름 유독 모든 것을 녹여버릴 것만 같았던 뜨거운 태양열을 견뎌낸 만큼 그 달콤함과 부드러움은 여느 해보다 더할 것입니다. 탄수화물과 칼륨, 칼슘, 비타민 B와 C가 가득한 고구마는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과 폐암을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피로 회복과 노화 방지, 콜레스테롤 배출과 배변에도 탁월합니다. 굽거나 찌면 열량이 높아진다고들 하지만, 어차피 밥보다 훨씬 칼로리가 적습니다. 상대적으로 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다 보니 고구마를 먹고 나면 꽤 오랜 시간 허기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속살보다 껍질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가능하면 껍질째 먹기를 추천합니다. 간단하게 튀기거나 건조기에 말려 간식으로 먹어도 달콤한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극강 타우린의 오징어

오징어는 주로 따뜻한 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근으로 치면 겨울철에는 제주도 남쪽 바다에서 알을 낳고, 봄부터 한여름에 걸쳐 울릉도 근방까지 올라옵니다. 가을이 되어 수온이 떨어질수록 다시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울릉도산이 유명하지만 영남 지방의 오징어 포획양도 상당합니다. 특히 11월까지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이즈의 오징어보다 몸집이 서너 배 이상 큰 무늬오징어를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오징어의 타우린 함량은 거의 극강 수준. 무려 소고기의 10배 이상, 우유의 40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생리불순이나 빈혈로 고생하는 여성들에게도 좋습니다. 회로 먹거나 불에 구워 간단한 안주로도 먹지만, 일반적인 보쌈, 튀김, 조림, 볶음 레시피에 오징어를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강원도 특히 강릉 지방에서는 통오징어의 내장을 꺼낸 뒤 그 속에 각종 재료를 넣어 순대로 쪄 먹기도 합니다.


불로장생의 해산물, 전복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에게 또 어떤 수식어가 필요할까요?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만큼 제주 바다에서 평생 물질하는 해녀들도 자연산 전복을 따는 건 늘상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러니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제가 집착한 식재료 중 하나라는 비화가 전해지는 게 아닐까요? 11월이 산란기인 전복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가장 물이 좋습니다. 식감은 쫀득쫀득한데 비해 지방이 거의 없습니다. 전복의 단백질은 타우린을 비롯한 20여 가지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타우린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지수를 낮춰주므로 전복이 들어간 음식은 심장병,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전복의 타우린은 간 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성분은 피로를 해소해줍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이들이나 늘 피로함에 시달리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음식. 제철을 맞은 전복에는 별다른 양념이 필요 없습니다. 오븐이나 팬에 살짝 구워도 좋고, 잘게 잘라 죽을 쒀 먹으면 입맛이 없고 기력이 떨어졌을 때 도움을 줍니다.


영양의 보고, 꼬막

돌조개과에 속하는 꼬막은 서해안과 남해안에 서식합니다. 꼬막의 제철은 가을부터 겨울을 거쳐 늦게는 초봄까지 이어집니다. 꼬막의 조갯살은 간을 하지 않고 익히기만 해도 특유의 감칠맛이 나므로 전라도 지방에서는 예로부터 살짝 익혀서 초고추장과 함께 먹어왔습니다. 짭조름한 간장 소스나 매콤한 고추장 소스에 무쳐 먹기도 하지만, 꼬막전으로 부치거나 조려 먹기도 합니다. 탕을 끓이거나 비빔밥, 튀김으로 요리하면 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꼬막은 조개류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습니다.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함유되어 빈혈과 지방간 예방, 피로 회복, 숙취 해소,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도 좋습니다. 대신 칼로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 고혈압보다는 저혈압인 이들에게 권합니다.


가을 전어 말고 가을 고등어

고등어는 여름에 산란을 마치고 가을부터 겨울을 위한 월동 준비에 들어갑니다. 1년 중 최고로 살이 올라 통통한 가을 고등어는 별다른 양념 없이도 고소하고 기름기가 잘잘 흐릅니다. 그래서인지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 주지 않는다’는 얄궂은 속담까지 전해집니다. 등푸른 생선의 대표답게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 단백질과 오메가 3, DHA 등의 영양소도 가득 함유되어 치매와 천식, 동맥경화와 심장병, 빈혈 예방에 좋습니다. 내륙 지방에서는 보관과 저장상의 이유로 자반이나 고등어 조림이 대중화되어 있지만 혹시 올가을, 동해나 제주도 등 해안 지방에 갈 일이 있다면 신선한 고등어 회나 고등어를 넣어 끓인 다양한 국을 맛보세요.


기운을 북돋워주는 조기

고등어, 갈치, 전어와 함께 가을이 제철인 생선. 조기는 ‘봄 조기’라 하지만 봄에는 주로 서해에서, 가을에는 주로 원양으로 잡아 올려 봄과 가을 모두 맛볼 수 있다. 가을에는 특히 추석 제수용이나 선물용으로 많이 팔리는데, 가정에서도 구입해두면 몇 끼 식사를 책임지는 활용도 만점인 식재료입니다. 흰 살 생선인 만큼 고추장 양념에 조려 얼큰하게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장 조림으로도 적합하고 담백하고 살이 연해 구이나 찌개, 탕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합니다. 조기라는 이름에는 ‘기운을 북돋운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만큼 양질의 단백질과 지질, 비타민 A와 B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비린내가 거의 없어 어린아이들도 곧잘 먹고, 성질이 따뜻한 음식으로 분류되는 만큼 몸이 찬 사람들의 위 기능을 강화시켜 소화를 도와줍니다.


editor 강경민(Freelancer)

photographer 이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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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갤러리아 G - 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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